2009. 8/29 539차 서울 북한산(삼각산) 숨은벽능선 산행기
산행로: 효자2리 국사당입구-밤골-355봉-전망바위(555봉)-숨은벽슬랩아래-숨은벽계곡-V자안부(790)-위문-하루재-백운골2공원지킴터-우이동계곡-우이동버스종점(8km, 5시간)
산케들: 長山손욱호, 法泉정재영, 素山이승무, 元亨김우성, 정수진, 새샘박성주, 慧雲김일상, 百山이주형(8명)
오늘 삼각산 숨은벽 산행에는 모두 여덟 산케가 모인다. 두어달 만에 나온 장산과 반갑게 인사한다. 악수와 더불어 오랫만에 나왔으니 오늘 점심 대접하겠다는 장산의 덕담에 원형회장과 백산대장의 얼굴이 환해진다.
초가을 날씨다. 며칠 전만 해도 뜨겁던 햇살이 오늘은 따사하다. 여기에 산들바람까지 불어준다. 금년은 날씨까지 산케편(?)이다.
밤골입구에 붉은꽃을 피운 인동덩굴이 눈에 들어온다. 얼마전 인동초라고 불려지던 한 정치가의 국장을 치른 바 있다. 그런데 인동초란 이름은 잘못되었으며 인동은 풀이 아닌 나무로서, 정식명칭은 인동덩굴이다. 갈잎덩굴나무로서 6~7월에 흰꽃이 피었다가 차츰 노란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붉은꽃을 피우는 인동을 인동덩굴을 붉은인동이라고 부른다. 붉은인동은 북아메리카 원산의 관상수로서 5~9월에 색깔이 붉은꽃이 피며, 늘푸른 덩굴나무란 점이 인동덩굴과 다른다.
09:30 34번 버스에서 내려 밤골로 향한다. 밤골지원센터에서 곧장 가게 되면 숨은벽계곡을 따라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의 V자안부로 오르는 길이어서, 우린 왼쪽의 능선길로 접어든다. 여기서부터 백운대까지는 3km란 이정표가 붙어 있다.
40분 후 닿은 355봉부터 숨은벽의 비경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한다.
전망바위(555봉)에서 숨은벽의 비경이 절정에 도달한다. 그래서 언제나 출석부를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10분 을 더 가서 능선바위가 시작되는 바위에 올라 숨은벽을 올려본 다음 전망바위를 뒤돌아 본다. 그리고 한 사람씩 이 바위 위에 올라 등정 기념촬영(사진은 다음글에).
오늘따라 북쪽의 도봉산 오봉과 주능선 위로 떠 있는 구름과 푸른 하늘이 환상적이다.
숨은벽 슬랩은 암벽등반가들의 훌륭한 훈련장소라고 한다.
슬랩을 돌면 숨은벽계곡으로 내려가는 아주 좁은 바위틈길이 나온다. 이 틈은 배낭을 벗고 지나야 할 정도로 좁다.
여기서부터 산행객이 가장 싫어하는 형태의 산행로이자 숨은벽산행의 최난코스가 시작된다. 5~10분 정도 심한 내림길을 따라 내려간 다음, 다시 40분 정도 엄청 가파른 오름길을 따라 올라야 한다. 드디어 오름길의 마지막 지점인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의 V자 안부에 도착. 여기까지가 삼각산 북사면에 해당한다.
이 안부 너머부터는 삼각산 남사면이다. 조금 내려가서 평탄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아직도 시원한 막걸리 정상주를 하면서 휴식 시작. 30분의 휴식 후 하산길인 우이동계곡으로 향한다.
북한산성 위문을 거쳐
하루재를 향해 내려가다보면 인왕산 전망포인트가 나온다. 여기가 인왕산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지점이다. 암벽등반가들이 인왕산 절벽에 점점이 붙어 있다.
영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인 하루재를 넘는다.
하루재를 넘으면 우이동계곡에 위치한 백운대탐방지원센터로 가는 내림길로 연결된다. 10분 후 도선사로 바로 내려가지 않고 도선사 왼쪽능선길인 백운대2공원지킴터로 향한다.
우이동계곡 들머리에 도착하여 목욕탕으로 직행.
목욕으로 산뜻해진 발걸음으로 두부집으로 간다. 그리고 생맥주, 막걸리, 생두부, 두부전골, 황태찜 등으로 점심 뒤풀이로 오늘 산행을 마친다.
2009. 8. 31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