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레킹기

2009. 10/22 대전 식장산 산행기

새샘 2009. 10. 26. 19:07

산행로: 세천공원주차장-철탑사거리-철탑삼거리-독수리봉삼거리-독수리봉(586)-세천공원내림길-껄떡이고개-세천공원삼거리-세천공원주차장(9.1km, 3시간)

 

가을 단풍을 즐기려고 오후 3시 반경 대전 식장산食藏山을 찾았다. 식장산은 대전 동쪽에 솟은 산으로 주능선은 동서방향으로 길게 뻗쳐 있다. 주봉인 식장산(598m)은 서쪽 끝에 있고 주봉 위에는 통신탑이 흉물스럽게 우뚝 서 있어 산의 경관을 손상시키고 있다. 동쪽 끝에는 독수리봉(583m)이 솟아 있다. 식장산은 자락이 넓고 물이 좋아서 옛부터 만인을 살릴 수 있는 땅이라는 기록이 있고, 삼국시대 때 신라와 백제의 경계로서 어떤 장군이 이 식장산에 많은 군량을 숨겨 놓았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 얘기는 食藏山이란 때문에 생긴 얘기인지, 이 얘기 때문에 食藏山이란 이름이 붙었는지????

 

오늘 산행은 주봉인 식장산이 아닌 서쪽의 독수리봉을 오르는 코스다.

 

세천유원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출발 전 일행 12명이 함께 산행을 기념한다.

 

 오후 3:25 식장산 산행로 입구에서 오른쪽의 식장산 정상과 전망대 오름길 대신 왼쪽의 세천공원 가는 길을 따라 오른다.

 

세천공원 입구에서 등산 안내도를  보고서 산행로를 결정한다. 공원에 들어서자 곧 독수리봉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이 나온다. 여기서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독수리봉까지는 4.4km이니 1시간30분 후 도착 예정.

 

 산행길이 계곡을 따라 나 있어 세천계곡을 따라 오른다.

 

 지난 주에는 서울 도봉산에서 단풍을 즐겼는데 이번에는 대전 식장산의 단풍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런지 기대된다. 곧 바로 단풍나무의 빨간 단풍참나무의 노란 단풍 이 눈에 들어와서 기쁘기 그지없다.

 

 4:40 독수리봉과 고산사로 갈리는 독수리봉삼거리에 도착하여 앞에 있는 봉우리를 둘러 본다.(사진 시각은 세팅이 잘못되어 있어 실제 시각과 틀린다)

 

 곧 바로 500m 앞에 독수리봉을 향해 오른다. 독수리봉 오름길은 언제 났는지 모르지만 산불의 흔적이 아직도 완연하다.

 

 4:55 드디어 오늘 산행의 타겟인 독수리봉에 발을 디딘다. 독수리봉에는 "독수리봉 해발 586m"라고 새겨진 통나무로 만든 이정표겸 된 표지판이 서 있다.

 

 독수리봉에서 앞을 바라보니 왼쪽 능선의 단풍이 제일 멋있게 들었다. 왼쪽 뒷산은 고리산(환산環山).

 

가운데는 옥천이고 오른쪽으로는 대전충남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서대산(904m).

 

식장산 정상은 고리산 반대방향이다. 식장산 너머로 넘어가고 있는 해넘이 광경과 함께 식장산 정상을 바라본다.

 

그런 다음 독수리봉의 진달래 단풍과 개옻나무 단풍,  하얗게 날리고 있는 억새도 함께 즐긴다.

 

 독수리봉을 떠나기 전 본인 혼자, 그리고 여기까지 오른 일행들이 함께 독수리봉 등정을 기념한다. 

 

 5:10 오름길끝인 독수리봉에서 다시 세천공원으로 내림길을 시작한다. 제법 가파른 내림길이어서 처음에는 나무계단이 아래로 죽 이어져 있고, 그 아래가 껄떡이고개다. 

 

독수리봉에서 산행 종착점인 저녁식사가 예약된 세천공원입구 식당까지 딱 1시간10분이 걸린다.

 

 저녁식사로 한방오리백숙을 맛있게 먹은 다음 대전야경을 구경하려고 차를 타고 식장산 정상 아래의 전망대로 오른다. 대전의 야경을 한껏 구경하고서야 발길을 돌린다.

2009. 10. 26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