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레킹기

2010. 1/17 558차 과천 관악산 과천향교능선 산행기

새샘 2010. 1. 20. 12:07

산행로: 과청청사역-과천향교-과천향교능선-559봉(헬기장)-말고개-헬기장-464봉-낙성대갈림길-남현동-사당역(9km, 4시간30분)

 

산케들: 이윤봉, 孤岩이학기, 西山박봉희, 윤승용, 盤谷이철섭, 번둥김종석, 慧雲김일상, 새샘박성주, 百山이주형, 李想이유상, 民軒김기표, 長山손욱호, 法泉정재영, 道然배기호, 元亨김우성, 智山방효근, 如山장만옥, 友齋정수진(18명), 옥달혁, 이기주, 이지인(뒤풀이 3명) ; 합계 21명

 

 

여전히 춥기는 하지만 영하 15~20도의 주중날씨에 비해서는 많이 풀린 날씨다.

오늘 관악산 산행의 집결지인 과천청사역 11번 출구에는 무려 18명의 산케들이 모였다.

행사산행을 제외하고는 역대 최대산행참가자를 기록한다.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친구는 이윤봉으로 윤승용이 함께 가자고 해서 나왔단다.

연초부터 산케들이 열심히 산을 찾는 것으로보아 역대 최다였던 작년 산행참가자 기록은 무난히 깨어질 좋은 징조가 아닐 수 없다.

 

과천향교 옆을 흐르는 자하동천은 주중에 내린 함박눈으로 하얗게 덮여 있다.

 

과천향교 왼쪽 앞으로 수령 300년, 높이 20미터, 둘레 2.5미터의 느티나무 보호수가 우뚝 버티고 서서 향교의 보호수 역할을 하고 있다.

 

과천향교 지나 가게집에서 정상주 준비를 한 다음 길가 빈터로 올라가 아이젠을 차는 등 눈얼음길 산행을 준비한다.

자하동천계곡을 따라 오르는 주 산행로 대신 능선길 즉 산케들이 지은 향교13능선길을 따라 관악산주능선에 있는 헬기장(559봉)까지 오르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연주봉까지 크고작은 봉우리 13개를 오르내린다고 해서 부친 이름.

 

빈터에서 산행시작을 알리는 기념촬영을 한 다음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오름길 어느 곳에서든 눈덮힌 하이얀 관악산과 정상인 연주봉을 볼 수 있다. 

오름길 도중 곳곳에서 바라본 연주봉 모습들을 디카에 담아 서로 비교해보기로 한다.

산행 개시 15분 후 바라본 연주봉

 

산행 개시 35분 후 바라본 연주봉

 

산행 개시 55분 후 바라본 연주봉

 

이곳에서 눈을 반대방향으로 돌려 서울을 바라보니 거의 삼각산 꼭대기까지 회색빛 스모그로 덮여 있다.

저런 공기의 서울에서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비롯한 시민들이 가엽게 여겨진다.

언제쯤 탈출할 수 있을라나...

 

298봉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연주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박는다.

 

산행 개시 90분 후 드디어 주능선상의 헬기장인 559봉에 도착하여 연주봉을 바라본다.

여기서 정상주를 하려고 했는데 우재가 이곳을 올라오지 않고 우회하여 말머리로 가 버려 내림길 헬기장에서 정상주를 하기로 하고 출발.

 

오름길보다 말머리로 향하는 주능선길에 훨씬 많은 눈이 쌓여 있다.

 

주능선길 말머리에서 연주봉으로 올라가지 않고 사당역 방면의 내림길을 택한다. 

조금 더 가면 정상주를 즐기면서 휴식을 취할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에서 40여분의 휴식을 취한 다음 출발.

출발 전 연주봉을 배경으로 18명의 산케들이 현수막을 펴들고 오늘 산행을 기념하는 전원의 단체촬영을 한다.

 

조금 가다가 사당동으로 향하는 주내림길 대신 앞서가던 승용은 오른쪽의 능선길로 우리를 이끈다.

이 능선길은 산행객이 훨씬 적으며 경치도 훨씬 좋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좀더 가파르며, 계곡으로 내려간 다음 다시 주내림길상의 언덕까지 올라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단다.

눈덮힌 능선길 앞쪽에 보이는 능선이 우리가 항상 내림길로 이용하던 길.

 

과연 이 능선길의 경관은 관악산 산행길에서도 빼어난 편이라 할 만하다.

 

계곡까지 내려온 다음 다시 주내림길의 언덕까지는 10분 정도 걸린다.

이 언덕이 낙성대갈림길.

여기서 사당역까지 2.6킬로라는 이정표가 붙어 있으니 40분을 더 내려가야 사당역이다.

관음사삼거리를 지나 서울대, 신림동, 봉천동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뒤에 있는 연주봉과 서울대지역을 바라본다.

 

남현동 한일아파트단지로 도착하여 오늘 산행이 끝난다.

여기서 10분 거리에 목욕탕에 들어갈려고 보니 폐업이다. 

지나가는 주민에게 물어 아래쪽에 있는 사우나를 가보니 정기휴일. 

이래서 오늘 목욕은 생략하고 바로 점심과 뒤풀이를 위한 식당을 찾아나선 끝에 생태집이 당첨.

이미 많은 산행객으로 가득찬 생태집에서 18명의 산케들이 겨우 자리를 잡은 다음 전쟁하듯이 한 끝에 생각보다는 빠른 시간안에 생태를 맛볼 수 있어 무척 다행이었다.

거의 끝나갈 무렵 뒤풀이 장소로 지인, 기주, 달혁의 3친구가 찾아와주어 새해인사를 나누면서...

2010. 1. 20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