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30 560차 의정부 수락산 산행기
산행로: 마들역-귀임봉-도솔봉삼거리-치마바위-코끼리바위-헬기장-수락산(637)-608봉-홈통바위(기차바위) 바로 위-우회-헬기장-석천계곡-석림사-장암역(11km, 5시간)
산케들: 박경재, 鏡岩이병호, 素山이승무, 李想이유상, 새샘박성주, 法泉정재영, 如山장만옥, 友齋정수진(8명)
작년 3월에 이어 오늘은 수락산 기차바위를 한번 타보는 산행이다.
마들역 1번출구에 모인 산케는 8명으로, 이 가운데 뉴페이스는 박경재 재경동기회장이다.
작년 송년모임때 1月 1山 한다고 공언한게 미끼가 되어 나왔단다.
아무튼 금년에도 새로운 얼굴들이 우리 산케를 더욱 빛내줄 것임이 분명하다.
마들역에서부터 시작되는 수락산행로는 계속되는 오름길이며, 수락주능선으로 접어드는 도솔봉삼거리부터 다소 완만해진다.
마들역에서 수락산정상까지가 5.7킬로이니까 3시간 정도 걸릴 것이다.
첫 봉우리인 귀임봉(278)으로 오르는 바위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우리가 우회했던 아차산성 보루 꼭대기가 속알머리 없는 대머리 모양이다.
아차산성은 삼국시대에 지어진 고구려 전진기지로서 위례백제와 가장 가까이 있었던 성이다.
현재 복원 중.
오름길에서 처음 맞는 봉우리가 귀임봉(278).
이곳 마당바위 전망대에서 돌아보면 서울 강북을 둘러싸고 있는 5대산인 불수사도북佛水賜道北(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이 동에서 북서에 걸쳐 병풍처럼 펼쳐저 있다.
맨 뒤 능선이 수락주능선이다.
수락주능선을 배경으로 산케들의 첫번째 사진을 박는다.
도솔봉삼거리를 지나 수락주능선으로 들어선다.
눈이 얼어 있는 빙판길이라서 아이젠을 착용한다.
주능선의 첫 번째 봉우리는 치마바위(564).
치마처럼 넙적한 바위라서 붙은 이름인 것 같다.
치마바위는 아래에서 쳐다봐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길이 바위 바로 아래쪽으로 나 있지 않아 일부러 가지 않는 한 아래에서 그 속을 들여다 볼 수가 없다.
치마바위에 올라서면 앞쪽은 또 다른 바위로 가려져 있어 보이질 않고, 우회하여 지나왔던 도솔봉(541)-비너스봉-치마바위의 수락주능선만 볼 수 있을 뿐이다.
다음은 수락산 정상 못미쳐 있는 코끼리바위(565)에 붙어 있는 바위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수락산이 가장 경치가 수려하므로 올 때마다 기념촬영을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왼쪽 절벽이 병풍바위이고, 그 오른쪽 모자를 덮어쓴 모양의 바위가 철모바위.
이 바위에서 바라보는 코끼리바위는 큰 바위 전체 모습이 맘모스 코끼리의 머리 형상이기도 하고, 큰 바위 위에 얹혀 있는 작은 바위가 아기코끼리가 무릎꿇고 앉아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어느 쪽이 코끼리바위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아기코끼리와 아주 닮은 작은 바위의 모습을 따서 코끼리바위라고 이름 붙인 것으로 생각된다.
풍광이 가장 빼어난 수락산과 함께 산케들의 모습을 담는다.
여기에 서면 지금까지 병풍바위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던 수락산 정상(637)도 보인다.
수락산 정상 못미쳐 바로 아래에 있는 헬기장이 산케들이 정상주를 즐기는 곳이다.
막걸리와 간식, 여담으로 40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
출발 전 눈 앞에 보이는 수락산정상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수락산水落山 정상(637)은 화강암인 서울의 다른 산과는 달리 사암이라는 바위덩어리라고 한다.
가장 높은 바위 위에 태극기가 꽂혀 있고, 그 바위 앞에는 '수락산주봉 637m'라고 새겨진 한반도 모양의 작은 바위 표지석이 서 있다.
수락산 안내판에 따르면, 수락산이란 이름은 수락산에 있는 폭포가 말해주듯 '물이 떨어지는 산'이란 의미도 있고, 한편으로 '산봉우리의 모습이 마치 물이 떨어진 모습'과 같아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주봉의 큰 바위 앞에서 표지석과 함께 오늘의 수락산 산행 출석부를 만든다.
정상 위에서 우리가 내려갈 방향에 있는 608봉과 석림사를 바라본다.
50미터 이상을 밧줄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 홈통바위까지 가는 길은 온통 빙판이다.
홈통바위 바로 위에 도착하니 밧줄 타고 올라온 산행객을 만난다.
절벽이 완전 빙판이라 아이젠을 해도 위험하니 우회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법천대장은 위험한 기차바위를 우회하기로 결정한다.
우회산행로의 시작지점에 또 다른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 뒤로 수락산 정상이 보인다.
이 길 역시 매우 좁은 빙판길이어서 만만치 않다.
우회를 마치고 기차바위 아래서 기차바위를 올려다보니 2줄의 밧줄이 늘어서 있는 절벽이 하얗게 얼었다.
모두들 우회하기 잘 했다고 한마디씩 거든다.
석림사로 향하는 내림길은 석천계곡이라 불린다.
계곡은 아직도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다.
하지만 계곡 하류는 눈 녹은 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계곡아래에서 수락산의 상징인 계곡물과 함께 찰칵.
석림사를 거쳐 장암역 앞 큰길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이 끝났다.
5시간 걸렸다.
길가의 해물요리전문음식점에서 뒤풀이.
2010. 2. 1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