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레킹기

2010. 3/21 566차 양평 추읍산

새샘 2010. 3. 29. 22:17

산행로: 원덕역-두레마을-추읍산(583)-질마재-삼성리(6km, 3시간30분)

 

 산케들: 윤승용, 박경재, 孤岩이학기, 民軒김기표, 道然배기호, 번둥김종석, 慧雲김일상, 元亨김우성, 素山이승무, 如山장만옥, 智山방효근, 友齋정수진, 法泉정재영, 새샘박성주(14명)

 

 

어제의 황사경보 땜에 오늘 산행을 무척 걱정했었는데 아침에 밖을 내다보니 황사는 감쪽같이 사라진 맑은 날씨여서 맘이 편안해진다.

첨 가보는 원덕역이라서 조금 이른 듯한 07:30 집을 나섰는데 왕십리역에 도착하니 예정보다 30분 이른 08:00다.

그래서 오는 08:01 원덕역행 열차에 올라 원덕역 09:05 도착.

 

30분 후 다음 열차로 산케들이 우루루 몰려 나온다.

모두 열둘이다.

원덕역에서 출발하려니 승용차의 경적이 울려 고개를 돌리니 고암이 차를 몰고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열셋의 산케들이 원덕역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원덕역 앞에 우뚝 버티고 선 우람한 느티나무가 인상적이다.

 

 원덕역에서 바라본 추읍산

 

 역 근처 가게에서 정상주를 준비하고서 흑천다리를 건넌다.

신내개울이라고도 부르는 흑천은 남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비교적 큰 지천이다.

흑천다리 위에서 첫번째 기념촬영.

 

흑천다리를 지나 두레마을의 산행들머리 가까이 가는 도중 지산회장이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소산이 이제야 원덕역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소산은 처음 산케동무들 게시판에 올려진 시각인 10:00만 보고 30분 당겨진 모임시각은 보지 못해 늦어진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고암도 자기도 충분히 일찍 도착했는데 출발하고 있어서 당황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승용과 새샘이 소산을 마중하기 위하여 흑천다리를 다시 건너간다.

 

소산을 포함한 열넷의 산케들이 오름길들머리에 들어선다.

여기서부터 추읍산 정상까지 1.5km이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앞쪽을 바라보니 백운봉과 용문산에 한눈에 들어온다.

 

 주변을 오름길들머리에서 오르기 시작한 지 약 1시간 후 정상 바로 옆 헬기장에 도착한다.

오름길은 마지막 15분 정도의 깔딱이를 제외하면 비교적 평탄하고 낙엽덮힌 흙길로서 산행객도 비교적 적은 편이라 산케들이 즐겨 찾는 남한선 벌봉 산행로를 연상시킨다.

헬기장에는 많은 산행객들이 자리를 잡고서 휴식과 간식을 즐기고 있다.

사람이 많은 것은 전철역이 개통되었기 때문.

 

 헬기장 바로 옆이 추읍산趨揖山 정상(583m)이다.

추읍산은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용문면, 개군면의 경계를 이룬다.

추읍산은 주읍산 또는 칠읍산으로도 불린다.

주읍산은 주변 마을인 추읍리가 주읍리로 이름이 바뀌면서 산이름도 바뀐 것이고, 칠읍산은 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양평군의 7개 읍면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인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정상에서는 주변지역이 환히 내려다 보인다.

 

 추읍산 정상 표고석에서 정상등정 기념촬영을 한다.

 

 정상 표석 바로 앞에 있는 너른 평상에서 정상주를 건배하면서 휴식과 대화를 나눈 다음 하산을 시작한다.

예정 하산길은 산수유마을 방향이었으나 아직까지 산수유축제가 시작되지 않아 용문역과 가까운 삼성리로 하산길을 변경.

 

삼성리 마을로 내려와서 우리가 거쳐 왔던 추읍산을 올려다본다.

 

마을의 산수유는 노란 꽃망울들을 막 맺기 시작하고 있다.

 

삼성2리 마을 앞 6번국도에서 용문리행 버스를 탐으로써 실질적인 오늘의 산행은 끝이 난다.

용문역에서 목욕을 한 다음 해장국집에서 뒤풀이를 가진 다음 용문전철역에서 전철을 타고 모친상을 당한 박권병 변호사를 조문하기 위해 일원역으로 향한다.

전철 차창을 통해 보이는 추읍산과 남한강 풍광은 더욱 푸르게 보여 좋다.

2010. 3. 29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