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레킹기

2010. 6/6 577차 서울 북한산(삼각산) 북한산성계곡(백운동계곡)-구기계곡 산행기

새샘 2010. 6. 7. 23:57

산행로: 북산산성입구 버스정류장-산성탐방지원센터-덕암사-북한산성계곡(백운동계곡)-중성문-행궁지-남장대지-716봉-청수동암문-대남문-문수사-구기계곡-구기탐방지원센터-구기터널입구(10km, 5시간30분)

 

산케들: 하우봉, 道然배기호, 번둥김종석, 慧雲김일상, 如山장만옥, 元亨김우성, 智山방효근, 法泉정재영, 새샘박성주(9명)

 

 

금년 들어 첫 여름산행으로서 집결시각은 08:30.

구파발역에 나온 아홉 산케 가운데 삼년 만에 나온 하우봉 사장이 모든 산케들의 축하인사를 받기 바쁘다.

 

구파발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북한산성입구에서 내린다.

입구에서부터 삼각산 봉우리의 위용이 느껴진다.

기온이 높고 바람도 거의 없어 오늘은 한여름 산행때와 다름없이 비지땀을 흘릴 것 같다.

 

오늘 삼각산 산행은 삼각산만 수십번을 올라 삼각산다람쥐라는 별명이 붙은 원형이 안내한다.

북한산성계곡 주산행길이 아닌 원형만이 아는 계곡 옆길을 따라 덕암사로 오르기 시작.

 

키큰 소나무로 우거진 숲길을 따라 올라 덕암사에 닿는다.

 

덕암사를 나와서 북한산성 주산행로와 합쳐진 다음 중성문中城門 도착.

 

20분 정도 계곡길을 따라 오르다가 오른쪽의 행궁지 방향으로 접어든다.

행궁지는 전쟁때 왕의 임시 피난처 및 지휘소다.

북한산성 행궁지北漢山城行宮址는 조일전쟁과 조청전쟁의 양전을 겪고 난 다음 숙종 때인 1711년  북한산성 보수때 건립된 것이다.

1915년 대홍수로 파괴되어 터만 남아 있다.

행궁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만든 출석부.

 

행궁지를 지나 오르는 도중 확 트인 바위에 올라서니 앞을 바라본다.

오른쪽 능선이 대성문-보국문-대동문으로 이어지는 북한산주능선.

 

길옆으로 라일락 향기 품는 연보라꽃이 피었다.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원예종의 하나로서 '미스김 라이락'의 조 정향나무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높은 산에 비교적 많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정향나무가 유난히 많다.

 

북한산성계곡 산행길의 거의 끝 지점이 남장대지南將臺址.

이곳은 행궁지를 관리하기 위한 장수의 지휘관측장소인 사라져버린 동장대, 북장대와 더불어 삼군문의 하나이며, 지금은 기단석만 남아 있다.

 

남장대지에 서면 왼쪽 바로 옆에 의상능선의 봉우리들이, 그리고 정면으로 삼각산의 세 봉우리를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전망대이다.

 

북한산성계곡 산행로가 북한산주능선이 만나는 지점이 상원봉(716봉).

이 봉우리에는 측량삼각점이 있다.

 

716봉부터 시작되는 북한산주능선을 따라 남쪽의 청수동암문-대남문을 향한다.

대남문 오른쪽 끝봉우리가 보현봉이다.

 

대남문에서 바로 내려가지 않고 문수사를 들렀다 간다.

문수사에서 보는 보현봉은 훨씬 가깝다.

 

문수사文殊寺는 고려때인 1109년 대감탄연국사가 봉우리 아래 암자를 지어 문수암으로, 천연동굴을 문수굴로 각각 이름지으면서 시작되었다.

현재 우리나라 문수보살 3대 성지(오대산 상원사, 고성 문수사)의 하나로 기도도량으로 이름높다.

천연동굴을 굴법당窟法堂으로 이름짓고 절을 찾는 모든 참배객들에게 기도와 참배도장으로 개방하고 있다.

 

문수사 위의 문수봉과 기암괴석 

 

구기계곡길 끝인 구기탐방지원센터 앞에 핀 찔레꽃백작약이 한여름을 알려 주는 듯 유난히 하얗다.

 

구기터널 입구의 목욕탕에서 땀냄새를 말끔히 없애고, 건너편 할머니두부집에서 뒤풀이를 한다.

아래층의 함흥냉면집에서 배달주문한 시원한 얼음 물냉면으로 갈증을 싹 가시게 한 다음냉맥주와 냉막걸리로 오늘의 무탈산행을 아홉산케들이 다같이 건배!!!

 

2010. 6. 7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