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24, 11/1 서울 삼각산 둘레길(5차)-12길충의길 (6차)13길우이령길
탐사로: 10/24 12길 충의길(사기막골입구-39번국도-솔고개-교현우이령길입구)(2.7km, 40분) 11/1 13길 우이령길(교현우이령길입구-우리령길-우이우이령길입구)(6.8km, 1시간30분)
산케들: 새샘과 산타
삼각산 둘레길 12길 충의길은 삼각산 사기막공원지킴터가 있는 사기막골입구에서부터 시작되어 큰길을 따라 솔고개를 넘어 삼각산과 도봉산의 경계인 우이령길입구까지 이어진다. 충의길이란 이름은 큰길 왼편으로 군부대와 예비군훈련장이 즐비해 있기 때문에 붙었다. 큰길 오른편에는 삼각산국립공원이다.
솔고개 오름길 오른쪽에는 담쟁이덩굴로 덮힌 돌담장이 몇십미터에 걸쳐 이어진다. 돌담장 위에는 최근에 덮은 듯한 기와가 덮혀 있어 담쟁이덩굴과 언밸런스. 담장 안쪽에는 한옥이 있을 것 같긴 한데 문이 꽉 닫혀있어 안이 보이지 않는다. 정체모를 큰 주택지다.
솔고개 위에는 '문화 예술 환경의 도시 고양'이란 큰 표지판에 이어 '양주시'란 표지판이 붙어 있다. 솔고개가 고양시와 양주시의 경계인 모양이다.
솔고개를 넘어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삼각산 상장봉(543m)이 눈에 들어온다. 상장봉은 상장능선이 시작되는 봉우리.
큰길변에 조경업체에서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조각품이 눈길을 끈다. 조각품 뒤로 상장봉이 우뚝 서 있다.
충의길 끝인 교현우이령길입구에 도달한다. 길입구에서 안쪽을 들여다보면 도봉산이 보인다. 우이령길은 사전예약을 해서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다음에 올 수 밖에 없다.
11월1일 예약한 날짜에 교현우이령길입구에서부터 삼각산 둘레길 마지막길인 13길 우이령길 둘러보기를 시작한다. 우이령牛耳嶺은 순수한 우리말로 소귀고개라고 한다. 우이령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 양주시 교현리를 연결하는 고갯길로서 길 남쪽의 삼각산과 길 북쪽의 도봉산으로 나뉜다. 1968년 소위 김신조 무장공비 일당이 청와대로 침투할 때 이용되었던 길로서 일반인의 통행이 폐쇄되었다가 2009년 7월 제한적으로 개방되어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국립공원지구다.
교현우이령길탐방센터에서 사전예약을 한 다음 본격적인 탐방길로 들어선다.
평일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적한 길이다. 우이령길도, 저멀리 보이는 도봉산 오봉자락도 11월 첫날인 지금도 단풍이 멋지게 들었다.
불국사 갈림길을 지나 우이령을 향해 오른다. 불국사는 도봉산 오봉 아래에 위치한 절이다. 여기서 우이령 꼭대기까지는 1.0km, 우이동까지는 2.5km라는 이정표가 붙어있다.
오봉전망대에서 잠시 쉬면서 오봉(660m)을 구경한다. 오봉은 한 마을의 다섯 총각이 원님의 예쁜 외동딸에게 장가들기 위하여 마주보이는 상장능선에서 바위를 오봉에 던져올리기 시합을 하여 현재의 기묘한 모습의 오봉 봉우리가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들국화 감국의 노란꽃이 눈에 띈다. 우이령을 넘기 전에 본 유일한 야생화다.
우이령을 넘기 직전이다. 우이령에는 길 양쪽으로 콘크리트 대전차장애물이 우람하게 서 있다. 우이령길 작전도로라는 이름으로 한국전쟁 이후 미군공병대가 세운 것이다.
우이령길을 걸으면 길 양쪽의 도봉산 단풍과 삼각산 단풍을 모두 구경할 수 있는 것이 좋다.
고개를 넘으니 가을의 대표 들국화인 구절초 흰꽃이 나타난다.
우이령길에서 본 삼각산
우이령길의 끝인 우이우이령길탐방센터에 이른다.
탐방센터를 지나 줄지어 서 있는 우이동유원지의 음식점, 그리고 우이동 큰길로 들어선다.
2010. 12. 4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