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레킹기

2011. 2/20 609차 양주 챌봉 재경용마산악회 시산제 산행기

새샘 2011. 2. 21. 18:12

산행로: 양주군 장흥면 고비골고개 카페 여행스케치-챌봉(516)-한강봉(474)-기산골 기산저수지 옆 카페 행복한사람들(7km, 4시간)

 

산케들: 大仁조민규, 김동언부부, 碧巖이충식, 重山양준영, 又耕강용수, 仁康김대경, 其然윤승용, 綠波전상섭, 正允최영수, 鏡岩이병호, 盤谷이철섭, 百山이주형, 長山손욱호, 慧雲김일상, 如山장만옥, 道然배기호, 元亨김우성, 새샘박성주, 번둥김종석, 素山이승무부부, 法泉정재영(23명)

 

 

오늘은 재경용마산악회 시산제에 동참하는 산행이다.

금년 재경용마산악회장의 중임을 맡게 된 소산산행대장을 맡은 경암을 도와 용마산악회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인 것이다.

소산의 용마회장직 수락에는 26산케의 권유와 동시에 최대한의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제1모임장소인 교대역 1번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2대의 전세버스가 08:10 출발하여, 제2모임장소인 불광역 8번출구에서 기다리던 용마회원들을 태우고서 산행들머리인 양주시 장흥면 고비골고개 카페 여행스케치에 도착한 시각 09:50.

 

경암대장의 사회로 시산제를 시작하는 간단한 행사가 시작된다.

오늘 용마산악회 시산제에는 총 74명회원이 참가했다.

최고선배인 15회 1분을 필두로 17회 4명, 18회 4명, 19회 6명, 23회 18명, 26회 23명, 27회 8명, 28회 2명, 29회 4명, 32회 4명.

재경용마산악회를 주도해 왔던 23회와 17회 선배들을 제치고 집행부인 26산케가 다른 기수들을 제치고 최대인원 23명을 기록한 것인 용마산악회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소산회장은 부인과 함께 했고, 중산은 새벽기차를 타고 여기까지 달려왔다.

그리고 조민규는 산케 초기멤버였다가 8년만에 컴백.  

 

10:00 산행 시작. 오늘의 시산제를 환영하는 듯 날씨마저도 금년들어 가장 따뜻하고 포근하다.

시산제를 지낼 챌봉은 오늘을 위해 산케가 한달전인 1월에 이미 눈길답사산행를 했을 뿐만아니라 목욕과 식당 등 예약과 완벽한 진행을 위해 경암대장과 백산이 추가로 다녀오는 등 3번의 사전답사를 거친 바 있다.

시산제와 쓸 제수용품 운반에는 산케들과 제일 막내기수인 32회가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들머리부터 계속되는 깔딱이를 30분을 힘들게 올라 챌봉(516m) 도착.

챌봉은 한북정맥의 도봉지맥에 솟은 봉우리이며, 능선을 타고 가면서 서쪽으로 연결되는 고령산 앵무봉이 621m로서 인근에서는 가장 높다.

챌봉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서울외곽의 높은 산 즉 불수사도북-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삼각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양주 불곡산이 보인다.

 

챌봉에서 북쪽을 향해 제사상을 정성껏 차리기 시작한다. 

제사상을 차리는 번둥, 경암, 도연, 백산, 혜운, 소산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떡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돼지머리는 미소를 머금고 있다.

 

제사상이 다 차려지자 용마들이 모이고 경암의 사회로 시산제 시작.

소산회장의 인삿말-며칠전 작고하신 고 14회 박진 선배에 대한 묵념-최고선배 15회 박호문 인삿말-수석부회장 27회 이민부 산악인 선서에 이어 소산회장이 산신령께 술을 올리고 경암대장이 올 한해동안 용마인들의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비는 축문을 읽은 다음 재배.
절을 마친 소산회장의 돼지입에 절값을 끼우니 돼지입은 더욱 벌어진다.

경암대장재배하고 각 기수별로 나와서 재배.

산케 차례가 되어 법천회장이 술을 올린다.

 

시산제를 끝내고 챌봉 여기저기에 자리를 잡고 음복을 하면서 시산제 음식을 나눠먹는다.

산케들도 자기배낭에서 준비해온 술과 음식을 꺼낸다.

산신령과 산케 모두를 위해 건배.

 

자리를 정리하고 출발 전 산케를 필두로 시산제 기념촬영을 하고서, 마지막으로 용마전체의 기념촬영.

 

하산을 시작하자 음지의 내리막길에는 아직도 얼음이 얼어 있어 아이젠을 착용하는 용마들도 있다.

한강봉 정자에 이르러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챌봉에서 출발한 지 2시간 30분 후에 산행종착지인 기산저수지 옆 카페에 도착.

 

버스로  파주시 유일레저타운으로 이동하여 목욕을 한다.

이곳은 인기TV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촬영장으로 유명하다.

유일레저타운에서 보이는 봉우리가 고령산 앵무봉.

 

목욕 후 다시 양주로 돌아와 양주골 한우타의 한 음식점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경암과 백산이 미리 답사하여 검증이 된 맛있는 목살, 삼겹살, 오리고기를 맘껏 먹는다. 

무대에서 공연하는 필리핀 혼성듀오의 라이브 팝송과 7080가요는 분위기를 업시키면서 술잔이 저절로 올라가게 만든다.

 

오늘 시산제에 대한 완벽한 준비를 한 소산회장과 경암대장 등 산케들에게 축하와 찬사가 쏟아지면서 준비의 두 주역이 함께 러브샷.

 

식당에서 나와 시산제 폐회식을 가진다.

 

귀경 버스에서 교대역에서 생맥주 뒤풀이를 갖는다는 안내방송에 박수.

교대역에서 내린 30여명의 용마들이 생맥주를 즐기면서 시산제를 완벽하게 마무리한다.

2011. 2. 21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