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15 618차 서울 북한산(삼각산) 숨은벽능선
산행로: 고양시 효자동 밤골입구(푸른농원버스정류장)-밤골둘레길탐방센터-폭포골-555봉(넙적바위)-숨은벽-백운대인수봉사이 V계곡-위문-용암문-동장대-대동문-구천계곡-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11km, 5시간30분)
산케들: 盤谷이철섭, 大仁조민규, 大谷하우봉, 膾山박문구, 友齋정수진, 長山손욱호, 百山이주형, 智山방효근, 仁山이상돈, 새샘박성주, 번둥김종석(11명)
불광역 7번출구에 11명의 산케들이 삼각산 숨은벽능선을 타려고 모였다.
서부시외버스터미널 34번 버스 승차장에는 많은 산행객들이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일요일인 탓이리라. 자리에 앉아가려고 버스 2대를 보내버린다.
빡센 산행로이기 때문에 앉아가면서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나 어쩌나....
고양시 효자동 밤골입구 푸른농원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밤골둘레길탐방센터에 이른다.
이곳이 산행들머리다. 간단한 산행준비 후 기념촬영을 갖고서 산행 시작.
밤골에서의 삼각산 산행로는 폭포골 계곡을 따라가다가 숨은벽 오른쪽을 타고 올라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 V자 안부를 북에서 남으로 넘어가는 가파른 오름길이다.
암능과 바위, 그리고 거센 바람과 마주치는 삼각산 산행로 중 난코스이다.
하지만 백운대 북쪽의 숨은벽 비경을 눈에 담아둘 수 즐거움 때문에 산케들이 즐겨 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계곡을 따라 지난 주 남부지방인 합천 황매산에서도 만개하지 않았던 봄꽃들이-붉은병꽃나무, 철쭉, 애기나리- 활짝 피워 우릴 맞는다.
1주일 동안 기온이 많이 올랐다는 증거다.
바위를 타고 내리는 폭포골계곡의 물소리가 한층 싱그럽다.
계곡을 따라 어느 정도 산을 오르자 드디어 눈앞에 숨은벽의 비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가운데 숨은벽능선의 끝 봉우리가 삼각산 정상이 백운대이고, 왼쪽이 인수봉, 오른쪽이 만경대다.
계곡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암능이 나타난다.
가파른 암능을 따라 30분을 힘들게 올라야 편히 쉬면서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평탄한 큰바위를 만날 수 있다.
이 다음에도 암능은 계속되기는 하지만 경사도가 다소 완만해졌을 뿐만 아니라 숨은벽이 얼마 남지 않아 마음은 훨씬 느긋하다.
숨은벽을 바로 앞에서 바라볼 수 있는 넙적바위 봉우리를 왼쪽으로 돌아나가면 상장능선 뒤로 도봉산 오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드디어 숨은벽 절경의 베스트 뷰포인트인 넙적바위에 이른다.
이곳에 선 사람들이 모두 저절로 탄성을 자아낼 정도의 풍광이 아닐 수 없다.
우회하지 않고 이곳으로 바로 바위를 타고 오르는 산행객들을 내려다보니 아찔하게 느껴진다. 젊음이 좋긴 좋구나!!
숨은벽 절경과 함께 했다는 증거를 만든 다음 출발.
숨은벽 암벽등반이 시작되는 바위틈 사이를 지나 숨은벽능선의 오른쪽 계곡을 타고 백운대-인수봉 V자 안부를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이곳에 숨은벽능선의 마지막 깔딱이다.
V자 안부 바로 아래에 이르니 작년까지도 없었던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원래 이곳은 로프를 타고 올라가던 암능이다.
같이 계단을 오르던 인산이 아들에게 보낼 사진을 한장 박아 달란다.
깊은 산 높은 골짜기 V자 안부에는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산벚나무의 하얀 산벚꽃을 볼 수 있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V자 계곡을 넘어 삼각산 남쪽에 이른다.
자리를 펴고 준비해 온 간식과 함께 정상주를 즐긴다.
오늘 최고 간식은 향기가 죽이는 우재의 땅두릅.
자리를 걷고 하산 시작.
하산로는 산성주능선으로서 산성을 따라 대동문까지 간 다음, 대동문에서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로 내려가는 코스다.
위문을 지나면 왼쪽이 족두리봉이다.
그리고 노적봉 바로 아래.
용암문
북한산성을 따라 걸으면 만나게 되는 동장대.
동장대에 서면 의상능선이 펼쳐진다.
그리고 오늘 산행에서 산성주능선의 마지막 장소인 대동문 도착.
여기서 전원이 함께 기념촬영.
대동문에서 아카데미하우스로 내려가는 하산길 계곡이름이 구천계곡이다.
구천계곡에는 붉은병꽃나무와 함께 수량은 많지는 않지만 계곡수가 소리내며 흐르고 있다.
독립유공자묘역을 지남으로써 북한산국립공원을 벗어난다.
아카데미하우스 부근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목욕탕이 있는 수유역으로 향한다.
수유역 부근에서 목욕 후 횟집에서 뒤풀이.
백산이 쐈다. 금연 2주년 기념으로 말이다.
산케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사진으로 보세요.
2011. 5. 18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