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21 619차 군포 수리산
산행로: 군포 산본동 태을초등학교 앞-수리약수터-관모봉(426)-수리산 태을봉(489)-슬기봉(431)-만남의 광장-수리산 산림욕장관리사무소-산본역(4시간, 9km)
산케들: 東峯정윤철, 正允최영수, 大谷하우봉, 회산박문구, 長山손욱호, 慧雲김일상, 百山이주형, 智山방효근, 仁山이상돈, 새샘박성주, 번둥김종석(11명)
산본역에 열한명의 산케가 모였다.
그 가운데 올해 산케에 가입하고서 지난달 재경용마산악회와 함께 한 삼각산 둘레길에 선을 보인바 있는 동봉정윤철 박사가 등장함으로써 박수와 함께 반가운 악수를 나눈다.
산본역에서 택시를 나누어 타고서 태을초등학교 앞에 내려 수리약수터로 오른다.
어제 내린 비로 축축해진 약수터 오름길은 산행객이 별로 없는 호젓함이 무엇보다 맘에 든다.
습기가 다소 많은 날씨이기는 하지만 살며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상쾌함으로 다가온다.
그야말로 상쾌한 호젓함이 느껴지는 산행길이다.
조금 있으면 온통 땀으로 졌겠지만...
관모 쉼터에서 냉수를 마시고 땀을 닦은 후 첫번째 봉우리인 관모봉으로 향한다.
수리산은 팥배나무의 하얀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관모봉冠帽峰(426m)은 옛 벼슬아치들이 썼던 모자를 닮은 봉우리.
돌 위에 작은 표지석이 붙어 있고 그 옆의 깃대에는 태극기가 휘날린다.
그리고 관모봉 뒤로 다음에 오를 수리산 정상인 태을봉이 보인다.
관모봉에서 첫 기념촬영을 한다.
관모봉에서 태을봉 가는 능선길도 관모봉 오름길과 비슷하게 상쾌함이 느껴진다.
충분히 쉬면서 땀을 식혔기 때문이리라.
태을봉太乙峰(489m)은 수리산 최고봉이다.
수리산修理山의 옛이름이 태을산이었다고 한다.
태을은 우주의 본체 즉 천지만물의 출현과 성립의 근원을 뜻하는 말로서, 풍수지리에서는 큰 독수리가 두 날개를 펼치고 날아내리는 모습을 말한다.
태을봉에서 오늘의 출석부를 만든다.
병풍바위를 지나서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니 구름과 안개로 뒤덮힌 산봉우리만 어렴풋이 드러낸 슬기봉이 보인다.
병풍바위에서부터가 칼바위가 나타나는 칼바위능선으로 보인다.
규모는 작지만 도봉산의 칼바위능선 못지않게 능선 곳곳에 깎아지른 바위들로 연결되어 있다.
칼바위란 이름의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그야말로 칼바위에 이른다.
수리산에서 이곳 칼바위 경치가 가장 좋다고들 한다.
칼바위 뒤로 슬기봉과 레이더봉이 보인다.
이곳을 처음 오른 산케들은 이 풍광을 놓치지 않는다.
칼바위에서 사진을 찍지 못한 산케들은 칼바위를 지나서 슬기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슬기봉 못 미쳐서 정상주를 즐기려고 자리를 잡는다.
이곳은 수리산을 오를 때마다 산케들의 정상주 자리가 되곤 한다.
장산이 준비해 온 김치제육볶음을 안주로 해서 마시는 시원한 막걸리와 조청에 찍어먹는 떡가래의 맛이란!!
슬기봉으로 향하면서 우리가 걸어왔던 길을 다시 한번 돌아본다.
칼바위 뒤로 태을봉이 보인다.
슬기봉 계단을 올라 슬기봉(431m) 도착.
거룡봉이라고도 부르며 수리산에서 태을봉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슬기봉에는 모두 3개의 바위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그 가운데서 가장 높은 바위가 슬기봉(왼쪽 봉우리)
슬기봉에는 많은 산행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바로 통과.
수암봉으로 가는 능선길을 따라 가다가 만남의 광장 쪽으로 하산한다.
만남의 광장 부근에서 낯익은 봄야생화가 눈에 들어온다.
연보라꽃인 벌깨덩굴이다.
돌탑을 지나 수리산 성불사를 지나면 산길 끝.
수리산 산림욕장 관리사무소 앞을 지나서 산본역 부근 목욕탕에 이르면서 산행이 끝난다.
뒤풀이는 인근 고기부페에서 쇠고기와 돼지고기.
셀프라서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값싸고 맛있는데 무슨 상관이랴!
2011. 5. 22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