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21 628차 서울 북한산(삼각산) 삼천사계곡 산행기
산행로: 이북5도청-비봉탐방지원센터-비봉능선-비봉우회로-사모바위-문수봉우회로-삼천사계곡-삼천사-진관사-진관사입구(5시간, 9km)
산케들: 元亨김우성, 長山손욱호, 友齋정수진, 大谷하우봉, 百山이주형, 새샘박성주, 회산박문구, 法泉정재영, 번둥김종석(9명)
지난 주는 비땜에 결행했으므로 2주만의 산행이다.
오랫만에 햇빛이 쨍쨍 내리쬔다.
그렇게 뜨겁지 않게 느껴지는 햇볕과 더불어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은 처서를 눈앞에 둔 8월하순임을 말해주고 있다.
경복궁역 3번출구에 모인 8명의 산케들은 7212번 버스를 타고 이북5도청 앞에 내린다.
앞 정거장인 구기파출소에서 법천회장과 번둥대장이 내렸다.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원형을 만나서 정상주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5도청 앞길 이름이 비봉길인 걸 보니 여기서 보이는 삼각산 봉우리가 비봉이리라.
5도청까지 걸어올라오는 3인의 산케들과 조우한 9명의 산케는 비봉을 향해 산행 시작.
비봉탐방지원센터에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비봉까지는 1.5km.
구기계곡의 지천을 따라 오르는 코스다.
연화사와 금선사를 거쳐 구기계곡 오름길을 따라 1시간을 걸어 비봉능선 도착.
여기서부터는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얼마후면 내림길에 접어들 것이니 오늘 산행은 고생 끝.
비봉(560m)을 우회하면서 꼭대기에 서 있는 진흥왕순수비를 바라본다.
이 순수비는 수도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신라의 유적이다.
사모바위를 목전에 두고서 의상능선 조망소를 만난다.
사모바위를 지나면 의상능선과 삼각산 세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오는 가파른 바위내림길을 만난다.
이곳이 이 산행코스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조망장소이다.
그래서 의상능선과 삼각산 세봉우리를 배경으로 오늘의 출석부를 만든다.
이 바위절벽을 내려가서 바위문을 지나 문수봉으로 향한다.
문수봉 우회길에서 삼천사내림길을 향해 왼쪽길로 접어들면 얼마 안가 한 그루의 나무가 떠받치고 있는 집채만한 바위를 만난다.
벌어논 돈을 다 쓰고 죽어야하는 산케는 바위를 우회하고, 쓸 돈이 없는 산케는 곧 무너질 것 같은 바위 밑을 바로 통과.
졸졸 흘러내리는 물소리와 함께 드디어 삼천사계곡에 이른다.
곳곳에 산행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알탕은 어려울 것 같아 족탕에 만족하면서 정상주를 즐기기로 한다.
조금 내려가니 넙적바위 위를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계곡에서 젊은이들이 미끄럼을 타면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고려시대에 지어진 삼천사三千寺에서 유명한 마애여래입상(보물 제657호).
삼천사 앞의 가게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1씩 먹고난 다음 삼천사 계곡을 건너고 고개를 넘어서 진관사에 이른다.
진관사입구 큰길너머에서 버스를 집어타고 연신내역에서 내린다.
목욕 후 인근 돼지갈비집에서 뒤풀이.
메뉴는 돼지갈비와 삼겹살.
2차는 호프집에서 롯데야구중계와 함께 생맥주.
정말 오랫만에 SK를 가뿐하게 이겨버린(9-1) 롯데야구가 생맥주보다 수십배는 시원하다.
2011. 8. 23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