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레킹기

2011. 10/16 635차 서울 북한산(삼각산) 의상능선 산행기

새샘 2011. 10. 17. 23:40

산행로: 백화사입구-백화사-내시묘역길-의상봉갈림길-의상봉(502)-가사동암문(488)-용출봉(571)-용혈봉(581)-증취봉(593)-부왕동암문(521)-나월봉(657)-나한봉(688)-상원봉(715봉)-청수동암문(694)-문수봉(727)-대남문(683)-구기탐방지원센터(8km, 5시간)

 

산케들: 새샘박성주, 大谷하우봉, 素山이승무, 회산박문구, 法泉정재영, 번둥김종석(6명)

 

삼각산 산행로 가운데서 가장 힘들다는 의상능선 산행날이다. 비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인지 아니면 난코스라서 그런지 여섯 산케가 불광역에 모였다. 비만 오지 않는다면 산행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

 

불광시외버스터미널에서 34번 버스를 타고 백화사입구 하차.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준비를 마친 다음 백화사로 가는 의상봉길로 들어서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의상봉길을 중심으로 오른편에는 의상능선, 왼편으로는 백운대가 있다.

 

의상봉길 오른편으로 백화사白華寺가 있길래 들어가본다. 불전 2개에 삼존마애불이 있는 게 전부일 정도로 작은 규모다. 삼존불 뒤로 의상봉이 보인다.

 

의상봉길은 삼각산 둘레길 내시묘역길로 이어진다. 내시묘역길을 따라 2분 걸으면 의상봉 들머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의상봉 산행 기념촬영.

 

 

3분 후 가사당암문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난 가사당암문길로 오르면 의상능선의 의상봉과 용출봉 사이에 있는 가사당암문으로 연결된다. 우린 왼쪽의 의상봉으로 바로 오르는 길을 택한다. 의상봉 오름길은 약간의 비가 내렸는지 먼지가 나지 않을 정도 축축하고 푹신한 흙길이어서 발걸음이 가볍다.

 

가파른 바위 오름길에 피어 있는 산부추의 매혹적인 홍자색 자태가  발길을 붙잡는다.

 

의상봉 오름길은 오를수록 더 험해진다. 암벽, 철계단, 그리고 암벽.

 

의상봉 바로 아래 쌍둥이바위(?)가 있는 너른 바위에 앉아서 가쁜 숨을 몰아쉰다. 근처에 구절초가 많이 핀 걸로 보아 삼각산에서 구절초 구경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요즘인 10월 중순인 모양.

 

윗쪽을 올려다보니 또 가파른 암벽이다. 여길 오른 다음 이어지는 조그만 봉우리에 사람키 정도의 바위가 하나 있다. 이곳에 표지석이나 이정표는 없지만 실질적인 의상봉인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주위가 확 트여 백운대와 의상능선이 환히 보이기 때문이다.

 

이 바위 위에서 여섯산케의 의상봉 등정을 확인하기 위해 디카에 담는다.

 

 

이 바위에서 2분이 채 안걸려 의상봉 헬기장이 나오는데 여기에 의상봉(해발 502m)이라는 표지목이 세워져있다.

 

의상봉 헬기장에서 본 의상능선의 용출봉(오른쪽)과 용혈봉(왼쪽)

 

 

용출봉과 용혈봉 주변의 의상능선 단풍

 

 

 

 

가사동암문에서-올라올 때 지났던 가사동암문 갈림길에서 오른편길로 따라오면 이 문에 닿는다.

 

용출봉 도착. 이 봉우리에 서서 우리가 지나왔던 의상능선길을 돌아보니 의상봉과 원효봉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다.

 

 

 

용출봉에서 바라본 백운대와 진행방향인 용혈봉과 증취봉으로 이어지는 의상능선

 

 

 

용혈봉용혈봉에서 뒤돌아본 용출봉과 의상봉

 

 

용혈봉에서 증취봉 사이의 단풍

 

 

 

 

증취봉에 올라 나월봉을 정면으로 보고 있는 너럭바위에서 30분의 정상주 타임을 갖는다. 나월봉의 단풍을 감상하면서 즐기는 정상주 특식은 산타표 머위쌈밥과 무우채김치.

 

정상주를 마치고 증취봉을 떠나기 전 나월봉을 한번 바라본다.

 

 

부왕동암문을 지나면 나월봉 정상이 보이는데 입산이 금지되어 있어 아래에서 나월봉 정상을 쳐다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한다.

 

 

부암동암문의 까실쑥부쟁이감국

 

 

나월봉의 단풍

 

 

나월봉을 향해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길인 위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가면 중성문갈림길로 연결되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아래로 난 왼쪽길로 내려가면 빙 돌아 중성동갈림길까지 힘들게 올라와야 한다. 중성문갈림길에 먼저 도착하여 아래에서 올라오는 산케들을 기다린다.

 

중성문갈림길에서

 

나한봉

 

나한봉에서 바라본 상원봉(715봉)문수봉(오른편바위봉우리)

 

문수봉 바로 앞봉우리인 해발고도 715m의 상원봉(715봉)에서

 

상원봉에서 바라본 문수봉

 

청수동암문

 

문수봉 단풍

 

 

대남문과 대남문에서 바라본 문수봉, 보현봉

 

 

대남문에서 구기계곡으로 하산 시작. 구기계곡에 흐르는 물은 거의 볼 수가 없다. 대남문을 출발한 지 50분 후 구기탐방지원센터 도착.

 

 

지원센터를 나가자마자 있는 음식집으로 들어가 뒤풀이를 하면서 롯데플레이오프를 즐긴다. 메뉴는 백숙과 두부김치. 4:4 동점이 되는걸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음식점에서 태워주는 봉고를 타고 불광역에 내림으로써 오늘의 의상능선 산행을 종결한다.

 

2011. 10. 17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