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1 656차 서울 북한산(삼각산) 정릉-구기계곡 산행기
산행로: 정릉입구-정릉탐방지원센터-영취사-대성문-대남문-문수사-구기계곡-구기삼거리(8km, 4시간)
산케들: 德仁정국근, 樂山김수인, 其然윤승용, 새샘박성주, 大谷하우봉, 如山장만옥, 회산박문구, 百山이주형, 智山방효근, 번둥김종석, 素山이승무(11명)
4월 첫번째 산행날은 1일 만우절이었다.
이날 집결지인 길음역에 모인 친구 중에는 생애 처음으로 산케와 함께 한 친구가 있었다.
바로 덕인이다. 덕인은 지금까지 부산 이륙악멤버였다가 최근 서울로 거주지를 옮김으로써 산케에 합류한 것이다.
덕인은 화성의 병원에 약제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서울 뚝섬에서 BMW (Bus-Metro-Walking)로 통근한단다.
그리고 오랫만에 얼굴을 보인 산케는 필자인 새샘과 요산, 기연 등이다. 오늘 산행에는 모두 11명이 참가.
간밤의 강한 바람과 뚝 떨어져버린 기온과는 달리 오늘은 바람도 없고 기온도 높은 편이라 산행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
길음역 3번출구 부근에서 정릉청수장행 143번 버스에 올라 종점에서 하차.
정릉탐방지원센터를 향해 걷는다.
눈을 들어 조금 후 우리가 오를 삼각산을 바라본다.
봉우리들은 보현봉과 산성주능선의 봉우리들이리라.
막걸리와 안주를 준비한 다음 정릉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영취사와 정릉계곡 갈림길에서 산행시작을 알리는 인증샷을 남긴다.
본격적인 오름길 직전에 백산임시대장의 구호에 맞춰 준비체조 하나 둘 셋 넷.
영추천에 들러 약수맛을 본 다음 영취사에서 쌍화차를 마시면서 휴식과 담소.
대성문 아래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대성문大城門(해발고도 626m)이 눈앞에 나타난다.
대성문에서 잠시 호흡을 고른 다음 300미터 떨어진 대남문大南門(해발고도 683m)으로 직행.
대남문에서 정상주를 펼치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남문에서 40분 동안 정상주와 함께 얘기꽃을 피운 후 하산 시작.
산행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사모바위를 지나 구기동으로 내려가자는 말도 있었지만 장산대장의 원래 산행계획대로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대신 문수사에 들러 구경하고 내려가는 것으로.
문수사에서 보현봉(714m)을 배경으로 오늘산행의 인증샷을 남긴다.
천연문수동굴에 들어가 기도하느라 인증샷에 빠진 지산은 동굴입구에서 홀로 인증샷 찰칵.
하산로 구기계곡길 절벽에는 얼었던 물이 녹아내리면서 고드름이 예쁜 모습으로 매달려 있다.
구기계곡 내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비봉능선(비봉-사모바위-승가봉)이 병풍처럼 처져 있다.
구기계곡 하류의 계곡웅덩이에는 군데군데 봄이 시작되었을 알려주는 개구리알이 잔뜩 모여 있고.
산행을 마치면서 구기삼거리에서 삼각산을 뒤돌아본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족두리봉.
목욕을 끝내고 뒤풀이는 산케들이 자주 가곤 했던 두부집 음식이 좋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아 두부집 대신 오겹살집에서 하기로 결정.
상에 놓인 오겹살의 색깔이 정말 먹음직스럽지 아니한가!!!
좋은 친구들과 먹고 마시고 얘기 나누는 인생의 즐거운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택시를 타고 경복궁역에서 내린 산케 중 헤어짐이 아쉬운 산케들은 다시 재래시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찾아들어간 곳은 통영집.
통영 아주머니(할머니?)의 맛깔스런 사투리가 추천하는 도다리쑥국과 멸치회무침의 맛이 일품이다.
이렇게 656차 산행이 끝나가고 있었다.
2012. 4. 2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