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14 658차 및 재경용마산악회 도봉산둘레길(도봉탐방지원센터-우이령길입구) 산행기
산행로: 도봉탐방지원센터 앞 만남의광장-도봉사-무수골-쌍둥이전망대-연산군묘-우이령길입구(6km, 3시간)
산케들: 장성지, 김정권, 碧巖이충식, 야자박사구영호 부부, 鏡岩이병호, 牛岩이학기, 又耕강용수, 晏然박경재 부부, 道然배기호, 새샘박성주, 慧雲김일상, 元亨김우성, 大谷하우봉, 長山손욱호, 百山이주형, 회산박문구, 素山이승무, 번둥김종석(20명)
뒤풀이: 童山현동우, 청보화(혜운 부인)(2명)
이번주 내린 봄비에 이어 15도 이상의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도심지의 개나리와 목련, 산에서 생강나무가 만개한데 이어, 산아래에서는 어디서든 진달래와 벚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이 피었다.
도봉산역 길건너편에는 아침일찍부터 소산 재경용마회장을 비롯한 산케들이 용마회원들을 맞이하면서 산행코스와 오찬장소가 적혀있는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다.
모임장소인 도봉탐방지원센터앞 만남의광장 나무테크에서는 경암 용마대장이 회원들에게 기수별로 명찰을 나눠주고 있다.
오늘 산행에는 처음으로 산케산행에 참가한 장성지 동기와, 미국에서 잠시 귀국하여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경부동기야구대회에 참가한 후 일주일만에 서울에서 다시 모습을 모인 김정권 동기가 함께 하여 산케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김정권은 금년 단배산행 때도 참가한 바 있다.
그리고 2월에 안식년을 위한 미국 플로리다로 날아갔던 우경교수도 오늘산행에 참가하려고 다시 먼바다를 건너온 모양(?)이다.
만남의 광장 옆으로 흐르는 도봉계곡에서도 봄의 싱그런 기운이 완연한다.
산행 출발전 우리 산케를 포함하여 백명이 넘는 용마회원들이 만남의 광장 내 느티나무고목 아래서 기념촬영을 갖는다.
오늘 산행코스는 지난해인 2011년 6월에 개통한 북한산둘레길 도봉산 구간의 일부다.
도봉산 구간은 총길이 26.1km로서 2010년에 개통한 북한산 구간 45.7km를 합하면 북한산둘레길은 총 21구간 71.8km에 이른다.
오늘 걷는 구간은 18구간 도봉옛길(다락원-무수골) 중 뒤절반인 도봉탐방지원센터-무수골에 이르는 1.3km, 19구간 방학동길(무수골-정의공주묘) 3.1km, 20구간 왕실묘역길(정의공주묘-우이령길입구) 1.6km 등 총 6km이다.
넉넉잡아 3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다.
소산과 경암은 먼저 출발하고, 만남의광장에서 기다리던 일행은 중간쯤 출발하였으며, 번둥산케회장과 장산산케대장은 맨후미조를 맡았다.
'도봉옛길'이라 표시된 아치 앞에서 중간에 출발한 산케일행은 장성지와 김정권을 주인공으로 하여 첫번째 기념촬영을 갖는다.
오늘의 인증샷이 아닌가 싶다.
길가에 우뚝 선 참나무 줄기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줄기에 똑 같은 모습의 구멍을 하고 있는 참나무가 4그루나 연이어 서 있는 것.
그래서 '조개나무 몸통'이라 이름지어 준다.
산등선 곳곳에 핀 진달래 분홍꽃은 산케들의 맘속 깊이 봄을 각인시키고...
도봉옛길을 벗어나 다음 구간인 방학동길로 들어선다.
산행로 곳곳에는 경암대장이 설치한 '용마산악회' 길 표시가 더없이 반갑다.
나무로 만든 쌍둥이 전망대 위에 올라서니 도봉산과 삼각산이 바로 눈앞이다.
흐린 날씨라서 희미하기는 하지만 산봉우리의 모습은 완전히 볼 수 있다.
쌍둥이 전망대에서 도봉산을 배경으로 두번째 산케 기념촬영.
1시쯤 점심을 할 예정이므로 11시쯤 되자 정상주시간을 갖기로 하고 자리를 잡자 뒤따라온 산케들이 합류한다.
막걸리를 한잔씩 따르고 건강을 위하여 건배.
이 자리에서 안연교장의 어록이 나온다.
"말로 하지말고 글로 써라"
30분의 휴식을 마치고 길을 재촉한다.
'도봉10대명소'라는 기재된 팻말에는 '방학동 은행나무'와 건너편의 '연산군묘'가 소개되어 있다.
가는 도중 13회 선배들을 만났다.
선배들은 10시에 모이는 줄로 알고 1시간이나 늦었는데도 부지런히 걸음을 옮긴 끝에 종점근처에서 우리와 만난 것이다.
우리도 13년 후에도 이렇게 산행을 즐길 수 있어야 할텐데.
선배들과 함께 오늘 산행의 종점인 우이령입구에 도착하니 삼각산의 세봉우리가 흐린 날씨 속에 눈에 확 들어온다.
언제봐도 깎아지른 인수봉의 날씬한 자태는 너무나 멋지다.
우이령입구에 마련된 오찬장소인 불고집 '왕가'로 들어선다.
많은 동문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20명의 산케들이 같이 앉을 장소가 없어 2개의 방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경암 용마대장의 사회로 오찬 시작.
오늘 참가인원이 모두 118명이란다.
그리고 최다참가기수는 23회 24명에 이어 산케가 20명이다.
조금 후 동산이 뒤풀이에 참석하러 왔다.
그래서 산케 수는 모두 21명.
장산대장이 소맥을 맛있게 말아준 덕분에 불고기를 추가로 시킬 수 밖에 없었다.
오찬이 끝나고 뒤풀이를 위해 근처 호프집으로 향한다.
호프집에서 또 다시 건배.
뒤풀이 자리에는 앞서 오찬 자리에서 술이 부족한 14회 선배 한 분이 참석함으로써 더욱 즐거운 자리가 되었다.
뒤풀이 후 전철을 타고 귀가하는 도중 잠실5단지의 벚꽃축제를 구경하자는 제안이 나와 잠실5단지를 목적지로 정하였다.
5단지 천주교에서 벚꽃먹거리축제를 벌인다는 얘기를 전해준 혜운을 따라서...
5단지의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후 먹거리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잔치국수를 한그릇씩 먹어치우고 족발과 오뎅을 안주로 생맥주를 한잔씩 시원하게 들이킨다.
2012. 4. 15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