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7 668차 서울 도봉산 산행기
산행로: 7호선 도봉산역-도봉탐방지원센터-광륜사-은석암-은석봉-다락능선-만월고개-만월암-만월계곡-도봉산장-도봉계곡-도봉탐방지원센터-도봉산유원지내 목욕탕(8km, 4시간30분)
산케들: 法泉정재영, 慧雲김일상, 새샘박성주, 長山손욱호, 번둥김종석(5명)
종일 비 내리고 흐릿한 어제의 날씨는 말끔히 사라지고 아침 햇볕이 내리쬐는 상쾌한 토요일 아침 도봉산을 찾았다.
오랜만에 산을 찾아 온 법천 전임을 다함께 반긴다.
7호선 도봉산역 바로 옆의 서울 창포원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여 잠시 들렸다가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서울창포원은 자연생태공원이다. 연못에 노란꽃을 피운 개연꽃이 무척이나 반갑다.
그리고 어제 내린 비가 서울의 스모그를 말끔하게 씻어내린 탓에 창포원에서 바라본 도봉산은 맑고 상쾌함 그 자체다.
도봉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도봉서원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도봉동문道峰洞門'이란 글자가 새겨진 큰 바위가 서 있다.
이 글은 조선의 대표 골통 소중화주의자 우암 송시열이 썼다고 한다.
광륜사와 북한산국립공원 도봉분소 사잇길을 들어서 다락원 방향으로 향한다.
이 오름길은 은석봉에서 다락능선과 합류한다.
다락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왼편을 바라보면 해발고도 455미터의 은석봉이 보인다.
가파른 바위를 부지런히 타고 오른 끝에 다락능선에 진입하여 땀을 닦은 뒤 앞에 보이는 도봉산을 바라본다.
가운데가 도봉산 최고봉인 자운봉이고 그 왼쪽으로 만장봉과 선인봉이 보인다.
자운봉 오른편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포대능선의 최고봉인 포대.
다락능선의 바위문을 지난다.
한번 통과하면 3년은 젊어진다나 어쩐다나...
드디어 다락능선의 거의 끝자락에 도봉산의 세봉우리와 포대를 가장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는 조망점에 이른다.
이곳 바로 위가 만월고개로서 오늘 산행에서 발길이 닿는 최고봉이다.
따라서 이 멋진 조망점에서 도봉산을 배경으로 인증샷.
만월고개에서 정상주. 얼린 막걸리를 산 탓에 얼음조각도 마시는 찬 막걸리로 건배.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만월암을 향해 하산을 시작하진 채 10분도 안 되어 만월암滿月庵 도착.
그런데 이 길로 내려와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만월암은 엄청 큰 바위 아래 'ㄱ'자 모양의 단 한 채의 전각만을 가진 아담한 암자이다.
만월암 바로 아래서부터 계곡물이 철철 흐흐고 있다.
평소에는 물이라곤 전혀 구경도 못할 장소인 바위 위로도 물이 철철 흐르고 있고, 바위 아래에서는 폭포를 이루면서 흘러내린다.
만월계곡에서 바라본 도봉산의 짙푸른 녹음과 도봉구 시가지 아파트.
만월계곡의 폭포와 계곡물을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그래서 모두들 차가운 계곡물을 발을 담근다.
도봉산장 부근의 폭포
만월계곡이 서쪽의 용어천계곡과 합류하는 도봉계곡에는 물이 더 많아진다.
도봉계곡에는 '고산앙지高山仰止'라고 새겨진 바위가 있다.
이 글은 '높은 산처럼 우러러 사모한다'라는 뜻인데 정암 조광조 선생을 기리며 사모한다는 것이라고 하네요.
도봉서원 복원공사도 한창이다.
광륜사 앞의 수령 215년 수고 17미터의 느티나무 보호수
도봉산 유원지 내 목욕탕에서 땀을 닦은 후 부근 음식점에서 닭백숙에 생맥주를 곁들어 맛있게 점심을 먹고 귀가.
2012. 7. 8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