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레킹기

2012. 7/21 669차 양평 백운봉 산행기

새샘 2012. 7. 22. 21:37

산행로: 용문산자연휴양림-백년약수터-새수골-백운봉-구름재-사나사계곡-사나사(7km, 거풍 포함 5시간)

산케들: 德仁정국근, 晏然박경재, 元亨김우성, 如山장만옥, 새샘박성주, 大谷하우봉, 智山방효근, 회산박문구, 長山손욱호, 번둥김종석(10명); 뒤풀이에 慧雲김일상 콜.

 

 

주중엔 태풍의 영향으로 비를 뿌리더니 주말부터 다시 더위가 시작된단다. 

산행날인 토요일 한낮의 서울 기온이 30도를 넘는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아침  하늘에는 구름이 많이 끼어 쨍쨍 내리쬐는 불볕더위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왕십리역에서 8시35분발 용문행 전철을 타고 여산과 덕인과 함께 양평역으로 향한다.

약 1시간 후 양평역에 내려 9명의 산케와 조우.

장산대장만 앞차를 타고 먼저 양평역에 도착해서 정상주 준비를 끝내고 우릴 맞는다. 

6월의 횡성 어답산에서 두 자리수의 산케가 참석한 지 1달 만에 다시 두 자리수 산케가 참석했다고 즐거워하는 회장과 대장을 보니 우리도 좋을 뿐이다.

 

3대의 택시를 타고 새수골 용문산자연휴양림에서 내린다.

며칠전 내린 비로 새수골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 소리가 요란스럽다.

 

그런데 자연휴양림에는 철모르는 백목련의 하얀꽃이 이제야 지려는 듯 꽃잎 가장자리부터 검게 변하고 있다. 

4월에 피어 5월이면 지는 목련꽃인데....철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놈!

 

10시 20분 휴양림 다리를 지나 산행들머리로 들어선다. 정면으로 저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백운봉이리라.

백운봉까지가 3킬로이니 1시간30분 거리.

하지만 강한 햇볕은 아니지만 바람이 전혀 없어 흘러내리는 땀 때문이 2시간은 걸리지 않을까 싶다.

 

새수골의 계곡물

 

두리봉 갈림길을 지나자마자 정면으로 우뚝 솟은 백운봉 봉우리가 눈앞에 펼쳐진다.

바로 눈앞이니까 아무리 높아도 1시간이면 오르리라.

 

이제 계단길이다. 정상 오름길이 엄청 깔딱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계단이 중간중간 끊어지기는 하지만 정상까지 설치되어 있다.

 

정상으로 연결된 계단 뒤로 보이는 헬기장(능선 가운데 하얗게 보이는 곳)과 두리봉(오른쪽 끝 봉우리)

 

백운봉백운봉은 해발고도 940미터이고, 북쪽에 용문산(1,157미터)이 있다.

용문산 정상은 가섭봉이라고도 부른다.

백운봉 정상 남쪽끝에는 전망대가 있고, 그 앞에 통일암統一岩이라고 명명된 바위를 바치고 있는 탑이 서 있다.

백두산 천지에서 가져온 바위와 흙을 올려놓은 탑으로서 통일을 염원하는 탑이라는 설명이 탑에 새겨져 있다.

그 오른편으로 '백운봉 940m'라고 새겨진 표지석이 서 있다. 

표지석 뒤쪽이 북쪽이며, 레이더기지가 있는 용문산이 보인다. 

백운봉 표지석에서 10명의 산케가 함께 오늘 산행의 인증샷을 찍는다. 

 

백운봉 위은 좁을 뿐만 아니라 햇볕을 가릴 곳이 단한군데도 없다.

그래서 땡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이면 더욱 빨리 내려갈 수 밖에 없다.

백운봉 정상에 예쁘장하게 핀 패랭이꽃을 구경하고는 바로 북쪽으로 난 사나사방향의 계단을 따라 하산을 시작.

 

조금 내려가서 자리를 잡고 50분 정도의 정상주 시간을 가진 다음 거풍을 위해 사나사계곡으로 내려간다. 

사나사계곡의 물소리는 오름길의 새수골보다 훨씬 더 요란한다.

그만큼 물이 많이 흐른다는 얘기. 드디어 거풍장소를 잡고서 모두를 물에 풍덩 뛰어든다.

물이 너무나 차가워서 물속에 오래 들어가 있는 것은 쉽지 않다.

 

여기서 거풍장소로 흘러들어오는 사나사계곡 물소리를 딱 30초만 즐기세요!

거풍을 끝내고 내려오는 길을 따라서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사나사계곡물

 

드디어 오늘 산행의 종점인 사나사舍那寺 도착. 

사나사는 고려때 처음 세워진 절이며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대적광전大寂光殿이 중심불전이다. 

사나사에서 택시를 콜하고 기다리면서 기념촬영.

 

택시를 타고 내려가는데 양평읍으로 들어가는 길이 엄청 막혀 평소보다 2배 이상 시간이 걸렸다.

함왕골로 피서온 차량이 좁은 길에 주차되어 있기 때문.

양평이 자랑하는 원조양평해장국 집으로 가서 푸짐한 해장국과 수육으로 점심. 물론 시원한 소맥을 곁들이면서...

 

양평역이 가깝다고 해서 걸어서 이동. 

전철을 타고 잠실역에 내려 우리가 즐겨 가는 호프집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2012. 7. 22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