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레킹기

2018. 12/29 966차 서울 불암산 둘레길

새샘 2018. 12. 29. 20:06

산행로: 상계역1번출구-재현중고교앞-불암산공원관리소-불암산둘레길-남근석-불암산둘레길전망대-여근석-태릉백세길-공릉산백세문-원자력병원앞-쌈마당갈비(6km, 2시간 30분)

 

산케들: 서산, 송담, 회산, 새샘(4명)

 

 

2018년의 마지막 산행날 아침 영하 8도라는걸 알고 집을 나섰는데 콧등이 시릴 정도로 추웠지만 어제보다는 덜 춥다고 느끼는 것은 바람이 세지 않기 때문이리라.

 

오늘 산행에 나선 것은 봉사부 일원으로서 산케 사상 처음으로 100% 산행 출석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남기게 되는 회산을 축하해주려는 의도가 컸다.

 

카톡을 통해 송담대장의 참석을 확인하고 오늘 3명이겠구나 하고 상계역에 내렸는데 이곳이 홈그라운드라 자처하는 서산이 함께 함으로써 4명의 산케가 불암산 둘레길을 걷게 되었다.

 

09:50 상계역을 출발하여 막걸리 딱 1병만을 준비하여 불암산공원관리소에 도착하니 10:13.

트레킹 시작을 알리는 인증샷 한 컷 찰칵

 

불암산공원에서 오른쪽으로 난 불암산둘레길로 들어서자마자 지날 때마다 요상(?)하게 생겼다고 여긴 바위의 이름을 몰랐었는데 오늘은 표지판이 박혀 있다. 

바위 이름이 남근석이라는데 요리조리 아무리 둘러보아도 남자처럼 생기진 않은 듯...

 

10:26 불암산공원의 둘레길 입구는 참나무 가운데 상수리나무 군락이다.

상수리나무는 줄기 껍질이 약간 두터워 세로로 홈이 뚜렷한 것이 특징.

이와 비슷한 줄기 껍질을 가지면서 껍질이 훨씬 두터운 나무가 굴참나무다.

 

이 길은 불암산 둘레길인데 이 동네인 중계4동 주민들은 이 길의 이름을 행복뜨락길이라고 이름 붙인 모양이다.

'뜨락'이란 말이 생소하여 검색해보니 '집안에 있는 평평한 빈터'라고 되어 있다.

그러니 이곳 주민들은 이 길을 집안 빈터에 난 길이라 생각하는 모양.

최근 영어를 그대로 한글로 표기하는 추세와 더불어 예전에 많이 쓰던 한자 용어를 이렇게 한글 용어로 바꾸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10:32 행복뜨락길에서 오른쪽으로 바라보니 상계동 주공 4단지 아파트 뒤로 도봉산 세 봉우리가 또렸하게 눈에 들어온다.

 

10:34 중계주공 2단지로 내려가고 풍화바위를 거쳐 불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에는 불암산 둘레길 전망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갈림길의 풍화바위 오름길 입구에는 불암산 명예산주로 불리는 탤런트이자 방송인 최불암이 지었다는 '불암산이여'라는 제목의 시비가 건립되어 있다.

 

공사중인 불암산둘레길 전망대

 

10:43 이 둘레길 구간에는 '횡단형 건강산책로'라는 이름도 붙어 있다.

 

이 길 주변은 굴참나무 군락이다.

굴참나무는 참나무 가운데 줄기껍질이 가장 두터운 나무인데 이 껍질로 지붕을 덮은 집을 굴피집이라 부른다.

 

10:47 둘레길 입구에서 본 남근석에 이어 여근석이란 표지판이 붙은 바위가 있다.

이건 정말 여자처럼 생겼다!!!

 

10:51 이번에는 소나무 군락이 있는 둘레길을 지난다.

 

10:53 소나무 군락 안에 들어선 마을문고 옆 휴게소에서 송년 트레킹 기념주를 마시면서 건배!

 

11:56 서울시 테마 산책길이라는 태릉백세길 걷기

 

12:04 오늘 트레킹 종점인 백세문 직전의 측백나무숲길

 

12:06 오늘의 트레킹 종점인 공릉동 백세문을 지나면서 4명의 산케들은 백세까지 건강하길 맘 속으로 빌어본다.

 

12:24 원자력병원 지나 예전에 다소다 라는 이름의 소고기집이 삼겹살과 돼지갈비의 돼지고기 무한리필집으로 변모했다.

 

오늘 불암산 둘레길 트레킹과 올 한해 산케들의 무사고 산행을 자축하는 소맥 건배!

2018. 12. 29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