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레킹기

2019. 3/23 977차 과천 관악산 일명사지

새샘 2019. 3. 25. 12:39

산행로: 정부과천청사역 7번-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옆 들머리-문원폭포-일명사지-계곡길-과청시청옆 뒤 정자-정부과천청사역 11번 부근 옛날생돼지김치찌개(5km, 3시간)

 

산케들: 長山, 慧雲, 회산, 새샘(4명)

 

 

오후에 비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그런지 오늘 아침 하늘은 찌푸린 얼굴이다.

하지만 비만 안 온다면 산행하기엔 딱 좋은 날씨!

 

정부과천청사역 7번 출구에 네 산케가 모습을 드러냈고, 올 거라 생각했던 서산이 불참 카톡을 보내 왔다. 그래서 오늘 산행은 단촐하게 4명이다. 근데 근처에 편의점이 전혀 보이질 않아 임시대장 혜운이 지하철역사 안으로 다시 들어가 막걸리와 안주 준비해서 돌아오는 수고를 자청. 

 

혜운이 오후에 비도 온다는 예보도 있으니 연주암으로 올라가지 말고 일명사지에서 과천시청으로 내려오는 단축코스로 하자고 제안해서 모두들 흔쾌히 동의하고서 오늘 산행 시작!

 

09:47 지하철역 바로 옆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 쇠울타리로 차단되어 있었지만 네 산케는 나지막한 울타리를 용감하게 넘어 운동장을 가로지른다. 운동장 뒤로 관악산 능선이 보인다.

 

09:52 정부과천청사 뒤로 보이는 관악산 중계탑

 

10:06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왼쪽옆 산행로 들머리길은 야자껍질가마니가 깔려 있어 밟는 감촉이 좋다. 철조망을 세워서 그런지 예전보다 길이 좁아진 듯하다.

 

10:16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요란하다. 이틀전에 내린 비가 계곡물을 많이 불린 모양이다. 계곡 다리 위에 올라서니 물소리는 더욱 요란해진다.

 

10:18 覺世道(?) 창시자 묘소

 

10:19 야자가마니길은 계속된다.

 

10:30 나무데크길 옆 계곡의 넓적바위

 

10:31 문원폭포에서 이어지는 계곡

 

10:44 이틀전 내린 비로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관악산 문원목포

 

문원폭포에서 폼 잡은 산케들

 

10:53 일명사지를 향해 오르는 도중 꽃망울을 달고 있는 진달래를 만났다.

 

10:55 우리가 조경수 특히 울타리나무로 많이 심는 떨기나무 회양목은 이곳 관악산이 야생으로 자라는 자생지 중의 하나다.

 

10:58 오늘 산행 목적지 관악산 일명사지逸名寺址 도착. 이 절터는 관악산 육봉 아래에 위치해서 육봉 일명사지라고 부른다. 이 절터에 대한 기록이 없어 정확한 절의 이름, 규모, 건축연대는 모르지만 발굴 유물과 유구로 미루어 볼 때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 중기인 12세기까지 유지되다 폐쇄되었다가 14세기 말 중창된 후 17세기 말 다시 폐사되어 오늘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1:00 올라올 때 거의 등산객을 만나지 못했는데 일명사지에 도착하니 먼저 온 산행팀이 있어 다행히 네 산케의 인증샷을 만들 수 있었다.

 

11:05 일명사지에서 조금 올라가면 연주암과 과천향교 갈림길이 나온다. 이 부근에 자리를 잡고 정상주를 40분 동안 즐겼다.

 

11:49 과천시청 방향 계곡 내림길을 내려가다보니 조금씩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눈이 우박으로 변하면서 천둥이 요란스럽게 치는게 아닌가! 오래 전 우면산행에서 번개를 맞아 산케들이 낮은 포복으로 엎드리던 생각이 불현듯 난다. 천둥만 치고 번개는 치지 않으니 그럴 염려는 없으리라...

 

11:52 일명사지에서 과천시청 내려가는 계곡길에서 만난 눈, 우박, 비 내리는 동영상

 

12:06 신갈나무 줄기에 웬 온도계?? 눈금이 2도를 가리키고 있다.

 

12:10 관악산 둘레길로 들어서서 왼쪽 과천시청 방향으로 내려간다.


12:15 과천청부청사 뒤의 초소에서 갑자기 마이크 소리가 들려온다."이곳은 정부주요시설로서 출입금지 구역이나 여기서 빨리 벗어나 주십시오."

 

12:21 과청시청 뒤 안릉부원군 묘와 동상 - 안릉부원군 강득룡은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오빠라고 한다.

 

우박과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동상 바로 옆 정자에서 비를 피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바로 아래 과천시청사가 보인다.

 

12:32 산길을 벗어나 과천시청 옆 포장도로인 관악산길을 따라 정부과천청사역으로 내려가면서 뒤돌아본 시청과 관악산.  비는 여전히 많이 내리고 있다.

 

12:39 과천청사역 11번 출구 부근 먹자골목에 들어서니 건물벽이 온통 간판으로 덮혀 있다. 많은 간판 가운데 옛날생돼지김치찌개를 선택했다.

 

오늘의 메뉴는 삼겹살과 김치찌개

 

뒤풀이 건배하면서 오늘 눈과 우박과 비를 뚫고 걸었던 관악산행을 즐겁게 마무리하였다!

2019. 3. 25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