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레킹기

2019. 5/25 986차 화성 제부도 봄나들이 트레킹

새샘 2019. 5. 26. 23:09

트레킹로: 1)라성횟집-하늘로 들머리-하늘로-탑재산(66.7m)-제부항  빨간등대-제부항 피싱피어-해안산책로-라성횟집(2.7km, 1시간 30분)

2)라성횟집-해부도해수욕장-매바위(왕복)(2.8km, 1시간 10분)

[총 거리 5.5km, 총 시간 2시간 40분]

 

산케들: 重山 부부, 종훈 부부, 如山 부부, 百山 부부, 民軒 부부, 慧雲 부부, 近山, 雲步, 智山, 大谷, 大仁,

元亨, 又耕, 松潭, 長山, 丈夫, 새샘(23명)

 

 

오늘은 모세의 기적 바닷길이 열리는 섬 제부도로 봄나들이 소풍날!

화성 최고기온이 30도라고 하지만 바닷 바람이 불고 거의 평지를 걷는 코스니 땀 흘릴 걱정은 안해도 될 듯 싶다.

 

제부도濟扶島란 이름은 예부터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접비섬' 등으로 불렸으나, 조선 중엽 육지인 송교리와 제부도를 잇는 갯벌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걷는다'는 뜻에서

천자문의 '제약부경濟弱扶傾(약소한 자를 구제해 주고 기울어져가는 자는 붙들어준다)'앞글자만를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제부도는 '시간의 섬'이란 별칭이 있는데 이는 시간이 흐르며 달라지는 계절의 모습과 함께 변하기 때문이다.

만남과 떠남, 낭만과 설렘, 기쁨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자연의 시간 속에서 자신을 찾아 볼 수 있는 간의 섬 제부도는 섬으로 드나들 수 있도록 바다의 길이 열리는 자연이 허락한 시간은 하루에 단 두 번이므로 물때(조석 潮汐 tide)를 맞춰야만 한다.

 

교대역 1번 출구로 나온 산케는 대구에서 올라온 중산 부부를 비롯하여 21명이고, 신갈역에서 탈 백산 부부까지 모두 23명이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산케들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올 들어 처음으로 6분의 여학생들이 함께 함으로써 진정한 가족 봄소풍 기분이 든다.

 

08:58 출발 예정시각보다 1분 빠른 08:29 전세버스가 교대역을 출발하여 신갈역에서 백산 부부를 태운 다음 제부도를 향해 달린다.

 

10:00 제부도 바닷길 입구에 도착하니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아직 바닷길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10:15 드디어 바닷길이 열려 버스가 출발한다.

제부도 바닷길제부도 바다갈라짐길이라고도 불린다.

육지인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와 제부도를 연결하는 길이 2.3km, 폭 6m의 2차선 도로로서 만조 때 최고 해수면보다 낮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하루 두 번씩, 한 번에 3~4시간씩 바닷물이 차서 건널 수가 없다.

따라서 반드시 물때를 알고 와야만 제부도 통행이 가능.

 

10:19 바닷길 옆 뻘 위에서 노니는 왜가리

 

10:25 뒤풀이 식당인 제부도 최고의 맛집이라 자랑하는 라성횟집 옆 주차장 도착.

횟집 주인과 함께 횟집에서 키우는 멋지고 덩치큰 개도 우릴 반겨준다.

 

10:40 라성횟집 앞에서 북쪽의 탑재산을 향해 오늘의 봄나들이 소풍 트레킹 시작.

 

10:45 제비꼬리길은 탑재산을 오르는 하늘로와 탑재산 주변 바다 위에 조성된 데크길 해안산책로로 이루어진다.

제비꼬리길 가운데 먼저 탑재산으로 오르는 하늘길 Sky Walk을 거쳐 제부항으로 내려온 다음 해안산책로를 따라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다.

오른쪽 데크가 하늘로 방향이고 직진 데크는 해변산책로 가는길.

 

10:46 하늘길 들머리 해변에 핀 갯메꽃

 

10:47 하늘길 들머리 계단 옆 아까시나무 꽃

 

10:48 들머리 계단 오르면서 뒤돌아본 제부도 해수욕장과 매바위 풍광

 

10:52 탑재산 가는 하늘로는 제부섬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탑재산을 오르는 길로서, 산과 하늘을 이어주는 듯한 다리 형태의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하늘로는 깔딱이가 전혀 없는 평탄한 길이면서 거리마저 짧아 가능한 쉬엄쉬엄 가자는 혜운 대장의 말을 좇아서 잠시 휴식.

 

11:02 하늘로 주변은 곰솔길이다.

곰솔은 붉은 수피의 소나무(적송)와 달리 검은 색 수피이기 때문은 검은솔이 검솔로, 검솔이 다시 곰솔로 되었다.

해안지방에서 많이 심기 때문에 해송이라고도 부른다(소나무는 육송).

 

11:35 드디어 오늘 하늘로 트레킹의 최고봉 탑재산 정상 돌탑 등정에 성공!

해발고도 66.7m의 제부도 최고봉이기도 하다.

 

11:04 정상 돌탑 옆에 조성된 전망대 쉼터인 하늘둥지 Sky Nest는 포근한 새 둥지처럼 조성되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자연이 허락하는 최소한의 공간에서 숨을 고르면서 드넓게 펼쳐진 광대한 갯벌과 제부항 빨간등대를 가진 아름다운 해변을 조망하는 전망대 쉼터!

 

11:07 하늘둥지에서 산케들의 봄나들이 소풍 트레킹 인증샷을 만들었다.

 

11:20 탑재산 정상에서 12분만에 탑재산을 내려와 왼쪽 방향의 제부항으로 향한다.

길가에는 꽃게잡이용으로 보이는 통발이 쌓여 있다.

 

11:22 제부항을 대표하는 구조물은 빨간등대이고, 등대 왼쪽으로 낚시꾼들을 위한 피싱피어 fishing pier가 설치되어 있다.

등대의 정식 명칭은 제부도항 방파제 등대로서 2007년 설치.

 

11:25 피싱피어에는 여러 낚시꾼들이 자리를 잡고 낚시대를 바닷물에 드리우고 있다.

피싱피어는 육지에서 50~200m 떨어진 바다에 설치된 77m 다리로서 바다와 더욱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치했다고 한다.

이곳은 비단 낚시만이 아닌 다양한 해양레저도 즐길 수 있다.

 

11:26 피싱피어 벤치에 앉아 낚시꾼들과 얘기를 나누는 산케들

 

11:32 피싱피어에서 바라본 제부항 바다에는 요트형 유람선이 여러 척 떠 다닌다.

 

11:33 제부항 빨간등대 아래 카페

 

11:33 제부항 피싱피어를 나오면서 바라본 탑재산

 

11:38 탑재산 오른쪽 바다 위에 설치된 해변산책로 입구.

해변산책로는 섬과 바다 사이의 길로서 길이 1km, 폭 1.5m의 규모로 선창에서부터 탑재산 주변을 돌아 해수욕장 앞까지 이어진다.

마치 바다 위를 걷는 기분으로 해안을 둘러보도록 설치된 해안산책로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하기 좋은 코스.

산책로에는 쉼터는 물론 바다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과 함께 경관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포토 포인트 등이 곳곳에 조성되어 있다.

 

11:44 해안산책로 옆 탑재산에 활짝 핀 아까시나무 꽃이 한여름임을 알려준다.

 

11:48 해안산책로의 조개의자 쉼터

 

11:53 조개의자 쉼터에서 계단으로 내려가 해변가를 구경하는 두 산케

 

12:05 해변산책로를 벗어나 해수욕장길의 매발톱꽃 화분

 

12:08 뒤풀이 식당인 라성횟집 앞 해수욕장 도착.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어머니와 아들이 다정히 앉아서 모이를 주면서 갯벌의 터줏대감 괭이갈매기들을 유혹하고 있다.

 

12:15 라성횟집에서 흥겨운 뒤풀이가 시작되었다. 

특급 조개탕과 생선회 등으로 구성된 스페셜메뉴를 안주로 가득 차려진 상을 놓고서 민헌 회장의 인삿말과 함께 '백두산' 건배!

 

14:37 2시간에 걸친 뒤풀이를 마치고 부른 배가 꺼질 수 있도록 제부도 남쪽 끝의 매바위까지 1.4km를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산책을 시작한다.

 

14:55 새샘 옆에서 산책하는 산케들의 기념촬영

 

15:00 매바위가 가까워졌다. 매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인다고 한다.

높이 약 20m의 기암괴석이 매의 부리처럼 날카롭게 솟아 있다고 해서 매바위란 이름이 붙었다.

바다쪽에 가장 가까운 3개의 매바위 중 큰 것을 신랑바위, 작은 것을 각시바위, 그 앞 바위를 하인바위라고 한다.

이 매바위들은 오랜 세월 파도가 깎아 만든 작품으로서 보는 각도에 따라 서쪽을 바라보면 노을을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하늘을 날거나 먹이를 노리고 앉아 있는 매처럼 보이기도 한다.

 

15:07 바로 앞에서 본 매바위 모습. 

높은 바위 3개 가운데 맨 앞이 하인바위, 가운데는 각시바위, 맨 뒤 가장 높은 바위가 신랑바위이다.

 

15:12 각시바위(왼쪽)와 신랑바위(오른쪽)

 

15:16 매바위 앞에서 인증샷을 만드는 산케들과 예쁜 여학생들

 

15:25 매바위를 떠나 매바위 입구에서 한번 더 기념촬영

 

15:51 매바위에서 돌아와 라성횟집 옆 편의점에서 시원한 아이스콘을 먹으면서 휴식

 

16:10 잠시 후 라성횟집 옆 주차장으로 돌아와 귀경길에 올랐다.

 

16:23 제부도 바닷길 진입

 

19:19 출발 2시간 후 교대역에 도착하여 푸주옥에서 수육과 설렁탕으로 저녁을 먹은 뒤 온종일 걸린 즐거운 제부도 봄나들이 소풍 트레킹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19. 5. 26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