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사람이 살아가면서 10년 단위로 겪는 사춘기
새샘
2020. 4. 12. 18:25
사람은 살아가면서 성인이 될 때까지 10년 단위로 사춘기를 겪는다는 말이 1999년 발간된 하용준 장편소설 ≪유기留記≫에 나온다.
이 소설은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영양왕 11년(600년)>조에 기록된 태학박사 이문진에게 명하여 고구려 역사서 ≪유기留記≫를 소재로 한 소설로서 그 내용 전개가 무척이나 흥미진진하므로 한번 읽어볼 만하다.
성인이 되기 전 단계로서 10대에 겪는 이성異性[남성은 여성, 여성은 남성]에 대한 것,
인간과 사회제도에 대한 사유의 정착 단계로서 20대에 겪는 이성理性[개념적으로 사유하는 능력]에 대한 것,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탓에 가치관과 성격의 차이로 인해 30대 부부가 겪는 이성異姓[다른 이름의 성姓]에 대한 것,
사회적 성취에 대한 도덕적 잣대의 이중성을 확연히 깨닫게 되는 40대의 이성離城[구축해온 도덕적 잣대의 성을 벗어남]에 대한 것,
살아온 날에 대해 체념과 달관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기 시작하는 50대의 이성已成[이미 성취함]에 대한 것,
또 다른 새로운 삶을 살면서 성공하고픈 60대의 이성異成[다른 성공]에 대한 것,
기쁘고 즐겁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 70대의 이성怡性[기쁜 마음]에 대한 것,
두 번째 삶을 살고 있다는 80대의 이성二性[2개의 삶]에 대한 것,
마지막으로 하늘 가까이 산다는 90대의 이성邇性[가까이하는 마음]에 대한 것이다.
※이 글은 10~50대까지는 하용준 소설 '유기'에서 발췌한 것이며, 60대부터는 새샘이 만들었다.
2020. 4. 12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