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레킹기

2020. 11/29 1051차 하남 금암산

새샘 2020. 11. 29. 22:02

산행로: 잠실역 7번 출구-(30-5번 버스)-광암정수장 후문 위례둘레길 기점-금암산(322)-점심 쉼터-골프장 갈림길-마천동 버스종점-마천역 1번 출구(5.5km, 3시간 10분)

산케들: 牛岩 이학기, 正允, 回山, 새샘(4명)

 

11월 마지막 하남 금암산 산행이 있는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를 기록했고, 낮 최고기온이 3도로 예상된다니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아닐까 싶다.

 

잠실역에서 정윤과 만나 7번 출구로 나오니 버스 정류장 뒤 의자에 모자 푹 둘러쓰고 마스크 쓰고 앉아 있는 한 사람이 우릴 보고 아는체를 한다.

 

10:05 정윤이 이학기라고 하는게 아닌가! 잠실역에 먼저 도착해서 기다린다고 전화가 왔었단다.

정말 오랜만에 산행에 모습을 보인 우암이다.

얼마만에 왔는지 한번 기록을 찾아보니 2013년 5월 청명산 산행때 온 것이 마지막이었으니 7년이 훌쩍 지난 것!

우암 왈, "정윤 차기회장과 혜운 대장이 강력히 권해 오늘 나왔다. 그리고 내년에 회비내면서 열심히 나올끼다!"

그래서 새샘이 답하기를 "우암, 너처럼 오랜만에 다시 회원이 되는 산케를 우리는 '돌아온 집토끼'라고 부른다."

10:52 잠실역 7번 출구앞 버스 정류장에서 10시 20분에 30-5번 버스를 타고 25분 후 광암정수장 후문에서 내린 다음 오늘 추위를 감안하여 장갑과 모자 등 겨울 등반 준비를 한 다음 위례둘레길 출발점 덱 계단으로 들어섰다.

이 코스는 금암산 오르막 빼고는 평탄한 흙길이고 사람도 많지 않아 산케들이 1년에 적어도 3~4번은 찾는다. 

11:02 능선 길에 올라 정윤이 폰으로 기온을 찾아보더니 2도란다.

산 아래보다 훨씬 춥다는게 느껴진다.

위례둘레길 금암산 가는 길 주변의 나무는 거의 상수리나무 일색.

 

우암은 정윤과 함께 2000년대 초반 산케들과 함께 올랐던 설악산 대청봉, 함백산, 개방산 등의 옛 추억들을 엄청 많이 끄집어내서 즐겁게 회고하며 걸어간다.

 

11:58 걷기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금암산 정상 등정.

오다가 금암산 오르기 전 딱 한 번 과일 먹으면서 15분 정도 쉬었을 뿐이다.

금암산 올 때마다 하던 그대로 정상에서 롯데월드타워 배경으로 인증샷을 만든다.

12:10 금암산 출발 10분 후 바람이 불지 않는 길 왼쪽 옆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서 즐거운 점심 타임!

역시 정윤은 기대에 걸맞게 산에 올때면 펼치는 돼지수육과 올 김장 김치, 그리고 오뎅 무침 추가.

우암은 올 처음 나온 산케답게 선물 받았다는 야관문주(?)를 한 병(우암 손 아래 보이는 흰 플라스틱 통) 꺼내고...

야관문주 한 잔에 수육과 김치를 흡입하니 추위가 싹 가신다!!

그리고 디저트라면서 우암이 꺼낸 샌드위치[새샘이 한 입 먹다가 사진 찍느라고 내려놓음]가 오늘의 하이라이트!!!

13:08 약 45분 정도 배를 불린 다음 출발하여 골프장 갈림길에서 마천동으로 내려간다.

13:44 산길이 끝나는 마천동 마을로 들어섰다.

집 앞 나무를 보니 백목련 가지에 겨울눈이 많이 돋아나 있다.

겨울눈이 돋았다는 건 그만큼 날씨가 춥다는 걸 말해준다.

도시 주변의 나무 가운데 가장 빨리 겨울 채비를 하는 나무가 백목련이다. 

이렇게 솜털로 덮힌 겨울눈으로 추운 겨울을 지낸 다음 이른 봄이 되면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14:00 마천역에서 오늘 산행 마무리.

 

2020. 11. 29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