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18 서울 송파둘레길 2: 장지천길-탄천길
전체 트레킹로: 올림픽공원 만남의 광장-88잔디마당-몽촌토성 산책로-성내천길-장지천길-장수근린공원-장지천길-탄천길-문정법조단지 문이공원(8.5km, 3시간)
서울 송파둘레길은 아래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서울 송파구 외곽 경계를 따라 흐르는 4개 하천인 북쪽 한강漢江 본류, 남쪽 장지천長旨川, 동쪽 성내천城內川, 서쪽 탄천炭川을 하나로 연결한 총길이 21킬로미터에 달하는 길로서, 도시-사람-하천이 어우러진 순환형 수변관광코스로 개발한 산책길이자 트레킹길이다.
송파둘레길 전 구간이 완성된 것은 올 7월로서, 50년 동안 막혀있던 탄천길 구간 4.4킬로미터가 뚫리면서 비로소 4개의 하천길이 하나로 완전히 연결된 것이다.
성내천길 남쪽 끝에서 찻길로 올라오면 앞에 보이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100번) 고가도로 아래 문정로에서부터 장지천길이 시작된다.
고가도로 아래 문정로 중앙 보도에는 송파둘레길 종합안내도가 가로로 길게 걸려 있다.
본격적인 장지천길 트레킹로인 장지근린공원 입구까진 680미터 거리
문정로 중앙 보도에 박혀 있는 송파둘레길 로고 푯말
문정로 중앙 보도 상하행로 사이 철망 울타리엔 덩굴성 한해살이풀인 박 열매가 여기저기 매달려있고, 울타리 위쪽엔 둥근잎나팔꽃 진분홍꽃이 피었다.
거여동 네거리에서 계속 직진
거여동 네거리의 송파둘레길 장지천길 안내도가 서 있는 곳이 장지천길 장지근린공원 들머리.
장지근린공원 기점
부근 지역인 천마산, 마천동, 개롱, 문정동, 투구봉, 장사바위 등은 조선 광해군과 인조 때 친명파로서 청나라와의 전쟁인 병자호란과 정묘호란 때 활약했던 충민공忠愍公 임경업林慶業(1594~1646) 대장군에 대한 설화가 많은 지역으로, 그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천마산天馬山(마산馬山): 장군이 출전하기 전 갑자기 요란한 말 울음소리가 나면서 백마 한 마리가 나타났다는 산
-마천동馬川洞: 장군이 백마에 오르니 백마 스스로 샘물가에 멈추고 물을 마신 곳의 이름으로,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물이 마르지 않았던 샘이라고 전한다.
-개롱開籠: 백마를 타고 가다가 멈춘 야산에서 번쩍이는 농籠이 있어 그 농을 열고(개롱) 갑옷을 꺼내 입었다는 곳
-문정동文井洞: 문정골 두댐이마을에서 장군이 태어났다는 설이 있고, 지금 문정동 두댐이공원이 있다.
-투구봉: 뾰족하에 생긴 산(투구봉) 아래 투구가 놓여 있어 장군이 머리에 쓰고 나가 승리했다는 설화
-장사바위·장사약수터: 장군이 군사를 이끌던 중 커다란 바위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고(장사바위), 바위 아래에서 샘솟는 물을 마셨다는(장자약수터) 설화
수도관 제1순환도로 바로 옆으로 나 있는 장지근린공원 내 장지천길은 메타세콰이어길이다.
장지근린공원
장지근린공원의 이팝나무 열매와 산사나무 열매, 그리고 나무수국 꽃과 무궁화 꽃
장지근린공원내 송파둘레길 장지천길
송파둘레길 장지천길은 장지근린공원을 지나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옆으로 계속 이어지는데, 장지근린공원을 지나서 장지천길이 아닌 송파파인타운아파트의 장수(근린)공원으로 들어갔다.
장수근린공원 바로 옆 글마루도서관
송파파인타운 6단지와 5단지 사이의 원형광장
송파파인타운아파트 원형광장에서 남쪽으로 직진하여 장지천 바로 옆길인 송파대로6길에 이른다.
여기서 장지천변 장지천길로 내려갈 것이다.
송파대로6길에서 내려다본 장지천長旨川.
장지천은 장지동을 흐르는 하천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며, 한강 제1지류인 탄천으로 흐르는 길이 4킬로미터의 한강 제2지류이다.
장지동이란 이름은 마을이 길기 때문에 붙었다는 설과, 마을에 잔버들이 많아 '잔버드리'라 불리던 마을의 한자 표기명이란 설이 있다.
장지천변의 장지천길은 아래 사진에 보이는 잔버들교에서부터 하류쪽으로 이어진다.
장지천변에 핀 꽃들
달맞이꽃
큰금계국
노랑코스모스
장지천길 조망대
장지천 버들1교 아래 쉼터에서 물에 발 담그고 휴식
금강아지풀
장지천으로 빗물이 유입되는 문 달린 도랑
다리 뒤로 장지천과 탄천 합류부가 보인다.
장지천 최하류부
송파둘레길 중 탄천길에 들어섰다.
탄천길은 여기서부터 시작하여 탄천 하류쪽인 북쪽으로 가면서 한강길로 연결된다.
사진 오른쪽 아래 끝에 보이는 청록색 포장길이 장지천길 끝머리이며, 장지천길을 가로지르는 고가도로는 최근에 개통된 동부간선도로, 그리고 왼쪽 무지개 모양 다리는 탄천을 가로질러 오른쪽 송파구와 왼쪽 강남구를 연결하는 새말로의 숯내교다.
탄천炭川은 순우리말인 숯내의 한자 표기로서 숯내의 유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설이 전해진다.
이 하천 근처에 있는 삼천갑자 동방삭東方朔을 잡기 위해 옥황상제가 보낸 사자가 하천에서 숯을 씻고 있는데, 그곳을 지나던 동방삭이 "왜 숯을 물에 씻고 있느냐"라고 물어, 사자가 답하기를 "검은 숯을 희게 하려고 씻고 있다"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동방삭은 크게 웃으며 "지금까지 삼천갑자를 살았건만 당신같이 우둔한 자는 보지 못했다"라고 답하자, 사자가 동방삭임을 알아채고서 사로잡아 옥황상제에게 데려 갔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이 하천은 숯내가 되었다.
장지천길과 탄천길이 만나는 지점에서 한강길까지는 7.4킬로미터.
탄천길의 숯내광장 쉼터와 이곳에 만든 삼천갑자 동방삭 설화 안내판
탄천길 위를 가로지르는 동부간선도로
탄천길 오른쪽의 덱길을 따라 동부법조단지로 올라가면서 송파둘레길을 빠져나간다.
덱길에서 바라본 탄천 둑에 핀 달맞이꽃
동부법조단지 왼쪽길인 탄천동로를 따라 북으로 조금 걸어서
동부법조단지 안 문이공원에 도착하면서 송파둘레길 트레킹 끝!!!
2021. 9. 16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