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국내

2024. 9/4 괴산 4 - 바람에 정원 펜션, 친구 집

새샘 2025. 5. 6. 17:43

괴산 여행로: 새재황토방 백숙집-수옥폭포 관광단지-충청북도 아쿠아리움-연하협구름다리-바람에 정원 펜션-친구 집

 

 

괴산 여행의 마지막 네 번째 글은 바람에 정원 펜션이다.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칠성로10길) 갈론계곡 가까이 자리한 이 펜션 민박의 자랑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주변에 버려진 고철古鐵 따위를 이용하여 주인이 직접 만들어 산책로를 따라 정원의 돌과 나무에 올려 놓은 멋들어진 조각 작품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도시에서 성장한 뇌세포 파괴자, 자연과 삶과 장난 이야기로 가득찬 정크아트 작품 전시장" "하루를 둘러보아도 모자란, 뇌세포 힐링 수수께끼 정크아트'로 소개하고 있다.

 

생소한 '정크아트 junk art'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생활 속의 잡동사니나 망가진 기계 부품 따위를 이용하여 만드는 미술을 말하며, 1950년대 유럽과 미국에서 일어났다'고 되어 있으니 우리말로 '잡동사니 예술'이나 '폐품 예술'이라 하면 되지 않을까?

 

갈론계곡 오른쪽 위로 펜션 건물이 보인다.

이 계곡물은 올 때 들렀던 연하협구름다리 직상류의 괴산호로 흘러 들어간다. 

 

펜션에 들어서자마자 정크아트부터 구경하려고 오른쪽 계곡 산책로로 들어선다.

맨 처음 눈에 들어온 바위 위에서 포즈 잡은 맹수 정크아트.

작품마다 적절한 제목이 붙어 있으며, 제목을 못 보고 지나친 것도 있다.

 

문어 머리와 발 여덟 개.

 

양(?)

 

자두나무 몸통 줄기 사이에 걸친 지네(?)

 

코끼리.

 

이번엔 사람을 주제로 한 정크아트.

 

산돼지 새끼.

 

넙적바위 위에서 선탠하는 동물 가족.

 

펜션 산책길에서 내려다본 갈론 계곡.

 

장독들

 

왼쪽 거북바위 위에 올라온 개구리, 오른쪽에 나무 그루터기 위에 올라간 거북, 그리고 그 앞쪽의 손에 손을 잡고 있는 동물들은 개미들(?)

 

살구나무 가지에 매달린 해마 가족

 

여치

 

소년 옆에 앉아 있는 건 개(?)

 

딱따구리

 

이 벌레는 누에로 보이지만 색깔이 붉다. 붉은누에도 있나?

 

사마귀

 

비송(쥐를 바라보고 있는 어린이 이름?)과 쥐떼들.

 

거북이 가족의 미소.

 

선풍기 정크아트.

 

무슨 동물일까?

 

분명 새끼 용(?) 모습인데 왜 푯말은 '자연의 섭리'일까?

 

호저豪豬 - 고슴도치 hedgehog 와는 달리 설치류(쥐류)인 호저(일명 '산미치광이') porcupine 는 고슴도치보다 덩치가 훨씬 크고(최대 4배), 초식성(고슴도치는 잡식성)이다.

적을 만나면 고슴도치처럼 몸을 둥글게 말지 않고 몸에 난 길고 날카로운 빳빳하게 세우고 덤빈다.

 

지네 앞의 딱정벌레.

 

펜션을 들어올 때 보지 못한 펜션 간판을 이제야 보네!!

 

간판 뒤에는 말이 아닌 자전거 로시난테 Rocinante를 탄 돈 키호테 Don Quixote가 있다.

 

펜션 오두막 다향정

 

나무로 만든 말타기 정크아트.

 

산책로의 벤치 '사랑이 쌓이는 곳'과 돌탑들.

 

펜션의 밭.

 

돌탑 옆 나무 평상에 앉아 맹수 정크아트를 감상하고 있는 나무 사람.

 

소원바위

 

소원바위 앞에서 인증샷!

 

이제 소원바위에서 펜션 건물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나가면서 바라본 갈론계곡 너머의 산 능선.

 

펜션 건물과 주변 거위 정크아트.

 

펜션 건물 입구에는 '개조심' 푯말과 함께 입을 쩍 벌린 맹수가 지키고 있다.

 

펜션 정자 앞에 있는 바퀴 달린 대형 솥.

 

펜션 정자 앞 '볼협화음 악단' 정크아트.

연주 음악을 들으면서 정자에서의 식사를 즐기라는 뜻일게다.  

 

정자 앞 물을 내뿜고 있는 소년 분수, 그리고 그 앞에는 손바닥을 대고서 '오늘의 운세'를 보는 둥근 쟁반이 설치되어 있다.

 

말과 사마귀.

 

이건 뭐지?

 

뱀과 달팽이.

 

이건 '난자 주위로 모여드는 정자'를 표현한 작품으로 '나도 한번 해낸 적 있어!'라는 푯말이 잘 어울린다!

 

맥주 깡통과 길다란 철사로 만든 '바람을 노래하는 갈대' 정크 아트

 

펜션에서 키우는 산돼지 한 마리.

 

바람에 정원 펜션 둘러보기를 마치고 괴산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맛있는 저녁 식사가 기다리고 있는 친구 집으로 GoGo!

아담한 양옥에 뜰이 넓은 친구 집은 괴산 칠성면 외사리의 언덕 중간에 자리하고 있고, 그 주변의 주택도 거의 비슷했다.

 

집에서 내려다본 언덕 아래의 주택과 논, 그리고 계곡 건너 산능선 풍광.

 

집 앞뜰 텃밭.

 

뜰 한쪽 옆에 있는 야외바비큐장에 한 상 가득 차린 저녁 식사.

야채들은 모두 친구가 손수 키운 것이다.

 

열심히 일등급 소고기를 굽고 있는 멋진 친구.

 

우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정방 고량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맛있게 먹으면서 즐겁게 얘기를 나누는 친구 모습들.

아쉽지만 예매한 버스 시간에 맞춰 자리에서 일어났다.

2025. 5. 6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