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8. 7/8 북유럽・러시아 여행 사흘째-노르웨이 오슬로, 릴레함메르, 돔보스 본문

여행기-해외

2008. 7/8 북유럽・러시아 여행 사흘째-노르웨이 오슬로, 릴레함메르, 돔보스

새샘 2008. 7. 30. 16:08

북유럽·러시아 여행로와 일정

 

릴레스트룀의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오슬로를 향하여 출발. 오늘은 오슬로 구경과 다음날의 피요르(드) 관광을 위하여 근처 숙소까지 이동하는 것이 전부다.

 

오슬로는 노르웨이의 수도로서 1952년 올림픽이 개최되었으며,  9세기 바이킹 왕 하랄드 호르도데에 의해 건설되었다.

제일 먼저 들린 곳은 오슬로의 상징인 시청사. 이 건물은 오슬로시 창립 900주년을 기념하여 1931년 착공하여 1950년에 완공된 붉은 건물이다. 입구에는 백조조각상 분수에서 뿜어나오는 분수가 계단을 따라 폭포처럼 시원하게 흘러 내린다.

  

청사 안으로 들어가니 가운데 있는 넓은 홀 벽면 전체가 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이곳이 노벨평화상이 수여되는 장소로서, DJ도 여기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벨상 가운데 평화상만 노르웨이에서 수여되고 나머지는 모두 스웨덴에서 수상된다.

 

시청사를 나와 카를 요한 거리를 버스가 스쳐 지나간다. 이 거리는 많은 상점과 레스토랑이 몰려 있는 보행자전용의 관광중심도로로서 관광객은 물론 쇼핑과 산책을 즐기려는 오슬로 시민들로 가득찬다고 한다. 이 거리는 중앙역에서 시작하여 오슬로대학을 지나 국회의사당과 왕궁까지 이어진다.

 

버스가 바이킹박물관을 향하는 도중 수많은 요트가 정박되어 있는 만이 보인다.

 

바이킹박물관도착. 이 박물관 바깥에는 1/4 원주 모양의 타원조각물이 서 있다. 무슨 의미라고 설명은 들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네...

 

박물관 내부에는 오슬로의 피요르에서 발견된 오세베르그, 고크스타, 투네 등 3척의 바이킹선이 복원 전시되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크고 우아한 오세베르그 는 9세기 초 건조된 것으로 바이킹의 가장 강력한 여왕이었던 오사에 의해 건조. 바이킹선의 이름은 모두 발견된 지명을 따서 붙어진 것이란다.

바이킹선의 외관을 보면 오사여왕은 틀림없이 날씬한 S자 라인의 몸매를 가진 섹시한 여성이었으리라!

 

바이킹박물관을 나온 다음 들린 곳은 노르웨이가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Gustav Vigeland)이 43년동안 홀로 조성한 비겔란 조각공원. 비겔란은 젊은시절 프랑스로 유학하여 로댕의 조수로 일하다가 1943년 귀국한 뒤 작품활동을 통하여 본격적인 명성을 쌓았다고 한다. 이 공원은 노르웨이가 비겔란을 위하여 땅을 사들여 만든 프롱네르 공원 안에 있다. 총 212점의 철과 청동, 그리고 화강암으로 된 조각작품들이 입구 문에서부터 전시되어 있으며, 이들 작품은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인생살이를 나신으로 표현함으로써 비겔란은 20세기의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조각가로 명성을 얻었다. 남자나신상들은 비겔란 자신이며, 여자나신상들은 비겔란이 거쳤던 여자들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가장 걸작품은 공원의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높이 17m의 모노리텐이라고 불리는 화강암조각상이다. 이 조각상에는 121명의 남녀나신이 새겨져 있는데, 서로 위로 올라가려고 뒤엉킨 인간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데 인간의 본성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비겔란조각공원의 조각들

 

공원 뒷쪽에서 앞쪽으로 바라본 풍경

 

비겔란 조각공원 옆에는 2차대전 때 전사한 독일군들의 공동묘지가 있다. 반면 노르웨이인들의 묘는 모두 교회마당에 있다고 한다.

 

한식으로 점심을 먹은 다음 피요르 관광을 위하여 릴레함메르를 거쳐 돔보스로 향한다.

휴게소에 잠시 들러 집사람과 커피를 한잔하면서 주변의 풍광을 즐긴다.

 

차창을 통해 보이는 초원과 농촌의 집이 어우러진 빙하가 흘러내리는 강의 정경이 눈부시다.

 

199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릴레함메르 근처의 작은 휴게소에 들러 소년이 파는 딸기맛을 본다.

걍 건너에 있는 도시인 릴레함메르의 산에 스키점프장도 보인다.

 

숙소에 가까워질수록 빙하가 세차게 흘러내리는 하천의 모습이 완연하다.

 

드디어 우리가 하룻밤을 지낼 돔보스의 놀란디아 호텔 도르레피엘(Norlandia Hotel Dovrefjell)에 도착. 오슬로를 13:00에 출발하여 19:15에 도착했으니 6시간 15분 동안의 긴 버스여행이었다.

 

여장을 푼 다음 호텔 주변을 둘러보니 산 위에는 만년설이 아직도 하얗게 쌓여 있고, 스키슬로프도 보인다.

 

저녁을 먹은 다음 호텔 주변을 돌아보는 도중 산 뒤로 넘어가고 있는 일몰을 감상한다. 그것도 밤 10시에 말이다.

 

2008. 7. 30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