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4. 5/2(목) 1217차 순천-순천낙안읍성, 순천만습지, 순천만국가정원 본문

산행트레킹기

2024. 5/2(목) 1217차 순천-순천낙안읍성, 순천만습지, 순천만국가정원

새샘 2024. 5. 4. 23:43

여행로: 서울-(기차)-순천역-(전용버스)-낙안읍성마을 미향식당-순천낙안읍성-(전용버스)-순천만습지-(전용버스)-순천만국가정원-(전용버스)-도토리전문음식점 나눌터-(전용버스)-순천역-(기차)-서울 또는 대전
(※아래 지도에 표기된 이름 앞 숫자는 탐방 순서)

 
산케들: 大慶 부부, 동우 부부, 又耕 부부, 大仁 부부, 淸泫 부부, 正允 부부, 民軒 부부, 元亨, 大谷 부부, 慧雲 부부, 如山 부부, 새샘 부부(23명)
 
 
5월 첫 번째 일정은 주말 산행 아닌 주중 여행으로 전라남도 순천의 유명 볼거리와 먹거리를 찾아 다니는 것이다.
계획된 볼거리는 순천을 대표하는 대표 관광지인 순천낙안읍성, 순천만습지, 순천만국가정원 등 3곳이며, 먹거리는 점심에 꼬막정식 그리고 저녁엔 좀처럼 먹기 쉽지 않은 도토리 음식이 예약되어 있다.
 
전남 동쪽에 있는 순천시順天市는 1995년 승주군과 통합되어 도농복합시가 되었다.
동쪽은 광양시, 서쪽은 보성군·화순군, 남쪽은 여수시와 순천만, 북쪽은 곡성군·구례군과 접하고 있다.
순천은 전라선과 경전선 철도가 만나는 곳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 유산을 자랑하며, 2010년 'UN 선정 살기 좋은 도시'의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리고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2013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였다.
 
서울에게 개인 출발하여 순천역에 모인 산케는 부부 동반 11명, 홀로 1명 등 모두 23명이었다.
 
11시 10분 순천順天역 광장

 
순천역에서 예약해 놓은 24인승 승합차를 타고 11시 53분 순천낙안읍성 앞 벌교꼬막정식 미향식당 도착.
꼬막 메뉴는 무친 꼬막, 구운 꼬막, 삶은 꼬막 등 엄청 다양하고, 막걸리는 순천나누우리 쌀막거리다.

 
12시 40분 낙안읍성은 식당에서 걸어서 단 1분 거리다!
일제강점기 때 순천의 3·1 독립운동이 벌어진 곳이 바로 낙안읍성이었기 때문에 입구에 3·1운동 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뒤에 서 있는 테마공원 맨 앞 가운데 있는 네모난 검은 네모난 검은돌 조형물은 낙안3·1독립운동기념탑 안내문, 그리고 왼쪽 책 모양의 조형물은 태극기와 기미독립선언문, 그리고 오른쪽에 드리워진 깃발에는 3·1만세운동 참가 독립투사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사적 제302호 순천 낙안읍성은 고려 후기부터 잦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조선 전기인 태조 6년(1397)에 낙안 출신 전라도 수군도절제사 김빈길 장군이 흙으로 쌓은 성으로서, 6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조선의 대표적인 계획도시다.
세종 6년(1424)부터 여러 해에 걸쳐 돌로 다시 성을 쌓으면서 그 규모가 넓어졌으며, 인조 때인 1626~1628년에 낙안군수 임경업 장군이 중수했다.
읍성 전체 모습은 4각형으로 길이는 1,410미터.
동서남쪽의 세 방면에 성안의 큰 도로와 연결되어 있는 문이 있고, 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성의 네 군데에 성밖으로 튀어나온 성가퀴(치성雉城)가 있다.
성안 마을에는 실제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90여 가구의 민가는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당시 생활풍속과 문화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낙안읍성은 현존 읍성 가운데 보존 상태가 좋아 조선 전기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문화재다.
 
'순천낙안읍성' 푯말.

 
낙안읍성 동문 앞 안내도

 
낙안읍성 동문인 낙풍루樂豊樓.

 
기념품 가게 앞 화단에 주렁주렁 달린 우리나라 남도의 자생란인 자란紫蘭의 진보라꽃.

 
낙안 군수 임경업 장군이 군수직을 마치고 떠나던 인조 6년(1628) 세운 장군의 선정을 기리는 임경업林慶業(1594~1646) 장군 비각碑閣.

 
낙안객사樂安客舍의 현판은 '낙안지관樂安之館(낙안의 여관)'이다.
객사란 왕명으로 오가는 사신들과 고을을 찾아오는 관리나 외빈들이 머무는 공간을 말한다.
객사는 고을의 가장 으뜸이 되는 건물로서 지방관아의 수령이나 관리들의 집무실인 동헌보다 격이 높아 읍성 내 가장 중앙 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1450년(세종 2) 처음 지어 1631년(인조 9)과 1857년(철종 8)에 중수하였다.
현재 객사의 본관만 남아 있어 객사 전체 모습은 알 수 없다.
앞면 7칸, 옆면 3칸의 완벽한 좌우대칭 건물로서 한가운데 정당正堂(본전本殿)이 있고, 좌우로 곁채(익사翼舍)가 연결되어 있는데, 정당 지붕은 맞배지붕을, 곁채는 팔작지붕을 덮었다.
정당 안에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殿牌(어패御牌‘전殿’ 자를 새긴 나무패)나 궐패('' 자를 새긴 나무패)를 세워, 공무로 간 관리나 고을 수령과 관리들 그리고 고을의 대소사시 마을 사람들이 향궐망배례向闕望拜禮(대궐을 향해 절하면서 예를 올림)를 행했다.

 
낙안객사 앞에서 산케들의 인증샷!

 
수령과 관리들이 지방행정과 송사訟事와 같은 공무를 보던 동헌東軒.
동헌은 해발 668미터 낙안의 진산인 금전산金錢山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다.
금전산이란 이름은 '금으로 된 돈산'이란 뜻이지만, 부처의 뛰어난 제자들인 오백나한 중 금전비구金錢比丘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솟을대문인 동헌 출입문 앞 양쪽에 창을 든 군졸 두 명이 근무하고 있다.

 
마당에 축대를 쌓아 한 단 위에 자리한 동헌의 현판은 사무당使無堂이다.
사무使無란 논어에 나오는 말로서 지방 수령이 권력을 남용하거나 백성을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1990년에 복원한 앞면 5칸, 옆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며, 가운데 3칸이 업무 공간이고 양쪽에 1칸씩 온돌방을 두었는데, 오른쪽 방은 수령이 민원인을 접견하는 사랑채, 그리고 왼쪽 방은 평상시 수령의 집무실이다.

 
동헌 왼쪽 마당에 흰 밧줄로 둥글게 둘러싼 '천하명당터'는 금전산을 바라보고 복을 달라고 기원하면 재물이 들어오는 곳!!!

 
동헌의 천하명당터 바로 옆에 있는 쪽문을 통해 고을 수령이 묵었던 살림집 즉 안채인 내아內衙로 들어간다.
동헌 건물과 마찬가지로 마당 안쪽에 쌓은 기단 위에 지은 내아는 개방된 구조인 'ㄱ' 자 형태의 앞면 10칸 규모의 큰 건물이다.
주거 공간인 앞면 7칸의 오른쪽 건물은 안방(1칸)-대청마루(2칸)-사랑방(2칸)-사랑방(2칸)으로 이어지며, 안방 끝에 직각으로 연결한 왼쪽 건물은 앞면 3칸의 부엌이다.

 
3칸 규모의 큰 부엌 한가운데 둥글게 돗자리를 깔아서 만들어놓은 곳은 놋그릇 닦기 체험 공간이다.

 
낙안읍성에 관한 민속자료 전시관이자 홍보관인 자료전시관.

 
자료전시관의 전시물인 두정갑옷과 투구.
두정갑頭釘甲옷은 놋쇠못(두정)을 박은 의례용 갑옷으로, 임경업 장군의 추모제 때 조선시대 제관들은 이 두정갑옷을 입고 투구를 썼다고 한다.

 
낙안읍성의 동문으로 향하는 큰길가에 있는 초가에는 호떡 코너(입구 오른쪽)가 있다.

 
낙안읍성 풀밭에 서 있는 두 개의 장승(고사목을 조형) 사이에 서 있는 것은 장승 아닌 남근석이다.
그러고 보니 남근석의 오른쪽 장승은 '읍성여장군'.

 
들어왔던 낙안읍성 동문(낙풍루)을 빠져나간다.

 
낙안읍성 표석과 함께 기념촬영.

 
낙안읍성에서 45분 동안 전용버스를 타고서 다음 목적지인 순천만습지에 오후 2시 16분 도착.
순천만습지順天灣濕地는 한반도 남해안 중서부에 위치한 순천만 지역의 갯벌을 말한다.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의 면적만 해도 12평방킬로미터에 달하며, 전체 갯벌 면적은 22.6평방킬로미터이다.
순천을 북에서 남으로 가로지르면서 순천만으로 흘러드는 두 하천 동천과 이사천의 합류점에서부터 순천만 갯벌 앞부분까지에는 총면적 5.4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갈대 군락이 형성되어 있다.
자연생태계 보고인 순천만은 명승 제41호이다.
 
순천만습지 매표소이자 출입문, 그리고 안내도.
순천만습지 안에 보이는 돔 지붕 건물은 천문대이다.

 
순천만 습지의 갈대숲 탐방로로 가는 람사르길 옆의 조형물 'Harmony for Ramsar 2008'은 철새의 날개 깃 형상이다.
이 조형물은 2008년 창원에서 열렸던 제10회 람사르 총회를 기념하기 위한 것.

 
람사르길에서 갈대숲탐방로로 건너가는 무진교 입구.
무진교 아래로 동천이 흐른다.

 
무진교 아래 동천의 생태체험선 선착장.

 
순천만습지의 갈대 사이로 조성된 갈대숲탐방로 나무데크.

 
갈대숲탐방로에서의 인증샷!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순천만습지의 갈대숲.

 
갈대밭 습지 안에 설치한 농게 조형물.
순천만 습지의 대표 저서동물 중 하나인 농게는 수컷의 한쪽 붉은색 집게발이 자기 몸집만큼 커서 쉽게 눈에 띈다.

 
람사르길 옆 정원에 설치한 농게와 짱뚱어 조형물 사이로 갈대로 만든 우주선 토피어리가 보인다.
토피어리 topiary란 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재료로 하여 만든 입체 조형물을 말한다.

 
화단 안에 조성된 갈대 토피어리인 우주비행사, 밀짚모자 쓴 꼬마비행사, 우주선.

 
순천만습지에서 15분 동안 전용버스를 타고 오후 3시 15분 순천만국가정원 동문주차장에 내렸다.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은 2013년에 6개월 동안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끝난 뒤 2014년 4월에 순천만정원이란 이름으로 개장되었으며, 2015년 9월에 수목원정원법이 제정되면서 국가가 조성하고 운영하는 국가정원의 1호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2013년에 열렸던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는 23개국이 참가하여 세계정원 11개를 포함하여 조성된 정원이 83개였으며, 작년인 2023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만 7개월 동안 열린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도 참가국 수와 조성 정원 수가 2013년과 같다고 나와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안내도

 
호수정원과 주변에 있는 세계 여러나라의 국제정원만 둘러보기로 한다.
동문을 들어오면 눈앞에 펼쳐지는 순천호수정원 모습.
순천호수정원은 순천시의 풍경과 순천만에서 영감을 얻어 미국의 저명 정원 디자이너 찰스 젱크스 Charles Jenkcks(1939~2019)가 설계했으며, 파란색 나무데크는 순천 시가지를 북에서 남으로 가로지르는 동천을, 그리고 호수를 둘러싼 6개의 언덕은 순천 도심을 둘러싼 산을 표현한 것이다.

 
순천호수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서 인증샷!

 
다채로운 꽃색의 풀로 꾸며진 호수정원 꽃밭.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표석.

 
호수정원 안에 조성된 섬으로 연결되는 파란 나무데크

 
호수를 운행하는 유람선.

 
호수 안 섬에는 소용돌이 모양의 길을 빙빙 돌아서 꼭대기까지 올라가며, 섬 꼭대기에는 영국 스톤헨지처럼 큰돌들이 가장자리 둘레에 일정 간격으로 놓여 있다. 

 
호수정원 섬 꼭대기에서 기념촬영.

 
호수정원 섬에서 나와 세계정원으로 가면서 본 섬들의 모습.
섬 꼭대기의 돌들이 스톤헨지 형상이다.

 
세계정원들 사이로 흐르는 개울과 개울가에 핀 꽃창포와 노랑꽃창포 꽃들.
이 개울은 순천시를 흘러내리는 1급수인 이사천 물길이다.

 
스페인 정원.

 
영국 정원.

 
일본 정원.

 
태국 정원.

 
순천만국가공원 식물원은 순천의 삼산三山(인제산, 해룡산, 봉화산)과  이수二水(동천, 이사천)의 물줄기를 담고 있으며, 400종이 넘는 열대와 아열대식물 3,5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식물원 안에는 고가다리가 놓여 있어 위에서도 내려다볼 수 있다.

 
병 모양의 줄기에 물을 저장하고 있는 호주의 퀸즐랜드 병나무.

 
높이 15미터의 수직 폭포.

 
식물원 앞 호수정원 꽃밭

 
순천만국가정원을 나가면서 마지막으로 바라본 호수정원과 호수정원 공연장 언덕에 조성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표석과 조각 작품 '자연으로부터 Starting with Nature'.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버스 타고 5분 만인 4시 52분 저녁이 예약되어 있는 도토리요리전문점인 나눌터에 내린다.
이곳 세트 메뉴에는 도토리묵비빔밤을 비롯하여 도토리묵무침, 도토리묵보쌈, 도토리쟁반국수, 도토리탕수육, 도토리토속전 등 여기서 만드는 모든 도토리 음식이 망라되어 있다.

 
식당에서 순천역까지의 버스 타는 시간도 단 5분이었다.
6시 7분 순천역 광장에서 순천 여행의 종지부 인증샷을 만들었다.
순천역에서 청현 부부를 제외한 21명의 산케는 모두 6시 27분발 KTX를 타고 서울로 향했으며, 청현 부부는 20분 후에 출발하는 서대전행 KTX를 타고...

2024. 5. 4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