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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14 북유럽・러시아 여행 아흐레째2-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1 본문

여행기-해외

2008. 7/14 북유럽・러시아 여행 아흐레째2-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1

새샘 2008. 8. 29. 13:35

북유럽·러시아 여행로와 일정

 

페테르고프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오면서 알렉산드르1세에 이어 즉위한 니콜라이1세의 여름궁전인 콘스탄티노프궁 앞을 지난다. 이 궁전은 현재 국제회의장 및 VIP 숙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의 주요 교통수단 가운데 하나인 전차.

 

시내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고서 바실리섬으로 향한다. 바실리섬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큰 섬이다. 표트르대제는 이 섬을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네바강의 범람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바실리섬은 에르미타쥐 겨울공전과 궁전다리로 연결된다. 현재 바실리섬은 많은 대학교와 교육기관, 과학단지가 들어서 있으며 대학캠퍼스의 네바강변도로를 대학로라고 부른다.

 

네바강강변

 

내일 구경할 (성)이삭성당

 

역시 내일 구경할 에르미타쥐박물관 겨울궁전 궁전다리

 

바실리섬에서 가장 먼저 들린 곳은 거래소 광장에 있는 뱃머리등대로서 정식 명칭은 로스트랄등대.

19세기 초(1805~1810)에 건립된 고전적 건축물로서 강변에 2개가 세워져 있으며, 해전의 승리를 상징한다. 높이 32m이고 기둥 몸체는 배머리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네모 받침대 사방에 새겨져 있는 4개의 여신 조각상은 거대한 4개의 러시아 강 즉 네바강, 볼가강, 드네프르강, 볼코프강을 상징한다. 등대 꼭대기에는 등을 켜는 장치가 있다.

 

뱃머리등대 옆에는 원기둥이 멋있는 구 증권거래소 건물이 있는데, 지금은 러시아 및 소비에트 해군의 유물을 전시하는 중앙해군박물관이다.

 

바실리섬 동쪽에 있는 작은 토끼섬으로 향한다. 이 섬에 있는 페트로파블로스프크요새(피터앤폴요새, Peter and Paul Fortress)를 구경하기 위함이다. 이 요새는 표트르대제가 스웨덴군으로부터 러시아를 지키기 위하여 건설했는데 전쟁에 사용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한다. 표트르대제는 이 요새를 완성한 다음에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수도를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최초로 요새를 지을 때는 나무와 흙으로 만들어졌지만, 18세기 중엽 돌로 재건축되었다. 성채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상적인 마을과 비슷한 육각형 모양이다.에카테리나2세 시절에 네바강을 굽어보는 요새의 벽에 화강암이 씌워져 웅장한 난공불락의 외관을 갖추게 되었다. 그 후 이 요새는 러시아제국의 주요 정치범 형무소로 사용되었다.

 

요새로 들어가는 요한의 다리요새 정문

 

요새 안에는 121.8m의 높은 첨탑이 힘차게 솟아 있는 베드로와 바울성당이 있다. 이 성당은 18세기에 건설되었으며, 첨탑은 1850년대 세워졌다. 이 첨탑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며 금으로 도금되어 번쩍번쩍 빛이 나기 때문에 시내 어느 곳에서도 보인다. 이 성당에는 표트르대제에서 알렉산드르3세까지 역대 황제들이 매장되어 있다.

 

러시아사람들에게 가장 존경 받은 요새 안에 있는 표트르대제 좌상

 

요새 망루

 

요새에서 네바강변으로 나가는  출구문

 

네바강변에서 바라본 요새 화강암 성벽삼위일체다리

 

 

요새 밖 네바강변에서 바라본 에르미타쥐박물관(오른쪽끝 하늘색 건물)과 그 뒤로 보이는 돔 지붕 성이삭성당

 

요새 부근에서 선탠을 즐기는 시민들

 

요새를 떠나 순양함오로라호를 찾아 간다. 오로라호 근처의 빌딩옥상에는 대형의 'SAM

SUNG' 광고판이 붙어 있다. 사진 왼쪽에 높이 솟아 있는 것이 오로라호 돛대.

 

순양함 오로라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건조되어 1900년 진수식을 가진 발틱함대 소속군함으로서, 러일전쟁, 1,2차 세계대전에 참가하였고, 1917년 소비에트혁명 즉 레닌혁명의 신호탄이 되는 포성을 발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1949년 퇴역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가 오로라호를 구경 갔을 때는 함대 위에서 러시아해군들이 부지런히 대포를 닦고 있었다.

 

오로라호가 정박되어 있는 강변에는  해군사관학교 건물이 서 있다.

 

이제 네프스키 대로를 찾아갈 순서다. 네프스키대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최대번화가로서 우리나라의 종로거리와 비슷하다. 이 대로는 일직선으로 뻗어 있기 때문에 길 잃을 염려는 전혀 없다. 궁전광장에서 시작된 네프스키대로는 모스크바역에서 끝난다. 19세기 러시아 사실주의 작가 '고골'은 다음과 같이 네프스키대로를 묘사했다. "사람들은 네프스키대로에 볼 일이 있어 오지만, 대로에 들어선 순간 그 일을 잊고 만다. 그저 그 거리에 취해 거닐 뿐이다."

 

네프스키대로에서 가장 명소는 다름아닌 카잔성당이다. 카잔성당은 1801년부터 10여년간 건축되었다. 석고대리석으로 1m 정도씩 이어서 올라간 코린트 양식의 기둥이 인상적이다. 성당앞 광장은 처음에는 주로 집회장소로 이용되었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카잔성당 구경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구경이 끝이 난다. 저녁 식당으로 향하는 도중 발레극장으로 명성이 자자한 마린스키극장을 아쉽지만 차창을 통하여 눈요기한다. 마린스키극장은 모스크바 볼쇼이극장과 함께 발레와 오페라 극장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마린스키라는 이름은 '마리아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황제가 황후 마리아에게 선물하였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가끔 음악회도 열린다.

 

마린스키극장 건너편에는 국립오페라극장도 보인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내일 구경할 구 해군성,

 

낮에 들렀던 페트로파블로프스크요새 안에 있는 베드로와 바울성당,

 

그리고 네바강변의 선박레스토랑 곁을 지나간다.

 

(다음 글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쥐 박물관, 원로원광장, 성이삭성당, 피의 사원)

 

2008. 8. 29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