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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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후기

대전충청 동기 모임

새샘 2009. 9. 10. 21:02

9월9일 오후에 청주에서 대전충청 동기모임(회장 서헌수)을 갖자는 구종순의 메일을 받고 대전출발장소인 엑스포주차장에 모인 친구는 연락책인 구종순을 비롯하여 박동조, 박성주, 박영수, 이증훈, 장원표, 최병석(가나다 순) 등 모두 일곱.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이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박영수와 이증훈의 승용차에 셋과 넷으로 나누어 타고 청주 충북대학교로 향한다. 해질무렵인 저녁 7시쯤 충북대학교 본관앞에 도착하니 김남수노경빈이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 일곱을 반갑게 맞아준다.

 

이번 모임은 지난주 부친상을 당한 서헌수 회장을 대신하여 구종순이 연락하는 과정에서 김남수가 청주로 오라고 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김남수는 작년에도 대전친구들을 청주로 초청하였는데, 작년의 즐거움을 잊지 못하여 금년에도 청주에서 모이자고 한 것이다.

 

우리 아홉을 태운 식당 봉고차는 무려 30분 동안이나 몹시도 꾸불꾸불할 고갯길을 오르고 내린 끝에 어떤 한 곳에서 내려준다. 이곳이 바로 청주 시내에서 가장 고도가 높으며, 삼국시대때 토성이 축조된 후 조선때 석성으로 만들어진 사적지인 상당산성上黨山城.

 

산성내 식당앞에 걸린 현수막에는 두부김치, 막걸리, 청국장이라고 씌여 있는데 막상 나오는 음식은 오리고기다. 이곳에서는 대추술동동주, 그리고 오리고기가 유명하단다.

 

먼저 대추술을 한잔씩 가득 따르고 건배하면서 즐거운 모임이 시~~작.

 

모임 내내 우리가 나눈 얘기는 전부가 옛날 얘기, 그 가운데서도 선생님과 친구들 얘기였다.

우리들 입에 오르내린 고등학교때 선생님 성함을 한번 적어보기로 하자.

"김용권, 김필만, 김종빈, 이종희, 김용주, 이원균, 강명중, 하정진, 허민호, 장여태, 서울대마크 달린 츄리닝 입고 다니는 체육선생님......."

 

그런데 좀 특이한 사실은 오늘 모인 아홉 가운데 여덟이 경남중고 출신으로 중학교 선생님들 성함도 입에 오르내린 것.

"이지구, 황선길, 부쳐..."

 

그리고 서울친구들 얘기 듣고 싶다고 해서 내가 대충 소식 전해 주고....

 

이러다가 훌쩍 2시간이 지나버린다.

 

식당 앞에서 봉고를 기다리고 있으니 서빙아줌마가 사진 찍어 주겠다고 해서 한장 더 박는다.

(왼쪽부터 차례로 박성주, 노경빈, 구종순, 박영수, 장원표, 김남수, 최병석, 이증훈, 박동조)

 

충북대학교로 돌아오는 차 속에서 이대로 헤어지기 너무 섭섭하니 충북대 앞 카페에서 맥주 한 잔 더하자는 의견에 만장일치.

카페에서 옛날 얘기는 그만하고 현재 얘기를 하자는 누군가의 제의에 자식들 결혼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얼마 안가서 골치 아픈 얘기 그만하자는 말에 중단되고 다시 옛날얘기로 돌아간다.

 

1시간 정도 2차를 마치고 청주 출발, 대전 도착하니 자정을 훨씬 넘겨버린 1시쯤이었다.

 

대전충청 동기들의 근황은 다음과 같다.

 

(이날 모임 참석자)

1. 구종순(충남대 무역학과 교수): 1년 동안의 미국에서의 안식년을 마치고 이번 여름 귀국

2. 김남수(충북대 전자정보대학 교수, 반도체공학전공): 대전에서 모임이 있을 때마다 청주에서 꼭 참석 

3. 노경빈(전 청주한국병원 부원장): 몇달전 장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병원을 그만두고 회복요양중. 31년만의 첫 휴식을 즐기고 있음. 11월쯤 다시 일 시작 계획.

4. 박동조(KAIST 전자전산학과 교수): 대전 모임에 거의 빠지지 않음

5. 박성주(대전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서울과 대전을 부지런히 오르내림

6. 박영수(한국자원연구소 책임연구원): 백발을 휘날리며 모임 부지런히 참석

7. 이증훈(충남대 의대피부과 교수): 대전대에 자주 와서 박성주와 가끔 같이 식사

8. 장원표(한국원자력연구소 책임연구원): 대전충청 친구들 가운데 서울부산을 오가면서 동기 모임에 가장 열성적으로 참석

9. 최병석(KAIST 화학과 교수): 모임 자주 참석

 

(이날 모임 불참 통보자)

10. 박오옥(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자주 참석.

11. 박재주(청주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모임에는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김남수가 자주 연락가능. 이날 중요한 학교행사가 있어 불참한다고 통보

12. 서헌수(대전엑스포과학공원 부장): 대정충청동기모임 회장, 지난 주 부친상 치르고 이번 주 휴식중

13. 치재(한남대 법대 교수): 모임에는 거의 참석 않지만 구종순과 자주 연락

14. 이규현(한남대 경영학과 교수): 웬만하면 대전충청모임에는 빠지지 않음

15. 장기주(KAIST 물리학과 교수): 가끔 참석

 

(해외체류)

16. 김성규(한국원자력연구소 책임연구원): 안식년으로 미국 체류중

 

2009. 9. 10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