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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퀴즈

스탠드업 코미디 4 : 생쥐 문제부터 먼저 해결

새샘 2012. 6. 13. 17:41

한 아파트 세입자가 집주인과 말싸움을 벌인다.

‘확실해요. 집안에 생쥐가 돌아다닌다니까요.’

 

집주인 왈

그럴 리가? 이 아파트에는 전혀 하자가 없어요.’

 

그러자 세입자는 작은 치즈 한 조각을 방바닥에 놓는다.

그러자 생쥐 한 마리가 치즈 조각을 낚아채더니 쌩하고 달아난다.

동작이 너무 잽싸서 지나가는 게 보일 듯 말 듯.

이 모습을 보고 집주인이 얼버무린다.

‘이것만으로는 확실하다고 말할 수가 없소.’

 

이번에는 세입자는 치즈 조각을 여러 개 떨어뜨린다.

그러자 생쥐가 하나, 둘, 세 마리 스쳐가고, 금붕어 한 마리, 이어서 생쥐 한 마리가 다시 지나간다.

이걸 보고서 세입자는

‘이제 됐나요? 분명히 보셨죠?’

 

집주인 대답

‘네 봤어요. 그런데 금붕어도 있던걸요. 그건 어찌된 영문이가요?’

 

그러자 세입자는 적잖이 짜증을 내면 내뱉는다.

‘먼저 생쥐문제부터 해결하시죠. 그런 다음 습기문제를 얘기하자구요.

 

이 글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짓고 이세욱이 옮긴 <웃음 1권>(2011, 열린책들)에 실린 글을 옮긴 것이다.

 

2012. 6. 13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