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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

향수 정학교 "괴석죽도" "석란도"

새샘 2023. 1. 1. 20:06

정학교, 석란도(왼쪽)와 괴석죽도(오른쪽), 종이에 담채, 각 195x38cm, 국립중앙박물관(사진 출처-출처자료2)


괴상하게 생긴 돌 즉 괴석怪石그림으로 유명한 조선시대 화가는 바로 향수香壽 정학교學敎(1832~1914)이다.
자는 화경化景/花鏡, 호는 향수香壽, 몽인夢人, 몽중몽인夢中夢人을 쓰는 사대부 화가로서, 광화문光化門 편액 글씨를 쓸 정도로 글씨에도 능했다.

왼쪽 그림은 괴이한 바위와 난초 그림<석란도石蘭圖>이고, 오른쪽은 괴이한 바위와 대나무 그림<괴석죽도怪石竹圖>이다.
이용희는 이 두 그림을 합쳐 <괴석난죽怪石蘭竹>이라 불렀다.

이 두 그림은 길고 좁은 화면에 세로로 길게 뻗은 괴석과 세로로 길게 늘려쓴 글씨체가 썩 잘 어울린다.
담백하고도 개성있는 필치로 괴석의 기이한 형상과 질감이 효과적으로 잘 표현되었다.

특히 난초와 대나무 그림은 모두 필획의 개별성과 서예성은 배제된 채 전체적으로 포물선을 그리듯 둥글게 방향을 잡고 있어 각지고 예리한 괴석이 더욱 부각되는 효과를 나타낸다.


※출처
1. 이용희, '우리 옛 그림의 아름다움 - 동주 이용희 전집 10'(연암서가, 2018)
2.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검색, 정학교 '괴이한 바위와 대나무(괴석죽도)·바위와 난초(석란도)
3. https://inksarang.tistory.com/10298359
4. 구글 관련 자료

2023. 1. 1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