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8. 7/10 북유럽・러시아 여행 닷새째2-노르웨이 베르겐 본문

여행기-해외

2008. 7/10 북유럽・러시아 여행 닷새째2-노르웨이 베르겐

새샘 2008. 8. 4. 22:50

북유럽·러시아 여행로와 일정

 

보스를 출발한 지 약 1시간 후 베르겐으로 들어가는 현수교를 지난다. 빙하와 피요르가 많은 노르웨이는 특히 교량과 터널의 토목공사 실력이 세계최고 수준이란다.

 

시내로 들어선 관광버스는 중심지인 베르겐 어시장만으로 향했다. 베르겐(Bergen)은 중세 모습이 아직도 남아 있는 고도로서 피요르 관광의 중심도시다. 12~13세기에는 노르웨이 수도였고, 19세기까지만해도 북유럽 최대의 항구도시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여름철에는 피요르를 찾는 관광객들고 항상 붐비며 항구도시답게 활기차고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이 특산품으로 피요르연어가 최고 인기품목이다.

베르겐의 또 하나의 자랑은 노르웨이 국민 작곡가로서 <솔베이지의 노래>를 작곡한 '그리그'의 고향이라는 것.

 

식당에 가기 전 미리 주문해 둔 피요르연어회를 찾으려 베르겐 어시장에 들린다. 식당의 점심은 형편없었지만 피요르연어회만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맛보는 연어회와는 달리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었다.

 

점심을 먹고 난 다음 베르겐 어시장만(Bergen Fish Market Bay)을 거쳐 어시장을 돌아다녀본다.

 

베르겐 어시장에는  피요르연어를 비롯한 갖가지 해산물과 딸기, 천도복숭아, 수박, 체리, 블루베리와 같은 농산물을 판매하는 가판대가 줄지어 서 있다. 가판대 앞을 지날 때 마다 연어를 비롯한 해산물을 한번 먹어 보라고 권한다.

 

베르겐 관광의 백미는 다름아닌 플뢰이 케이블카(Floibannen)를 타고 해발 320m 플뢰옌(Floyen) 산에 올라가 베르겐시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다. 이 케이블카는 스칸디나비아에서 유일하며 2개의 중간역에 섰다가 7분이면 종착역인 플뢰엔산에 도착한다.

 

플뢰옌산 역에 내리면 전망대에서 베르겐시 전체가 내려다보이고, 전망대 뒤로는 기념품점 레스토랑, 그리고 휴식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조망한 베르겐만을 동영상으로도 남겼다.

 

휴식공간에는 노르웨이의 상징인 큰 트롤상이 서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베르겐의 아름다움을 잊지 않으려고 케이블카와 역, 그리고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베르겐만의 정경을 다시 한번 디카에 담아 본다.

 

케이블카를 내려 이번에는 베르겐시가 건설될 당시 중세의 목조로 된 상가와 주택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어시장만에 접해 있는 시가지를 찾았다. 이 지역은 대화재로 모두 소실되었으나 1702년에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1층은 상점 2,3층은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는 주상복합건물이다.

 

건물 사이의 작은 골목길 양쪽으로도 가게가 있고, 건물 뒷편에도 상가들이 있다.

 

건물 뒷쪽의 한 단층 건물에 중세 벽돌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이 건물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건물 바깥쪽 벽에 붙어 있다.

그리고 이 건물 앞에는 우물터가 있는데, 이 우물은 동전을 1~2개 던져 넣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원의 우물(Wishing Well)'이며,  우물안의 동전은 관리비용으로 사용한다는 안내판이 우물 위 철망에 붙어 있다. 지금은 물은 하나도 없고 우물터만 남아 있다.

 

건물 뒷편의 몇 개의 골목길을 지나 다시 건물 앞쪽으로 돌아 나왔다. 들어갈 때의 위치에서 왼쪽으로 50m 쯤 이동하여 나왔는데 여기서 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여기에 붙어 있는 벽돌건물들을 다시 한번 쳐다 본다.

 

이 일대의 도로는 대화재 이후 복구할 때 불에 타지 않도록 돌로 포장을 하였다. 

 

베르겐을 떠나는 버스 차창을 통하여 1100년에 세워졌다는 석조건물인 마리아 대성당을 바라본다.

 

목적지는 하르당에르 피요르로서 베르겐으로 올 때 거쳤던 보스를 경유하여야 한다.

 

(다음 글은 하르당에르 피요르와 숙소인 야일로)

 

2008. 8. 4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