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8. 7/12 북유럽・러시아 여행 이레째2-스웨덴 스톡홀름2, 실리아라인, 발트해1 본문

여행기-해외

2008. 7/12 북유럽・러시아 여행 이레째2-스웨덴 스톡홀름2, 실리아라인, 발트해1

새샘 2008. 8. 11. 19:33

북유럽·러시아 여행로와 일정

 

귀족의 섬에서 다리를 지나자 바로 중세풍의 건물이 나타난다. 이곳이 감라스탄(Gamla Stan)이다. 감라스탄은 스톡홀름 시의 발상지인 구시가지. 따라서 12세기와 13세기에 지어진 뾰족한 지붕을 가진 옛 중세의 건축물을 아직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중세풍의 건물이라도 그 내부는 아늑하고 세련된 현대풍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세풍과 현대풍이 공존하는 퓨전 건축물인 것이다.

 

감라스탄에서 가장 먼저 들린 곳은 왕궁(Kungliga Slottet=The Royal Palace). 왕궁은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의 궁전으로서 스웨덴의 역대 왕들이 거주하여 왔으며, 위치는 구시가지 북쪽 끝이다. 궁전 내부는 구경하지 못했지만, 여느 유럽 궁전과 마찬가지로 궁전 바깥을 형식적으로 지키고 있는 듯한 근위병의 모습으로 궁전임을 알아 챌 수 있다. 궁전 입구에는 프랑스인 모습의 왕의 초상화 사진이 들어 있는 현수막이 세로로 걸려 펄럭인다. 그리고 궁전 앞광장에는 대포도 전시되어 있다.

 

 

왕궁 바로 앞에는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대성당이 있다. 이 대성당은 역대 국왕의 세례식, 대관식, 결혼식이 거행되는 국가적인 성당이기는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하여 규모는 상당히 작은 편이다.

 

왕궁앞 광장에는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3세가 세웠다는 오벨리스크가 우뚝 서 있다.

 

마침 궁전 앞 광장에서 근위병들의 교대식이 열리고 있어 이를 구경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감라스탄 북쪽의 작은 섬에는 신국회의사당이 있는데, 이 건물은 지반이 약해 매년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고 한다.

 

왕궁을 떠나 감라스탄의 중심지인 스토르토리에트(Stortotget) 광장으로 이동하면서 대성당 쪽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스토르토리에트(Stortotget) 광장이다.  광장 가운데는 키가 작은 원형탑이 서 있고 그 주위로는 상가와 카페가 죽 늘어서 있다.

 

광장 한쪽 편의 건물은 노벨박물관으로서  노벨상과 관련된 기념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유료다. 노벨박물관 앞에는 해군군악대들이 기금마련을 위한 공연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이를 관람하려는 관광객들이 나무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노벨박물관의 광장 건너편 건물 벽에는 검은 공 같은 것이 군데군데 박혀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일종의 벽 장식물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전쟁 때 박힌 대포알로서 파괴된 건물을 복원할 때 검은 대포알이 박힌 채로 건물을 지은 이라고 한다.

 

 

광장 옆으로 난 감라스탄의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골목길로서 해변까지 이어져 있다. 이 골목길에도 기념품점과 카페가 즐비하다. 이 골목길이 동유럽에서 온 집시들이 많이 몰려 소매치기들이 특히 많으니 지갑과 핸드백을 조심해야 한단다.

 

골목길을 빠져나오면 발트해로 연결되는 멜라렌호변이다.

 

해변에서 다시 광장으로 돌아오는 골목길 곳곳을 살펴본다.

 

감라스탄을 떠나는 차창을 통하여 호변에 서 있는 구스타프3세의 동상을 바라본다.

 

해변에 연해 있는 이 해변의 길을 따라 바사호박물관까지 이동한다. 해변의 길가에는 민속박물관의 하나인 북방민족박물관 있다.

 

바사호박물관이다. 바사호박물관에는 '바사호'라는 복원된 전함을 전시되어 있다. 바사호는 1626~1628년의 3년 동안에 걸쳐 구스타프2세 국왕의 명령에 건조된 당시 세계최대의 전함(승선인원 400명, 높이 52m, 길이 69m, 무게 1,200톤). 그런데 출항 당일 침몰하였으며, 침몰한 지 333년 만인 1961년부터 10년간에 걸쳐 인양되었다. 현재 복원률은 95%. 14,000점 이상의 목조품과 700여점의 조각상들도 함께 인양하여 전시하고 있다.

 

1/10 크기로 제작한 바사호 모형.

 

함께 인양된 목조품 조각상

 

박물관을 나온 다음 바사호박물관과 그 옆에 있는 교회 배경으로 기념촬영 

 

실리아라인으로 가는 도중 중세풍의 원뿔 지붕을 가진 궁전모양의 건물이 눈길을 끈다.

 

드디어 핀란드 투르크행 배를 탈 실리아라인 터미널 도착.

 

터미널에는 대형여객선인 푸른색 배인 실리아라인(실자라인, Silja Line)이 정박하고 있다. 이 배는 스톡홀름에서 핀란드 투르쿠(Turku)까지 운행되며, 붉은색 배인 바이킹라인은 핀란드 수도인 헬싱키까지 운행된다.

 

19:00 출항한 실리아라인은 오늘 밤 내내 발트해를 달릴 것이다. 배 갑판 위에서 스톡홀름항을 바라본다.

 

그리고 배 안 이리저리를 둘러 본다. 갑판 위 마스타에는 스웨덴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배 안에는 바이킹을 상징하는 해골과 뼈가 그려진 기가 달려 있다.

 

투르크까지 가는 도중의 발트해의 백야가 눈부시다. 오늘밤은 배에서 지내고 내일 아침에야 투르트항에 내리게 될 것이다.

 

 

(다음 글은 발트해와 핀란드 헬싱키)

 

 

2008. 8. 11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