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7. 7/3 중부유럽 여행기 10일째-독일 뮌헨, 로만틱가도, 노이슈반슈타인성 본문

여행기-해외

2007. 7/3 중부유럽 여행기 10일째-독일 뮌헨, 로만틱가도, 노이슈반슈타인성

새샘 2007. 11. 2. 17:08

 

(7:10)아침에 일어나 독일의 바이에른알프스라고 불리는 지역의 산장호텔(가브리엘 호텔-펜션) 주위를 돌아보니 알프스산맥 아래로 펼쳐진 평원과 아름드리 침엽수, 풀을 뜯고 있는 가축과 몇 채 안되는 집들이 동화속의 그림과 같다.

 

호텔지배인이 태엽을 돌려 작동하는 인형극 상자를 가져와 떠나는 우릴 즐겁게 해 준다.

 

(9:00)아침 8시40분에 뮌헨을 향하여 출발. 마을 입구마다 전봇대처럼 생긴 나무에 갖가지 나무조각들이 붙어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이것이 다름아닌 마을을 지키는 일종의 장승인 '5월의 나무'다.

 

(10:00)뮌헨 도착. 뮌헨은 1000년 역사의 古都로서 독일의 정신적 수도라고 한다. 12세기 이후 바이에른왕국이 800년 동안 지배했던 곳으로 남부 독일궁정문화의 중심지였다. 히틀러의 본거지로서 2차대전때 폭격으로 거의 파괴되었지만 전후 중세와 현대적 이미지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활기찬 도시로 복원되었다. 현재 독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도시로서 바바리아주의 주도이다. 베를린, 함부르크에 이어 독일에서 3번째로 큰 도시. 맥주의 산지로 9-10월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축제인 '옥토버 페스트'가 이곳에서 열린다.

 

뮌헨의 중세유럽풍 건물들

 

(10:30)막스-요제프광장(Max-Joseph-Platz)에 도착. 이 광장에 위치한 뮌헨국립극장('바이에른오페라극장'이라고도 부른다)은 1908년 세워졌으며 연극, 오페라, 음악회 등 다양한 예술공연이 상연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국립극장과 비슷한 성격의 극장이다. 국립극장 옆과 뒤에는 1385년 건축된 바이에른왕궁(비스텔바흐가문)이었던 레지덴츠박물관이 있으며, 광장 중앙에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막시밀리안1세의 동상이 서 있다.

 

뮌헨국립극장과 막시밀리안1세 동상

 

레지덴츠박물관(왼쪽노란건물), 막시밀리안1세 동상, 뮌헨국립극장

 

(10:40)막스요제프광장에서 걸어서 마리엔광장(Marienplatz)으로 향했다.

마리엔광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신시청사다. 이 건물은 1867-1909년에 세워진 네오고딕양식으로 뮌헨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이다. 신시청사의 중앙에는 독일최대의 인형시계인 글로켄슈필(Glockenspiel)이 붙어있는 종탑이 있다. 시계종탑 안에서 사람크기의 인형들이 나와 벌이는 인형극이 유명하다. 우리가 방문했을 땐 시계탑을 보수하고 있어 인형극을 벌이는 곳만 구경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마리엔광장

 

시청 신청사

 

(10:50)시청 신청사 옆의 프라우엔교회(Frauenkirche)를 찾았다. 이 교회는 1488년 세워진 독특한 고딕양식의 건물이다. 쌍둥이 모양의 두 원형탑은 뮌헨의 상징이 되고 있다. 실제로 두 탑의 높이는 각각 100m, 99m로 약간 차이가 있다.

 

프라우엔교회 정문

 

프라우엔교회 내부

 

 

(11:00)11시에 시작되는 신시청사 시계탑 인형극을 구경하기 위해 다시 신시청사로 돌아왔다.

 

(11:10)막스요제프광장으로 돌아 오는 길에 샤넬, 구치와 같은 명품점들이 들어서 있는 막시밀리안거리를 구경. 상점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1:00)뮌헨에서 슈방가우로 버스 출발. 슈방가우는 독일의 아름다운 가도인 로만틱가도(Romatische Strasse)가 연결된다. 로만틱가도는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가도로서 독일남부의 퓌센에서부터 북부의 뷔르츠부르크까지 연결되는 총 350km에 달하는 도로다. 성벽에 둘러싸인 붉은 지붕, 돌길의 중세도시, 평화로운 전원풍경, 우거진 숲 속의 하얀 성 등이 이어져 있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도로라고 한다.

 

로만틱가도의 풍경들

 

(2:00)슈방가우(Schwangau) 도착. 슈방가우는 호헨슈방가우성과 노이슈반슈타인성이 있는 곳이다.

 

(3:20)슈방가우의 일식집(Sushi Bar)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 호헨슈방가우성으로 향했다.

 

일식집의 생맥주통

 

(3:30)호헨슈방가우성(Schloss Hohenschwangau)이다. 이 성은 루드비히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안2세가 세운 네오고딕양식의 성으로 노이슈반슈타인성과는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노이슈반슈타인성의 모체가 된 성으로 1833년 세워졌다. 성 외관은 노이슈반슈타인성보다는 못하지만 내부는 진귀한 예술품과 바이에른 기사와 영웅들의 그림으로 잘 꾸며져 있다. 루드비히2세가 어린 시절을 이 성에서 보내다가 노이슈반슈티인성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호헨슈방가우성과 반대 방향 저멀리에 노이슈반슈타인성이 보인다.

 

그리고 새파란 물이 가득찬 넓디넓은 알프스호수(Alpsee)와 물에서 노니는 오리들

 

(3:40)노이슈반슈타인성으로 오르는 언덕길은 가문비나무와 같은 침엽수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이 언덕길은 차량은 다니지 않고 성까지 데려다주는 관광용마차가 다니고 있었다.

 

(4:00)유럽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노이슈반슈타인성(Schloss Neuschwanstein)이다. 퓌센과 슈방가우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성을 구경하기 위한 것이다. 멀리서보면 이 성이 우아한 한 마리의 백조처럼 보인다. 바그너 음악에 심취했던 루드비히2세가 1869년부터 짓기 시작하여 1886년에 완공하였다.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을 감상한 후 기사들이 사는 성을 직접 짓기로 하여 건축이 시작되었으며, 성 내부 곳곳에 백조를 테마로 하나 구조물이 많이 지어져서 '백조의 성'이란 별칭이 붙었다. '탄호이저'를 모방해 만든 가수의 방(Singers Hall)이 이 성의 하이라이트로서 매년 바그너 콘서트가 여기서 열리고 있다.

 

 

(4:30)절벽을 연결하는 마리엔다리.  이 다리에서 바라보는 성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마리엔다리를 가는 도중에 보이는 슈방가우성

 

마리엔다리(Marienbrucke)

 

마리엔다리에서 본 노이슈반슈타인성

 

(4:45)내려올 때는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버스 차창을 통해서 보이는 구름낀 골짜기의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5:00)노이슈반슈타인성을 출발하여 오늘밤을 지낼 호텔이 있는 슈반슈테텐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빗방울이 뿌렸다.

 

(9:00)슈반슈테텐(Schwanstetten)에 도착. 석양이 지고 있었다.

 

(10:00)이번 유럽여행의 마지막 밤을 지내게 된 슈반슈테텐의 야경.

 

2007. 11. 2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