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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샘(淸泉)
2009. 8/8 536차 파주 고령산 앵무봉 본문
산행로: 양주시 장흥면 말머리고개-송추유스호스텔-헬기장(498)-수리봉(기산보루성 봉수대)(530)-전망대(555)-고령산 앵무봉(622)-도솔암입구-보광사-파주시 광탄면 보광사정류장(7km, 4시간30분)
산케들: 西山박봉희, 김동언, 法泉정재영, 道然배기호, 素山이승무, 智山방효근, 元亨김우성, 새샘박성주, 如山장만옥, 慧雲김일상, 百山이주형(11명)
파주 고령산을 오르는 오늘 산행을 위하여 불광역에 모인 산케는 모두 열하나.
이 가운데 특히 반가운 얼굴은 서산이다.
서산은 작년 10월부터 심한 허리디스크 통증으로 금년 초 수술을 받은 후 6개월 이상의 힘겨운 운동 끝에 드디어 오늘 산케와 함께 산을 오르는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모든 산케들이 서산과 손을 맞잡고 해후하면서 같이 산을 오르는 즐거움, 그리고 최근 서산의 영전에 대한 축하의 말도 함께 전한다.
불광동 서부터미널에서 360번 버스를 탄다.
2주 전 도봉산 산행때는 이곳에서 이 버스를 타고 송추유원지에서 내렸다.
오늘은 송추유원지 가기 전 장흥유원지 입구에 내린다.
산행 시작점인 송추유스호스텔 입구인 말머리고개까지 다니는 버스는 45분만에 한대꼴이라 여기서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
택시 1대를 잡아 4명이 먼저 출발.
그런데 다음 택시는 30분을 기다려도 오질 않는다.
기다리는 도중 소산은 오늘 하산시간이 너무 늦을 것 같아 오후 약속에 도저히 못맞출것 같다고 아쉽게도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나머지 여섯산케는 택시 대신 6인용 대절 SUV를 타고 양주시와 파주시 경계인 말머리고개 유스호스텔 입구에서 내린다.
이때 시각 10:20.
송추유스호스텔 오름길 연못가에는 두 손으로 고동을 꼭 잡고서 품에 안은 나체여인상이 서 있어 눈길을 끈다.
등산로는 유스호스텔 건물을 지나자마자 바로 시작된다.
신갈나무와 진달래, 철쭉이 우거진 흙길로 된 오름길을 따라 오른다.
흐린 날씨지만 습도가 높고 바람마저 불지않아 땀을 많이 흘려 자주 쉴 수밖에 없다.
30분을 올라서 만난 헬기장(498m)에서 휴식을 취한다.
10분 정도 쉬면서 담소를 나누던 중 말벌이라고 소리치면서 출발하는 지산을 따라 모두들 일어선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예상보다 훨씬 심한 내리막이다.
5분 정도 내려가다고 도연이 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소리친다.
그래서 나머지는 여기서 무전연락을 기다리고 새샘, 도연, 혜운은 다시 내려왔던 길을 되돌아오른다.
무려 출발지였던 헬기장까지 말이다.
헬기장에서 통과했던 길에서 90도 방향 윗쪽에 아래로 푹 꺼져 있는 길을 하나 발견한다.
길 입구에는 리본도 달려 있고 땅바닥에는 '기산보루성'이라고 씌여진 깨진 아크릴 표지판도 떨어져 있다.
말벌 탓에 주위를 둘러보지도 않고 갑작스레 길을 떠났기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
이래저래 알바(?)에 30분 이상을 허비한 것이다.
해발고도 530m 수리봉 도착시각 12:05.
여기는 방어용 성城인 기산보루성 봉수대가 있던 자리다.
이 성은 출토된 토기 유물로 보아 삼국시대에 처음 축조되었으며, 조선시대에 개축 흔적이 있어 그때까지 계속 성으로 사용되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자리를 펴고 정상주를 즐기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사패산, 도봉산, 삼각산이 훤히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은 흐린 날씨 탓에 저멀리 어렴풋하게 윤곽만 구경할 수 있을 뿐이다.
자리에 앉기 전 주위를 둘러보니 근교산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매혹적인 색깔의 자주꽃을 피우고 있는 자주조희풀이 눈에 띈다.
이 식물은 이름이 풀이라고 붙어 있기는 하지만 풀이 아닌 작은키나무다.
정상주 자리를 정리하고 출발 전 이곳 기산보루성에서 어렴풋하기만 한 삼각산을 배경으로 하여 오늘 산행의 첫번째 기념사진을 박는다.
그리고 서산과 동언은 백산 대장과 함께!
수리봉과 고령산 앵무봉 중간지점인 전망대로 오르는 길 곳곳에는 샛노란꽃을 한 송이씩 달고 있는 원추리가 있어 산케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도시에서 키우는 조경용 원추리는 왕원추리로서 노란꽃이 아닌 주황꽃이 핀다.
전망대(555m)에 도착.
전망대 바위의 멋있는 노송은 주위 경관을 더욱 빛나게 해 준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아래 마을과 주변 풍광
앵무봉 직전에 또 하나의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 옆 봉우리는 군사보호지역이다.
오름길 도중 몇군데에 지뢰매설지대로서 제거작업을 했지만 조심하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헬기장에 하얗게 핀 꽃은 싱아다.
싱아는 박완서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소재가 된 풀꽃이다.
잎과 줄기를 씹으면 신맛이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일까?
드디어 오늘의 산행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고령산 앵무봉(622m)을 정복한다.
앵무봉 바로 옆에도 넓다란 헬기장이 있다.
군사보호지역이라서 헬기장이 많은 모양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단 한 사람의 산행객도 만나지 못했는데 앵무봉에서 처음으로 산행객과 반갑게 인사한다.
물론 사진도 부탁하면서 말이다.
헬기장에서의 기념촬영에 이어...
앵무봉 표석에서도 한 장 더.
이렇게 이를 드러내 놓고 환하게 웃는 것은 사진 박아주는 젊은 아주머니의 지시에 너무 잘 따르는 자신들이 너무나 우습고 대견스러워서일까?
한시라도 빨리 계곡에서 거풍을 즐기기 위하여 내림길을 서두른다.
앵무봉에서 보광사로 가는 내림길 초입에 제법 그럴듯한 소나무 한그루가 우뚝 서 있다.
앵무봉에서 보광사까지의 거리가 1.1km니까 가파른 경사의 내림길이 될 수 밖에 없다.
30분 동안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오면서 계곡을 내려다보니 물은 그다지 많지 않고 장소도 마땅치 않아 내려가서 보광사 입구 음식점에서 몸을 씻기로 한다.
드디어 완만하고 너른 임도와 만난다.
임도 오름길은 도솔암 가는 길이요 내림길은 보광사에 닿는다.
파주 보광사普光寺는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 고령산高靈山 古靈山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라 진성여왕 때인 894년 도선이 건립한 후 고려 무학대사가 삼창한 천백년을 넘은 사찰이다.
특히 대웅보전은 단청을 새롭게 하지 않아 고색창연한 기품을 그대로 풍기고 있어 인상적이다.
대웅보전 벽화
보광사 진입로는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고 주변에 음식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 가운데서 가장 아래에 위치하여 버스정류장에 가까운 식당으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나오는 물이 지하수라서 엄청 시원하며 목욕도 할 수 있다는 식당주인의 말에 모두들 솔깃한 것이다.
식당 뒤뜰에서 수도호스를 통해서 나오는 시원한 지하수를 몸을 뿌리고 씻고 닦고 담구면서 거풍을 대신한다.
그런 다음 앞마당 평상에 앉아 뒤풀이를 시작한다.
1시간30분 뒤 상사화를 뒤로 하고 식당을 나섰다.
상사화는 잎이 말라죽은 다음에야 꽃이 피기 때문에 잎과 꽃이 서로 그리워한다는 풀꽃이다.
버스정류장에서 30분을 기다려 오는 버스를 타고 구파발역에 내린다.
호프집에서 해단식을 하기로 하고 야구중계하는 곳을 찾아 든다.
목구멍을 시원하게 타고 넘는 생맥주의 즐거움과 삼성한테 이기는 롯데야구중계의 즐거움을 함께 하고서야 비로서 자리에서 일어나 다음 산행을 기약한다.
2009. 8. 10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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