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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샘(淸泉)
허준: 이른바 서기전 13세기의 이집트-히타이트 전쟁 Egyptian–Hittite Wars을 고대의 제1차 세계대전, 서기전 500년 무렵에 일어난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Greco-Persian Wars을 고대의 제2차 세계대전이라고 본다면 고대의 제3차 세계대전도 있었을까요? 박현도: 751년 중앙아시아 Central Asia의 탈라스강 Talas River에서 벌어진 '탈라스 전투 Battle of Talas'가 있습니다. 당唐나라(618~907)가 이슬람 제국 Islamic empire의 압바스 칼리파조 Abbasid Caliphate(750~1258, 1261~1517)를 자극해 일어났죠. 역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동양과 서양의 충돌로 기록될 만큼 큰 전투지만 개인적으론 부풀어진 전투라고 생각..
굽다리접시는 신라·가야 도기를 대표하는 도기이다.형태가 포도주잔 모양이어서 종래에 일본학자들이 고배高杯(다카스키 たかつき)라고 불렀으나 잔이 아니라 접시 기능을 한다.뚜껑이 있기 때문에 절배로 '배杯(잔盞)'가 아니다.굽다리접시의 기원은 확실치 않다.중국에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생김새가 '콩 두豆'자처럼 생겨 '두'라고 부르는 제기가 있다.신라·가야의 굽다리접시가 중국 두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이는 중국과 문화적으로 교류하기 시작하는 초기철기시대 민무늬토기 가운데 뚜껑은 없지만 비슷한 것이 있고, 창원 다호리 원삼국시대 유적에는 중국식의 칠기 두가 있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농후하고 그 형태가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굽다리접시가 고분에서 출토될 때는 접시에 물고기, 조개, 닭뼈 따위가 담..
우리나라에는 1천여 종의 나무가 나름대로의 모양으로 자기 역할을 다하면서 살아가고 있다.이들 가운데는 경쟁에 밀려 겨우겨우 생명을 부지하는 녀석도 있는 반면 거대한 몸집과 왕성한 활동으로 주위의 다른 나무를 제압하고 나무 나라 왕좌를 차지한 녀석도 있다.바늘잎나무 무리에서는 소나무, 넓은잎나무 무리에서는 참나무가 바로 한반도 나무 나라의 왕좌를 차지한 대표 나무다.2011년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에 자라는 약 80억 그루의 나무 가운데 참나무가 21.6억 그루로 27퍼센트에 이르며 다음은 소나무가 18.4억 그루로 23퍼센트다. 예부터 우리 산에는 참나무가 흔히 자랐고 쓰임새가 많아 선조들은 '진짜 나무(진목眞木)'란 뜻으로 참나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그러나 식물학적으로 참나무란 나무는 존재..
1. 주민등록증을 이용한 면역 방어 immunological defense MHC(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주조직적합복합체)는 1형(Class I)과 2형(Class II)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1형 MHC는 모든 세포에 존재하지만, 2형 MHC는 특정한 종류의 면역세포 specific immunocyte(항원제시세포 APC)에만 존재한다.우리 몸을 우리나라라고 하고, 단순하게 우리나라 안에 우리 국민만 살고 있다고 해보자.적국 간첩(스파이 spy)이 우리나라에 몰래 침입할 수 있으니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하는데 우리 국민인지 적국 간첩인지 외모로 구별하기 어렵다면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그렇다. 주민등록증을 보여달라고 하면 된다.자신 있게 주민등록증을 꺼내 보이..
제1차 세계대전으로 4개의 제국—독일 제국 German Empire,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Austria-Hungary Empire, 러시아 제국 Russian Empire, 오스만 제국 Ottoman Empire—이 무너지고 900만 명의 사람들이 죽었다.죽음의 그림자는 국경, 관념형태[이데올로기 ideologie(영어 ideology)], 계급, 세대에 관계없이 드리워졌다.전쟁은 유럽 Europe 및 해외 영토 전역에서 고대의 저택들, 산업 도시, 마을, 농장을 덮쳤다.전쟁은 생명과 미래를 파괴하고 평소의 기준과 안정의 대들보를 뒤흔들어놓았으며 지울 수 없는 야만성을 폭로하고 말았다.전쟁으로 인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손실과 타협하는 일은 전쟁 이전의 '정상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끈질긴 노력에서 과..
옥신 auxin은 식물 생장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호르몬 hormone 가운데 하나입니다.그렇다면 옥신이 실제로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하면, 줄기세포의 자람을 촉진하는 역할입니다.세포를 길게 늘어나게 하고, 그 결과 식물의 줄기와 가지가 자라나게 만들지요. 그런데 옥신의 역할은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뿌리의 형성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버드나무 실험 - 뿌리가 나는 곳은 정해져 있다 꺾꽂이하면 가지에서 새 뿌리가 나는 현상,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가장 대표적인 예가 버드나무입니다.버드나무 가지를 잘라 물기가 있는 모래에 꽂아두면 며칠 지나 아래쪽에서 새 뿌리가 돋고, 위쪽에서는 새잎이 자라납니다(위 사진의 오른쪽).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독립된 개체로 자라날 수 있지요...
허준: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지중해 따위로 나눠서 보니까 제각각 다른 곳인 것 같지만 동아시아 Estt Asia, 중앙아시아 Central Asia, 서아시아 West Asia, 유럽 Europe으로 쭉 이어보면 하나의 큰 대륙이잖아요. 그래서 인류의 주요 세계대전이 이 큰 대륙 안에서 벌어졌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고대에도 세계대전이 있었나요? 곽민수: 네, 고대에서 당시를 기준으로 세계대전급 대전쟁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서기전 500년 무렵에 일어나 50여 년 동안 이어진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Greco-Persian Wars'이 있죠. 고대 그리스 Ancient Greece의 도시국가 연합 Confederation of city-states과 페르시아 제국 Persian Empire이 격돌..
삼국시대 도기 문화를 주도한 나라는 신라와 가야였다.신라의 가야는 도기의 왕국이라고 할 정도로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고구려와 백제를 앞선다.신라 도기와 가야 도기는 똑같이 그 뿌리를 원삼국시대 와질도기에 두고 출발하여 형태나 종류가 큰 차이 없이 아주 비슷하다.게다가 가야가 신라에 병합되면서 가야 도기의 특징이 신라 도기의 형식에 흡수되는 경향이 있어 통틀어 신라 도기로 부르기도 한다.그러나 같은 모양의 도기이면서도 낙동강을 경계로 양식상 뚜렷한 차이가 있고 미감에서도 미묘한 차이를 보이며, 때로는 가야 도기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신라·가야 도기의 모양은 아주 다양하고 출토된 양도 엄청나다.굽다리접시, 긴목항아리, 그릇받침대, 합盒(음식을 담는 놋그릇의 하나), 손잡이잔, 방울잔, 뿔잔, 등잔..
늦봄에 아주 자그맣게 피는 팽나무 꽃이 지고 나면 금세 콩알만 한 초록빛 열매가 달리고, 가을에는 등황색으로 익는다.팽나무 열매는 가운데에 단단한 핵이 있고, 그 핵 주위를 약간 달콤한 육질이 둘러싸고 있어서 옛날에는 배고픈 시골 아이들의 좋은 간식거리가 되기도 했다.그런데 왜 팽나무일까?작은 대나무 대롱의 위아래에 팽나무 열매를 한 알씩 밀어 넣고 위에 나무 꼬챙이를 꽂아 오른손으로 탁 치면 아래쪽의 팽나무 열매가 멀리 날아간다.이를 팽총이라고 하는데, 이때 "팽~"하고 소리가 난다고 해서 팽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팽나무 하면 또 떠오르는 것 중에 고사성어 토사구팽兎死狗烹이 있다.서기전 3세기 무렵 진秦나라가 망하고 새 왕조가 들어서면서 항우項羽, 유방劉邦, 한신韓信의 권력투쟁 과정에서 생겨난 말로, ..
모든 인간은 99퍼센트 같은 유전자를 가진다.단 1퍼센트의 유전자 차이가 서로 다른 인간을 만드는 것이다.그 차이를 나타내는 유전자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낯선 존재와 나를 구별하는 MHC 유전자이다.그런 뜻에서 MHC 유전자가 한 인간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MHC에 의해 면역반응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MHC 유전자를 친근하게 '면역유전자 immune gene'라고도 부른다.다양한 면역유전자 사이에 특별히 우월한 것은 없다.세균 감염에 대한 면역유전자가 알레르기 allergy에 약할 수 있고, 알레르기가 심한 면역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암과 싸우는 능력이 뛰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중요한 것은 인간이라는 종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면역유전자를 다양하게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양한 면역유전자 덕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