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9. 12/12 553차 양주 사패산 산행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09. 12/12 553차 양주 사패산 산행기

새샘 2009. 12. 14. 20:31

산행로: 양주 원각사 입구-원각사-원각사계곡-사패산(552)-사패능선-649봉-망월사-원도봉계곡-망월탐방지원센터-망월사역(9km, 4시간30분)

 

 

산케들: 玄松정종기, 盤谷이철섭, 長山손욱호, 元亨김우성, 智山방효근, 友齋정수진, 새샘박성주, 百山이주형(8명)

 

오늘 산행에는 3주전 산행에 참가했던 현송이 또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다. 내년부터 산케로서 열심히 산에 나오겠다는 다짐이다. 그리고 금년 1월1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반곡재경동기회장도 같이 한다. 오늘 날씨는 이른봄과 같이 무척 따뜻해서 겉에 입은 파카를 벗을 정도다.

 

오늘의 사패산 코스는 2년6개월 전 한번 올랐던 적이 있다. 불광동 서부터미널에서 34번 시외버스를 타고 양주 울대고개에서 내린다. 근데 들머리를 찾을 수가 없다. 그때는 고개에서 바로 능선을 탔던 것 같은데 지금은 고갯길에서 바로 능선을 오르지 못하도록 옹벽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로 안쪽의 밭길을 따라 원각사입구쪽으로 내려가다가 산으로 가는 오름길이 보여 따라 올라가니 아파트 공사장인데 여기서 길이 끊어져 있다. 하는 수 없이 도로로 따라 원각사입구까지 되돌아 내려간다. 다음부터는 원각사입구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해야겠다.

 

원각사입구로 향해 내려가다가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니 우리가 오를 사패산이 멋있는 모습으로 우뚝 서 있다. 사패산 꼭대기는 엄청 크고 둥근 돌을 올려 놓은 모습을 하고 있다.

 

 

'사패산 원각사'라고 새긴 큰 표지석 옆에서 사패산을 배경으로 하여 기념촬영을 하면서 산행시작을 알린다. 여기서부터 사패산 정상까지는 2.3km.

 

 

원각사圓覺寺다. 그런데 이 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종로2가 탑골공원 자리에 있었던 원각사 10층석탑으로 유명한 세조가 세웠던 그 원각사가 아니다. 조계종이 아니라 법륜종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절 규모도 대웅전과 거대한 청동좌불만이 거의 전부일 정도로 작다.

 

 

원각사계곡을 따라 35분을 걸어 오르니 사패능선에 도달한다. 여기서 왼쪽 300m 지점이 사패산 정상이다. 사패산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서 되돌아와서 계속 사패능선이 끝나는 곳이자 포대능선이 시작되는 곳에서 망월사로 하산할 예정이다.

드디어 사패산賜牌山 정상(552m)에 오른다. 사패산은 백두대간 추가령지구대에서 뻗은 한북정맥길에 있다. 사패산이란 이름은 조선 선조의 여섯째 딸인 정휘옹주가 시집갈 때 혼수로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서 붙은 이름이라고 사패산 안내판에 설명되어 있다.

사패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면 가로로 줄지어 늘어선 도봉산과 삼각산의 봉우리 모습이 장관이다.

 

 

도봉산 오른쪽으로는 사패산 정상의 바위 너머 서울외곽고속도로와 송추가 보인다.

 

 

그리고 사패산 동쪽은 철모바위(?) 너머 의정부시다.

 

 

오늘 사패산을 오른 여덟 산케들이 함께 도봉산을 배경으로 정상 등정 기념촬영을 갖는다.

 

 

따뜻한 날씨 덕에 사패산 정상에서 정상주를 마시는 기쁨을 누린 다음 하산길에 나선다. 하산길이라고는 하지만 사패능선의 649봉이 사패산보다 100m 정도 높기 때문에 오름길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사패능선길을 따라 가면서 고개를 돌려 방금 내려왔던 사패산을 돌아본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사패능선의 649봉을 올랐다.

 

 

649봉에서는 도봉산이 바로 눈앞이다. 이 멋있는 도봉산을 산케들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그리고 649봉에서 우리가 걸어왔던 사패능선도 한번 더 쳐다본다.

 

 

망월사로 내려가는 길로 접어들면서부터 본격적인 내림길이 시작된다. 언제나 그랬듯이 망월사도봉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다.

 

 

 

망월사 위로 떠 있는 해를 한번 쳐다본다.

 

 

원도봉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마치 봄을 알리는 소리같다.

 

 

망월사역앞 큰길 건너에 있는 목욕탕에서 목욕을 마친 다음, 의정부 부대찌게맛을 한번 보자는 현송의 제안에 따라 푸짐한 부대찌게로 뒤풀이를 하면서 오늘의 무사산행을 축하하면서 모두들 건배.

 

 2009. 12. 14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