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동식물 사진과 이야기 (189)
새샘(淸泉)
참나무과 참나무속에 속하는 굴참나무의 학명은 쿠에르쿠스 바리아빌리스 Quercus variabilis, 영어는 Oriental cork oak(동양코르크참나무), 중국어 한자는 청강류靑剛柳다. 갈잎(낙엽落葉) 큰키나무(교목喬木)인 굴참나무는 우리나라 산 어디서든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참나무여서 굴참나무를 도토리나무, 참나무, 꿀밤나무 등으로 불린다. 도토리 열매가 열리는 참나무 6개 종—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가운데 하나인 굴참나무는 몸통 줄기에 엄청 두껍게 발달한 코르크 cork의 쓰임새가 많은 나무다. 이 코르크 껍질은 보온이 잘 되고 방수성이 뛰어나서 집을 지을 때 지붕으로 덮으면 굴피집이 된다. 코르크의 껍질에 깊은 골이 지는 참나무라 하여 이름이 ..
한반도 고유종 식물 가운데서도 학명에 'korea'가 들어가는 늘푸른 바늘잎 큰키나무인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한라산을 비롯한 높은 산에서만 자생하는 나무다. 기후 온난화로 차츰 사라져가고 있는 대표적인 보호식물이다. 소나무과 전나무속에 속하는 구상鉤狀[열매 바늘 돌기가 갈고리(鉤)처럼 구부러진 모양(狀)] 또는 구상毬上[둥근 열매(毬)가 하늘(上)을 보는] 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나무다. 그것도 한라산 꼭대기와 지리산 노고단 임걸령 등 고산 지대에서만 자라고 있다. 이처럼 구상나무는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어 이 나무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이 비교적 적다. 나무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구상나무에 대한 지식은 비교적 새로운 편이다. 중국어 한자는 제주백회濟州白檜, 영어는 Korean fir(한..
'수액'하면 머리에 떠오르는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에 속하는 갈잎 큰키나무다. 나무 이름에 단풍이란 말이 들어있지 않은 고로쇠나무지만 손 모양으로 갈라진 잎사귀, 잠자리 날개 모양의 열매, 그리고 가을이면 황색 또는 황갈색 단풍잎으로 물드는 등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단풍나무의 특징을 보인다. 고로쇠나무는 '고로쇠단풍나무'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나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나무가 단풍나무임을 알려줄 더 구체적인 이름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단풍나무' 하면 잎이 여덟이나 아홉 또는 그 이상으로 깊이 갈라진 것을 생각하게 된다. 단풍나무는 그 종류가 많고 잎의 생김새도 다양한다. 고로쇠나무 계통의 잎은 대체로 다섯 갈래로 갈라지는데, 깊게 갈라지지 않고 비교적 얕다...
계수나무과 계수나무속에 속하는 암수딴그루 갈잎 큰키나무인 계수桂樹나무의 하트 모양 잎은 노란 단풍이 들고 달콤한 냄새가 나므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중국 및 일본이 자생지인 나무로 전설 속의 달나라 계수나무와는 다르다. 계수나무는 한자로 연향수連香樹, 오군수五君樹, 산백과山白果, 파초향청芭蕉香淸 등으로 쓰고, 영어는 Katsura tee(카츠라나무), 학명은 체세르치디필룸 야포니쿰 Cercidiphyllum japonicum이다. 어릴 때 계수나무는 달 속에서 자라고 있는 꿈의 나무로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실제로 우리 주변에 계수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고 꿈의 신비가 깨지는 느낌이 들었으나, 계수나무가 훌륭한 나무란 것을 알고 다행히도 그 꿈에 흠이 가지는 않았다. 인간에게 꿈이 있다는 것은, 그리..
단향과檀香科 겨우살이속에 속하는 늘푸른 떨기나무인 겨우살이는 다른 나무에 붙어 까치집 모양을 이루면서 기생하지만 한편으론 광합성도 하는 반기생성(기생+광합성) 식물이다. 겨우겨우 간신히 살아간다 하여 겨우살이, 또는 겨울에도 푸르러서 붙은 이름인 '겨울살이'가 변해 겨우살이로 되었다고도 한다. 겨우살이는 중국어로 기생목奇生木 또는 동청冬靑(겨울에도 푸르다는 뜻)이다. 학명은 비스쿰 알붐 Viscum album var. coloratum, 영어는 Korean mistletoe(한국겨우살이). 겨우살이는 주로 배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버드나무, 팽나무 등에 기생한다. 겨우살이는 겨울이 되면 노란색에 가까운 열매가 익는데, 모양은 콩처럼 둥글다. 이 열매를 까치나 비둘기 등 산새가 먹고서 나뭇가지 위에 배..
자작나무과 자작나무속에 속하는 갈잎 큰키나무인 거제수나무는 '재앙을 쫓아내는 힘을 가진 물'을 뜻하는 '거재수去災水'란 말에서 비롯된 이름으로서, 곡우 때 수액을 뽑아 건강 음료로 마시는 나무이다. 거제수나무는 중국어 한자로 황단목黃檀木 또는 황화수黃樺樹이다. 학명은 베툴라 코스타타 Betula costata이고, 영어로는 Korean birch(한국자작나무)이다. 거제수나무는 줄기가 굵고 높게 자라는 야생적인 큰키나무로서 깊은 산속 자연림을 구성하고 있다. 이 나무의 묘목을 키워서 숲을 만든다든가, 풍치를 위해서 심는다든가 하는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거제수나무는 일부 지방에서만 잘 알려져 있어 높은 산을 먼 곳에 두고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이 나무 이름이 좀 생소할 지도 모른다. 거제수나무와 가장..
능소화과 개오동속에 속하는 갈잎 큰키나무인 개오동梧桐은 오동나무와 잎과 꽃이 비슷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지만, 현삼과 오동나무속의 갈잎 큰키나무인 오동나무와는 유연관계가 멀다. 개오동(흔히들 '개오동나무'라고 부르지만 '개오동'이 정식 명칭이다)은 열매가 위 사진처럼 노끈처럼 가늘고 길게 늘어져 노끈나무라고도 불린다. 열매가 좀 지나치게 길다. 잎은 오동나무를 닮아서 큼직하게 생겼고 잎자루도 길다. 꽃은 오동나무와 매우 닮았다. 능소화과에 속한 만큼 개오동 꽃은 능소화 꽃과도 닮았다. 개오동은 중국어 한자는 '목각두木角豆'나 '재梓' 또는 '백피白皮'로 쓴다. 학명은 카탈파 오바타 Catalpa ovata이고, 영어로는 Chinese catalpa(중국개오동), yellow catalpa(노랑개오동), ..
고유종固有種 endemic species이란 지리적으로 한정된 지역에만 자연적으로 자라서 살고 있는 생물종으로서, 자생종自生種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고유종이란 말이 더욱 적합하다. 따라서 한반도에서 자연적으로 자라서 살고 있는 식물이 한반도 고유종 식물인 것이다. 은방울꽃(한자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우리나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숲속이나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생하며,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외에 중국, 일본, 몽골, 미얀마, 러시아, 유럽(독일은방울꽃), 북미(미국은방울꽃) 등에도 분포한다. 학명은 콘발라리아 카이스케이 Convallaria keiskei, 영어 이름은 lily of the valley(계곡의 나리) 또는 May lily(5월 나리). 척박한 그늘에서도..
고유종固有種 endemic species이란 지리적으로 한정된 지역에만 자연적으로 자라서 살고 있는 생물종으로서, 자생종自生種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고유종이란 말이 더욱 적합하다. 따라서 한반도에서 자연적으로 자라서 살고 있는 식물이 한반도 고유종 식물인 것이다. 올 4월 산에서 핀 한반도 고유종 야생화 2종을 소개한다. 1. 금붓꽃 학명: 아이리스 미누토아우레아 Iris minutoaurea 영어: Grassy-leaf yellow iris 붓꽃과, 여러해살이풀,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 남획으로 인한 멸종위기종. 우리나라와 중국 등 동북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희귀성이 있으며, 아름다운 꽃은 관상 가치가 높다.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 산기슭의 풀밭에서 자란다. 모양은 붓꽃과 거의 비슷하지..
서울 송파둘레길 중 장지천길[잔버들교에서 탄천 합류점까지 구간]에 핀 3월 풀꽃 서양민들레 요즘 볼 수 없는 우리 토종인 민들레 대신 서양민들레 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서양민들레의 바깥꽃받침은 아래 사진처럼 아래로 축 처져있는 반면 민들레의 바깥꽃받침은 아래 사진처럼 꽃받침에 꼭 붙어 있거나 꼿꼿이 서 있다.(사진 출처-http://wildlife.kr/?p=2126) 어감이 별로인 정식 명칭 대신 흔히 큰봄까치꽃이라 불리는 큰개불알풀. 열매 모양의 개불알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 큰개불알꽃(큰봄까치꽃)과 노란꽃의 꽃다지 흰꽃이 피는 냉이와 비슷한 모양의 노란꽃이 피는 꽃다지 냉이 꽃봉오리에서 꽃이 막 피어나고 있는 냉이 꽃다지 산형나도별꽃 2022. 3. 25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