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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전쟁 역사는 승리한 권력자가 조작한 기록에 불과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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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전쟁 역사는 승리한 권력자가 조작한 기록에 불과하다!

새샘 2020. 9. 14. 13:20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황소 머리를 가진 미노타우로스 상(출처-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B%AF%B8%EB%85%B8%ED%83%80%EC%9A%B0%EB%A1%9C%EC%8A%A4)>

 

전쟁이라는 건 경제적 이해나 종교적 명분을 앞세워, 심지어는 통치자들의 변덕 때문에 일어나기도 하는 대규모 학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쟁의 대량 학살자에겐 영웅의 지위에 훈장이 주어지고, 승리한 쪽의 역사가들이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중과 후세에게 그들이 저지른 범죄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설파한다.

 

역사가들은 권력자의 명령에 따라 사실을 완전히 뒤바꿔놓는다.

즉 희생자를 가해자로, 가해자를 희생자로 둔갑시켜 버리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 중 테세우스 신화의 크레타 섬 Crete Island 전쟁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 전쟁은 당시 그리스 남부 미케네 지역의 아테네 영웅 테세우스 Theseus가 크레타 섬으로 가 황소 머리를 가진 반인반수의 괴물 미노타우로스 Minotauros[Minotaur]를 처단하는 내용이다.

 

미노타우로스란 미노스 Minos와 타우로스 Tauros가 결합된 말로서, 타우로스는 황소 bull를 뜻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미노스가 고유명사 이름인지 왕 king을 뜻하는 크레타어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래서 보통 '미노스의 황소 Bull of Minos'라고 해석한다.

 

아테네인들은 괴물 미노타우로스에게 아테네의 젊은 남녀 일곱 명씩을 정기적으로 제물로 바치고 있었는데, 그리스 영웅 테세우스가 미노스 왕의 딸 아리아드네 Ariadne의 도움을 받아 미궁에 갇힌 미노타우로스를 죽여버린 것이다.

 

하지만 최근 크레타 문명의 고고학 발굴을 통해 테세우스 신화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고대 크레타인들은 그리스보다 앞서 평화롭고 세련되며 한층 높은 수준의 문명을 꽃피워 막대한 부를 누렸고 있었다.

이때 그리스인들이 크레타 섬을 비롯한 이웃 섬들의 정복에 나서자 미노스 왕이 그리스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침략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해 단 몇 달 만에 그리스인에 의해 최초의 유럽 문명인 크레타 문명[미노스 문명 또는 미노아 문명; 서기전 3000년~서기전 1400년]은 파괴되어 사라져버렸다.

 

승자인 그리스인들은 미노스 왕을 젊은이들을 잡아먹는 반인반수의 괴물로 만들고, 이 괴물을 잡아먹는 그리스인 테세우스 신화를 조작하여 만들어낸 것이다.

 

또 다른 예를 이집트 쿠푸 Khufu 왕의 대피라미드에서도 볼 수 있다.

대피라미드는 서기전 2500년 무렵 쿠푸 왕이 만든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올해 초 현대식 연대 측정 기술로 측정한 결과 대피라미드는 그보다 훨씬 이전에 만들졌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쿠푸 왕 통치 당시 대피라미드 입구가 발견되어 왕이 직접 그곳에 가보더니 텅 비어있는 대피라미드를 자신의 무덤으로 삼겠다고 하면서, 당시 필경사들이 쿠푸 왕의 지시에 따라 쿠푸 왕이 건축한 것으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피라미드의 용도를 바꾸어 자기 무덤으로 사용한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출처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기억 1'(열린책들, 2020)

2. 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w_historian&logNo=220692781025&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3. 위키백과

 

2020. 9. 14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