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9. 4/5 519차 하남 남한산 벌봉 본문

산행트레킹기

2009. 4/5 519차 하남 남한산 벌봉

새샘 2009. 4. 6. 22:14

산행로: 하남 춘궁동 서부농협-고골사거리-객산(292)-망바위(355)-벌봉(522)-암문-현절사-남한산성도립공원-지화문(남문)-남한산성도립공원입구-남한산성입구역(14km, 5시간30분)

 

산케들: 김대규, 盤谷이철섭, 又耕강용수, 仁山이상돈, 民軒김기표, 素山이승무, 번둥김종석, 法泉정재영, 智山방효근, 정수진, 如山장만옥, 새샘박성주, 慧雲김일상, 元亨김우성(14명)

 

 

금년 들어 두번째 남한산 벌봉 산행이다.

잠실역에서 모인 산케가 무려 열넷으로 지난 달 호명산 시산제 참석 산케 수 스물둘 이후 최대를 기록한다. 

가벼운 산행코스라서 많이 모인건지 아니면 딸랑 다섯명이 참가했던 지난 주 삼각산 의상능선 산행을 보충하기 위해선지 모르겠지만 예상보다 많이 모인 산케들을 본 우리의 원형회장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하남 춘궁동 서부농협에서 막걸리와 안주를 준비한 다음 고골사거리 교산교를 지나 객산을 향한다. 

입구에서부터 선법사까지의 길 가로수는 보기 드물게 매실나무여서 봄날의 하얀 매화꽃이 우릴 반긴다.

 

객산 등산로에 들어서니 하늘색 입술 모양의 왜현호색이 눈에 확 들어온다.

 

남한산으로 연결된 객산 정상이다.

맑은 날씨일 때는 예봉산과 한강이 훤히 보이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 잘 보이지 않는다.

늘 기념촬영을 한 장소여서 건너 뛸려고 했는데 벌봉 산행은 처음인 김대규가 있어 한장 박는다.

찍고 보니 지산이 진달래꽃 남자네!!

 

11:50 벌봉 못미쳐 양달의 너른 공터에 자리잡고 정상주를 즐기기로 하는데, 몇발 앞서 간 원형회장을 포함한 세 산케에게 연락이 되질 않는다. 

몇번의 시도 만에 겨우 통화하여 되돌아 오라고 했는데, 시간이 가도 이들 셋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우리가 가진 막걸리 병수가 다섯이니 그들은 두 병이 있을게다.

세 산케가 오붓이 즐길려고 그러는 거겠지 하면서 할 수 없이 이들 셋을 제외한 열하나의 산케가 건배.

오랜만에 산행에 참가한 인산이 그동안 풀지 못했던 구수한 입담으로 야담을 풀어제끼니 모두들 파안박장대소다.

 

40분 정도의 휴식을 마친 후 출발하여 벌봉에 도착하니 세 산케는 안주 없이 막걸리만 비우고 있는게 아닌가!

아차! 더구나 다른 산케도 아닌 우리의 원형회장님을....열한명의 산케가 회장님께 싹싹 빌 수 밖에는....

 

벌봉을 지나 막걸리를 파는 암문에서 오늘의 출석부를 만든다.

 

북문으로 가지 않고 지난 번 산행때와 같이 현절사를 거쳐 남한산성 도립공원으로 향한다.

그리고 도립공원 안에서 두부전골과 만두전골 음식점에서 뒤풀이를 갖는다.

 

1시간 후 공원내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버스정류장의 줄이 만만치 않게 길다.

그리고 차도 엄청 막힌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마침내 도립공원을 걸어서 내려가기로 맘을 돌린다.

 

남한산도립공원 남문인 지화문을 향하는 길에 남한산성비석군을 구경한다.

 

남한산성 남문(지화문至和門)(해발고도 370m)-남한산성 4대문 가운데 가장 크고 웅장함

 

40분 후 남한산성도립공원 입구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지하철역까지 우린 하염없이 걸었다.

남한산성입구역에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공원입구에서부터 포장도로를 걸은 시간이 무려 40분.

그러고보니 오늘 산행은 총 5시간 30분 동안 14km의 거리를 걸은 것이다.

 

2009. 4. 6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