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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샘(淸泉)
2018. 5/19 완주 종남산 송광사 본문
완주 송광사松廣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김제 금산사의 말사이며, 주소는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에 위치하는 천년고찰로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삼보사찰 중 승보사찰인 순천 송광사와는 이름이 한자까지 같지만 다른 조계종 사찰이다. 송광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우친 치우치지 아니하는 바른 도리인 중도中道를 선양하는 사찰이라고 한다.
완주 송광사는 백두대간이 남서쪽으로 기세 좋게 뻗어오다 더 이상 남쪽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멈추어선 완주군 종남산終南山 끝자락 평지에 자리하고 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일찍이 백제 때 종남산 남쪽에 영험한 샘물이 있어 그 곳에 백련사白蓮寺라는 절을 지었다고 한다. 그 후 신라 말 867년 보조普照선사 체징體澄(804~880)이 중창하면서 송광사라고 개칭하였다. 송광사라는 사찰 이름은 불교의 선종禪宗이 한번 전래되면 기존의 모든 불교 종파가 선종 일색이 된다는 것을 소나무가 자라는 지역은 솔향기 때문에 주변지역에서 소나무가 넓게 자리한다(송광松廣)는 비유로 지었다고 한다.
송광사 진입로인 송광수만로는 송광사까지의 약 2킬로미터는 길 양쪽에 키큰 벚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 봄이면 벚꽃 터널로 변모한다.
송광수만로의 벚나무
송광사 가람배치도(출처 - 완주송광사 홈페이지 http://songgwangsa.or.kr/%EC%84%B1%EB%B3%B4%EB%AC%B8%ED%99%94%EC%9E%AC-2/%EA%B0%80%EB%9E%8C%EB%B0%B0%EC%B9%98%EB%8F%84/)
주차장에서 일주문 가는 길
일주문 앞 광장에는 연등을 불탑처럼 쌓아 올린 큰 구조물이 서 있다. 날짜를 확인해보니 사흘 후가 바로 사월 초파일! 초파일연등탑으로 불러야겠다.
일주문에 걸린 현판은 '종남산송광사終南山松廣寺'. 일주문 오른쪽 건물은 찻집인 백련다원이다. 좌우로 각각 기둥 1개만 있는 일주문을 들어오는 사람은 세속적인 생각이나 분별하는 생각을 버리고 오직 한마음으로 진리를 생각하여 불법에 귀의해야 하는 것이다. 송광사 일주문은 조선 중엽에 세운 것으로 원래 이곳에서 남으로 3킬로미터 떨어린 곳에 있었으나 사찰 영역이 점점 줄어들면서 1944년 이곳에 옮겨 세웠다고 한다.
일주문을 지나면서 정면에 금강문이 보이고 금강문 뒤로 천왕문도 보인다.
일주문 지나면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찻집 백련다원
금강역사를 모신 금강문은 조선 후기에 지은 건물이다. 이 문을 지나면서 금강의 지혜로 모든 번뇌를 쳐부수어 완전한 행복의 세계 즉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라는 뜻이 있다.
금강문 안의 금강역사
천왕문天王門은 사천왕을 모신 문으로 사천왕문이라고도 부른다. 송광사 사천왕상은 조선 인조때인 1624년에 흙으로 빚어 만든 소조塑造사천왕상으로서 국내 소조사천왕상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물 제1255호이다. 사천왕은 불교 세계의 중앙에 위치한 수미산 중턱에서 동서남북 4주州의 세계를 다스리며, 흔히 무인상으로 표현된다.
왼쪽의 비파를 든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은 동쪽 세계 즉 동주東州를 관할하며 인간의 기쁜 감정과 봄을 주관하고, 오른쪽의 지혜의 칼을 든 남방증장增長천왕은 남쪽 세계를 관할하며 인간의 사랑과 여름을 주관한다.
왼쪽의 용과 여의주를 든 서방광목廣目천왕은 서쪽 세계를 관할하며 인간의 노여움과 가을을 주관하고, 오른쪽의 탑과 큰 깃대를 든 북방다문多聞천왕은 북쪽 세계를 관할하며 인간의 즐거움과 겨울을 주관한다.
범종루 앞은 대웅전 앞마당으로서 송광사 중앙에 위치하면서 가장 넓은 공간이다. 6개의 연등탑 뒤쪽에 대웅전이 있고, 오른쪽은 포대화상, 지장전과 극락전, 앞쪽은 천왕문, 왼쪽은 범종루가 서 있다.
송광사 범종루('종루'라고도 부름)는 조선 세조 때 처음 세웠으나 철종 때인 1857년 다시 세운 것. 이 종루 건물은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십자十字(또는 아자亞字) 모양으로 이런 형태의 종루 건물로는 이 송광사 범종루가 유일하기 때문에 보물 제1244호로 지정되었다.
종루의 동종銅鐘은 조선 숙종 때인 1716년에 제작된 높이 107센티미터, 밑 너비는 72센티미터이다. 동종 위쪽에는 위아래를 구분하는 띠를 둘렀으며, 띠 바로 아래에 작은 원 8개와 원 안에는 동종을 뜻하는 범종梵鐘의 梵 자를 새겼고 그 아래에는 보살상을 배치하였다. 동종에 새긴 글로 보아 무등산 증심사에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전 앞마당 오른쪽 즉 범종루 맞은편이며 지장전과 극락전 앞에 포대화상布袋和尙 좌상이 있다. 포대화상은 전설적 인물이 아닌 역사 속 인물로서 법명이 계차契此인 중국 당나라 때 승려이다. 포대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늘 어깨에 자루를 메고 다니면서 탁발 즉 걸행을 다녔기 때문이다. 뚱뚱보이면서 배불뚝이 포대화상은 늘 웃는 얼굴을 하고 다녔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여 기꺼이 다가와 식사와 물건을 보시해 주었고, 보시 받은 물품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말로는 '복스님', 영어로는 Happy Buddha'라고 할 수 있다.
포대화상 뒤에 있는 서방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시는 극락전
극락전 왼쪽의 지장전은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시는 불전으로서 명부세계 즉 지옥을 관장하는 염라대왕 등 10왕도 같이 모시기 때문에 명부전, 시왕전 등으로도 불린다.
대웅전 왼쪽 즉 지장전과 극락전 맞은편에는 관음전(오른쪽)과 송광사 종무소(왼쪽)가 있다.
관음전은 모든 중생의 소리에 귀 기울여 듣는 관세음보살을 모신 불전
사찰의 업무를 수행하는 종무소宗務所와 종무소 앞 물마시는 곳
송광사의 중심 불전인 대웅전은 석가모니부처를 본존불로 모신다. 이 건물은 신라 말 보조스님이 처음 지었다고 전하며, 원래 2층이었는데 조선 철종 때인 1857년 1층으로 다시 세웠다. 보물 제1243호.
대웅전 오른쪽 앞마당에 설치된 괘불대. 괘불은 그림으로 그려서 걸어 놓은 부처 모습을 말한다.
대웅전 앞마당의 초파일 연등탑
대웅전의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 이 삼불좌상은 조선 인조 때인 1641년 흙으로 빚어 만든 조소좌상이다. 법당 안에 있는 좌불상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크며 조선 후기 불상 중 우수 작품으로서 보물 제1274호이다. 이 불상들은 석가여래의 화현이라 여겨지던 진묵 스님이 점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가운데 석가모니불, 왼쪽 아미타불, 오른쪽 약사여래불.
삼불상 중 한가운데 위치한 본존불인 석가모니불은 현세를 상징하는 현세불이다. 그리고 왼쪽에 보이는 나무패 즉 목패는 목조삼전패木造三殿牌로서 인조 임금의 안녕을 기원하는 목조삼전패에는 '주상전하수만세主上殿下壽萬歲'라고 적혀 있다.
(위 목조삼전패 사진 출처 - http://blog.daum.net/p7777877/6981517)
내세를 상징하는 내세불인 아미타불은 석가모니불 왼쪽에 있다. 아미타불 왼쪽의 목조삼전패에는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세자전하수천추世子殿下壽千秋'라고 적혀 있다.
전세를 상징하는 전세불인 약사여래불은 석가모니불 오른쪽이다. 아미타불과의 얼굴 모습이나 수인과 거의 비슷하지만 차이점은 왼손 안에 작은 약사발을 들고 있는 것이다(아래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더 위에 있는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중 두번째 사진에서 보면 오른쪽 약사여래불 왼손 안에 약사발이 보인다.) 두번째 사진은 인조 임금의 왕비의 안녕을 기원하는 목조삼전패로서 '왕비전하수제년王妃殿下壽齊年'이라 적혀 있다.
송광사 대웅전 천장에는 부처에게 음겅과 춤 공양을 올리는 11점의 비천상이 그려져 있다. 이 비천상은 한국 최고의 아름다운 천장 벽화로 평가된다.(출처 - 문화재청 홈페이지 http://www.cha.go.kr/unisearch/images/treasure/1618649.jpg)
대웅전을 나와 왼쪽으로 돌아가면서 대웅전의 옆쪽과 뒷쪽을 둘러본다. 그 이유는 대웅전 앞쪽엔 석가모니부처의 불전이란 의미의 '대웅전大雄殿' 현판이 붙어 있지만 옆쪽과 뒤쪽에는 다른 이름의 현판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먼저 대웅전 왼쪽 옆면의 현판은 '무량수전無量壽殿'. 무량수전은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불전을 의미하는데, 송광사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 외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의 삼존불을 모시고 있으며 특히 삼존불 중 왼쪽 부처가 아미타불이기 때문에 왼쪽 옆면에 '무량수전' 현판을 붙인 것 같다.
대웅전의 뒷쪽 면 현판은 '보광명전普光明殿'이다. 보광명전은 화엄경의 주불인 법신불 비로자나불을 모신 불전으로서 흔히 대적광전, 비로전, 화엄전, 보광전 등으로 불린다. 부처의 신체를 그 성품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눈 것을 삼신불三身佛이라 하고 일반적으로 부처의 참모습 즉 영원히 살아 있는 법신불法身佛 비로자나불(청정법신비로자나불), 보이지 않는 법이 형태를 취하여 나타난 몸인 보신불報身佛 아미타불, 중생들을 구제하는 화신불化身佛(또는 응신불應身佛) 석가모니불이 그것이다. 송광사 대웅전에는 비로자나불이 없음에도 보광명전이란 현판을 단 것은 삼신불의 의미를 모두 가진 불전이란 의미로 보인다.
대웅전 오른쪽 옆면 현판은 삼존불 중 오른쪽에 약사여래불을 모신 불전이란 의미의 '유리광전琉璃光殿'이다. 약사여래는 보살이었을 때 세운 열두 가지 서원誓願(중생을 구하려는 소원)을 세우고 수행했는데 이 열두 가지 서원을 모두 성취해서 세운 정토를 유리광세계이다.
대웅전 오른쪽 뒤에 서 있는 미륵불 입상. 미륵불은 석가모니 부처가 열반에 든 뒤 56억 7천만 년 후에 출현하는 미래에 올 부처로서 미래불이라 불린다. 미륵불을 모시는 신앙을 미륵(불)신앙이라 부른다.
미륵불입상 앞의 오층석탑
미륵불입상 오른쪽이자 대웅전 뒤에 위치한 삼성각(왼쪽)과 나한전(오른쪽)
삼성각은 우리의 토속 삼신三神신앙인 산신(단군), 독성(나반존자), 칠성(북두칠성)의 삼성을 모신 전각이다. 삼성을 분리하여 모신 전각을 각각 산신각, 독성각, 칠성각 등으로 부른다.
나한전羅漢殿은 석가모니불을 주불한 석가삼존상(왼쪽 제화갈라보살, 가운데 석가모니불, 오른쪽 미륵보살)과 함께 석가모니 제자 가운데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은 16나한상 및 500나한상 등을 모신다. 나한이란 아라한을 줄인 말로 중생에게 복덕을 주고 소원 성취하게 하는 능력이 있는 석가모니 제자들이다. 500나한상이 아닌 16나한상만 있으면 응진전이다.
나한전 오른쪽에 신축중인 법당이 있다. 가람 배치도에는 약사전이라 되어 있지만 약사전은 보통 단일 건물인데 비해 담장 안에 2채 이상의 건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템플스테이 공간을 만드는 것 같다.
세심정 오른쪽의 요사채인 향로전과 첨성각 주변
첨성각 옆의 배롱나무
금낭화는 보통 분홍꽃이 피는데 흰꽃이 피는 흰금낭화는 보기 쉽지 않다.
천왕문과 종무소 사이를 지나 송광사를 빠져 나가면서 뒤돌아본 대웅전 마당의 연등탑
2018. 11. 30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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