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보기 드문 조경수인 칠자화, 사계덜꿩나무, 대왕참나무 본문
조경수나 정원수로는 보기 드문 나무 3종을 소개한다.
1. 칠자화
중국 원산의 칠자화七子花는 인동과에 속하는 갈잎 떨기나무~작은키나무다.
8~9월에 여러 개의 흰꽃이 잇따라 무성하게 피고, 꽃 지는 가을이면 초록의 짧은 꽃받침이 빨갛게 되면서 점점 길어지는데, 장식열매라고 불리는 다 자란 꽃받침은 마치 빨간꽃처럼 보이므로 한 해에 흰꽃과 빨간꽃이 연이어 핀다고 해서 조경수로 인기가 높다.
영어는 한자 칠자화를 그대로 번역하여 senven son flower(일곱 아들 꽃)으로 지었는데, 미국에서는 라일락(수수꽃다리) 꽃과 같은 향기가 난다고 하여 가을 라일락 autumn lilac이라고 부른다.
학명은 헵타코디움 미코니오이데스 Heptacoidum miconioides.
일곱 아들이란 꽃대 끝에 일곱 개의 작은 꽃이 빙 둘러 피어 하나의 큰 꽃송이를 이루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그런데 실제로 일곱 개의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작은 꽃대 끝에 초록색 미성숙 꽃봉오리가 한 개 나고, 그 주위에 여섯 개의 흰 꽃이 빙 둘러 피는 형태이다.
학명 역시 꽃대 끝에 툭 튀어나온 7개의 양귀비 열매 모양을 표현한 Heptacodium[seven poppyhead 일곱 양귀비 열매]이란 속명을 붙였다.
2020년 9월 3일 서울의 아파트 근린공원의 칠자화
2020년 10월 8일 촬영한 칠자화의 장식열매라고 불리는 빨간 꽃받침
2. 사계덜꿩나무
사계四季덜꿩나무는 덜꿩나무와 같은 종류로서 인동과에 속하는 갈잎 떨기나무다.
일본에서 육종된 나무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미등록종이기 때문에 정식 명칭이 없다.
그래서 사계덜꿩나무란 유통명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사계란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아 늘푸른나무인 것 같지만 겨울에는 낙엽이 떨어진다.
낙은재 블로그(http://blog.daum.net/tnknam/352)에서는 학명인 비부르눔 플리카툼 토멘토숨 와타나베 Viburnum plicatum f. tomentosum 'Watanabe'인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는 털설구화 와타나베로 부르게 될 것 같다고 추정한다.
꽃은 봄부터 초겨울까지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산수국과 비슷한 흰꽃을 피우지만 열매는 거의 맺지 않는다.
2020년 9월 4일 삼성서울병원 정원의 사계덜꿩나무
자료에는 열매가 거의 맺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렇게 열매가 열렸다.
인터넷에서 찾은 사계덜꿩나무 꽃과 단풍(출처-http://blog.daum.net/tnknam/352)
3. 대왕참나무
대왕大王참나무는 북미 원산의 참나무과에 속하는 갈잎 큰키나무로서, 미국에서 참나무라고 하면 바로 이 대왕참나무 즉 pin oak(핀 참나무)다.
대왕참나무란 이름은 참나무 가운데서 가장 키가 크기(20m 정도) 때문에, 그리고 영어 이름 pin oak는 줄기나 가지에 핀 처럼 생긴 작은 잔 가지가 튀어나와 있어 붙은 이름이다.
학명은 쿠에르쿠스 팔루스트리스 Quercus palustris.
광택이 나는 잎의 전체 모양은 타원형이지만, 가운데 잎맥 부근까지 깊게 5~7갈래의 작은 잎으로 갈라지는 것이 우리나라 참나무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이다.
참나무이기 때문에 도토리가 열린다.
조경수로서의 인기는 가을에 붉게 물드는 아름다운 단풍 때문이다.
2020년 9월 15일 서울의 아파트 근린공원의 대왕참나무
인터넷에서 찾은 대왕참나무 단풍(출처-blog.daum.net/moowooland/1031)
2020. 9. 15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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