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0. 7/15 서울 오금근린공원의 식물 본문
서울 오금근린공원은 북쪽 마천로, 남쪽 오금로, 동쪽 동남로, 서쪽 중대로를 경계로 하고 있으며, 서쪽 송파경찰서 교차로에는 오금역이, 남쪽 개롱역 교차로에는 개롱역이 있어 지하철을 타면 쉽게 갈 수 있다.
오금근린공원은 해발 200m 야산에 숲과 나무, 꽃, 잔디가 어우리진 친환경 공원을 자랑하며, 자연학습장이 있어 산책하면서 다양한 식물도 관찰할 수 있다.
그리고 오금역 2번 출구를 나오면 인공폭포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폭포 소리와 더불어 폭포 아래 인공연못에 핀 갖가지 꽃들이 사람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해준다.
5곳의 광장, 어린이놀이터, 산책로 9개 코스 외에 운동장, 테니스장, 수영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체력단련장, 인라인하키장 등 여러 체육시설도 갖추고 있어 휴식과 체련단련을 하러 오는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원이다.
오금역 2번 출구의 인공 폭포와 연못.
들렸을 땐 인공폭포가 가동하지 않고 있어 아쉽지만 폭포 구경은 불발!
폭포 위에 있는 정자는 충민정.
인공연못에 핀 꽃들
가장 앞쪽의 진분홍꽃은 부처꽃, 그 왼쪽 주황꽃은 홑왕원추리, 가장 왼쪽의 노란꽃은 큰고랭이.
부처꽃
홑왕원추리(겹꽃이 피는 종은 왕원추리)
연못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인 큰고랭이
인공폭포 옆으로 나 있는 덱 계단을 올라 공원 안으로 들어간다.
공원 안 인공폭포 위는 물이 담긴 웅덩이 옆에 충민정이란 정자가 서 있다.
아래 사진의 친수공간 조성준공 기념비에 따르면 오금근린공원은 1994년 자연 야산에 처음 조성되었고, 2003년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지하수 개발, 2005년 인공폭포와 소나무숲이 만들어졌다.
인공폭포 위 정자 충민정은 이 고장 출신 임경업 장군의 시호 충민공忠愍公을 빌어 지었다.
충민정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산책로 옆에 노란꽃을 활짝 피운 원추리가 새샘을 반긴다.
인공폭포에서 남쪽 오금로와 가까운 소나무숲길을 따라 운동장 있는 곳으로 향한다.
농구코트가 설치된 바로 뒤에 큰키나무에 자잘한 황록색 꽃들이 많이 모여 원뿔 모양의 원추꽃차례를 이룬 벽오동이 여러 그루 모여 있다.
푸르스름한 색깔의 줄기를 가지고 있어 붙은 이름인 벽오동은 우리 주변에 많이 보이는 오동나무와는 오동이란 이름이 들어가는 것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나무다.
분류학적으로 벽오동은 아욱목 벽오동과에 속하는 반면, 오동나무는 꿀풀목 오동나무과에 속한다.
운동장에서 오른쪽(동쪽) 잣나무숲길로 올라가면 '오금동 유래비梧琴洞由來碑'라 새겨진 큰 자연석을 만나게 된다.
표지석 기단에 새겨진 글에는 오금동이란 이름에 대한 2가지 유래가 기록되어 있다.
하나는 이곳이 옛날 자생 오동나무 군락지로서 거문고를 만드는 장인들이 많이 살아서 불리워졌다는 설,
다른 하나는 병자호란때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난가던 중 근처 백토고개를 넘으면서 오금이 저리니 쉬어가자고 한데서 불리워져다는 설이 그것이다.
2020. 8. 20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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