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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샘(淸泉)

"천을산에서 만난 원추리꽃과 신사임당" 짙은 초록 사이로 연둣빛 등燈이 주렁주렁 달렸다.날마다 산을 오르지만 갑작스러운 광경 앞에 걸음을 멈췄다.올해 산을 단장하면서 비탈진 부분에 나리꽃을 심은 모양이다.몰래 자라다가 '짠'하고 자태를 드러냈다.열기가 식지 않은 여름날 아침, 천을산 정상의 나리꽃 군락이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고깔처럼 부풀어 오른 꽃망울이 비실비실했다.자세히 보니 줄기에 진딧물이 하얗게 붙어 있었다.진딧물에 포위된 꽃망울이 정상적으로 필 수 있을까.날마다 걱정이 앞섰다. 나리꽃은 주황색에 검은색 점이 주근깨처럼 박혀 있어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긴 수술을 내밀고 활짝 웃는 모습이 순박한 아가씨같다.천을상 정상에 무리지어 핀 나리꽃이 또 하나의 장관이어서 산행이 설렌..
글과 그림
2025. 6. 8. 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