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의 실내 공기 정화용 열대 관엽식물

관엽觀葉식물 foliage plant이란 잎을 보기 위해 키우는 식물을 말한다.

잎이 크고 빨리 자라는 늘푸른 열대·아열대 식물이 대부분이며, 이들은 기공 수가 많은 큰 잎에서 일어나는 광합성을 통해

냄새 흡수량과 산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공기정화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타 1, 2층에 있는 열대관엽식물 화분들을 한번 구경해보자.

 

화분 수가 가장 많은 관음죽觀音竹 bamboo palm(학명은 랍피스 엑셀사 Rhapis excelsa).

야자과(종려과)에 속하며, 특히 암모니아 냄새를 잘 흡수하는 능력이 있어 화장실에 놓아두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대나무야자 bamboo palm (학명은 카마에도레아 세이프리지 Chamaedorea seifrizii)는 야자과(종려과)에 속하는 나무로서

대나무 bamboo 처럼 생긴 수직으로 길게 뻗은 줄기를 가졌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유통명인 세리프리지 seifrizii는 종명이고, 또 다른 유통명인 세이브리지는 세이프리지가 잘못 전해지면서 생긴 것 같다.

엄청 크고 넓은 두터운 잎을 가진 떡갈잎고무나무 fiddle-leaf fig(학명은 피쿠스 리라타 Ficus lyrata)는

참나무인 떡갈나무 잎 모양이라고 해서, 그리고 영어 이름은 바이올린처럼 생긴 잎 모양의 무화과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뽕나무과에 속하며, 고무나무란 이름의 식물은 대부분 뽕나무과다.

속명 피쿠스 Ficus는 무화과나무 종류 이름이다.

인도고무나무 Indian rubber tree(학명은 피쿠스 엘라스티카 Ficus elastica)는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소개된 인도 원산의 고무나무인 것 같다.

한때 이 나무의 수액을 고무 만드는 재료로 사용했으나 남미 아마존 원산의 파라고무나무에 밀려 경제성을 잃어버렸지만

목재로서 가치는 인정되고 있다. 뽕나무과.

벵골고무나무(일명 벵골보리수) banyan tree(또는 banyan fig) (학명은 피쿠스 벵갈렌시스 Ficus benghalensis)는

우리들에게 반얀나무로 알려져 있다.

인도의 나라 나무가 Indian banyan tree이다.

 

현재 다양한 한글 이름이 사용되고 있는데, '벵골'이 아닌 '뱅골', '벵갈', '뱅갈' 등은 모두 잘못된 표기다.

이는 인도의 지명 Bengal의 한글 표기가 벵골이기 때문이다.

영어 banyan을 그대로 표기한 '반얀'은 발음이 '배니얀'이므로 '바냔'으로 표기해야 한다.

그리고 벵골보리수란 이름은 뽕나무과 나무와는 다른 보리수나무를 연상시키므로  고무나무란 이름보다 좋지 않다.

따라서 벵골고무나무란 한글 이름이 가장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벵갈고무나무로 등재되어 있다.

홍콩야자 dwarf umbrella tree(학명은 쉐플레라 아르보리콜라 Schefflera arboricola)는 두릅나무과에 속한다.

홍콩야자란 이름은 아마도 홍콩에서 많이 볼 수 있어[원산지는 대만과 중국 하이난 섬] 붙인 것으로 보이며,

영어 이름은 낮게 펼친 우산 모양의 수형을 가진 나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홍콩야자보다 잎이 훨씬 큰 대엽홍콩야자(일명 홍콩대엽) Australia umbrella tree(학명은 쉐플레라 악티노필라 Schefflera actinophylla )는 시원스럽게 길쭉히 뻗은  잎이 특징이다. 두릅나무과.

원산지인 호주 퀸즈랜드 Queensland의 이름을 따서 영어 이름이 붙었으며,

나무 꼭대기에 길다랗게 문어발 모양으로 피는 진홍색 꽃을 묘사한 문어나무 octopus tree라고도 부른다.

또 다른 유통명인 쥬필란다스라는 이름은 영어 단어나 기원은 오리무중??? 혹시 속명인 쉐플레라가 잘못 전해지면서.....

폴리시아스 프루티코사 Polyscias fruticosa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인도 원산의 늘푸른 떨기나무다.

영어 이름은 밍 아랄리아 Ming aralia이며(어원??), 속명인 폴리시아스 또는 폴리셔스란 이름으로 유통된다.

잎이 많이 갈라져 햇볕을 가리는 덮개 canopy를 만든다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주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열대관엽식물 종류는 앞서 나온 뽕나무과 고무나무와 더불어

비짜루과(아스파라거스과) 드라세나 속 genus Dracaena 일 것이다.

예전에 백합과로 분류하던 식물이 지금은 모두 비짜루과에 편입되었으므로, 백합과는 모두 비짜루과로 바뀌어야 한다.

행운목(드라세나 프라그란스 Dracaena fragrans), 개운죽(드라세나 브라우니 Dracaena braunii),  산세비에리아 Sansevieria(산세비에리아 속은 모두 드라세나 속으로 편입되었음), 스투키 (드라세나 스투키 Dracaena stuckyi) 등이 모두 드라세나 종류다.

 

드라세나 고드세피아나 Dracaena godseffiana는 학명이며, 종명만 따서 고드세피아나로 유통되고 있으며,

고드세피아 또는 갓세피아(나) 등으로도 불린다.

줄기는 대나무처럼 생겼다. 비짜루과(아스파라거스과).

드라세나 자바 Dracaena angustifolia 'Java'는 로제트 resette처럼 방사상으로 퍼져 무더기로 난 잎이 특징이다.

드라세나 안구스티폴리아는 아종·변종들이 많아 학명은 3개의 이름이 붙은 삼명법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으며,

삼명법 이름인 경우에는 대체로 가운데 종명은 생략하고

첫 이름인 속명 다음에 마지막의 아종·변종만을 사용하여 부르는 경우가 많다.

2020. 9. 5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