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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샘(淸泉)
"우리의 취흥을 필묵에 담아볼 거나"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1843~1897)은 조선왕조의 마지막을 장식한 전설적인 화가다.그러나 그림을 좀 안다는 사람에게 오원은 미궁 속의 화가이기도 하다. 오래전 모처럼 이 열렸을 때 전시를 보고 온 미술애호가 한 분이 필자에게 불만이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도대체 오원의 아이덴티티 identity(정체성正體性: 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가 무업니까? 작품이 아름답다는 겁니까 아니면 개성 있는 화가라는 겁니까?" 오원의 명성에 이끌려 전시회에 가보았는데 화조화, 동물화, 산수화, 신선화, 기명절지도 등 한결같이 소재가 진부하고 상투적인 데다 진경산수나 풍속화는 한 점도 없고 문인화다운 문인화도 없더라는 것이다. 정확히 본 것이다.사실 이것이 오..
안면암 위치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바로 차를 몰고 안면도의 내륙쪽을 바라보는 동해안의 사찰인 안면암으로 향한다.아침 7시에 출발한 승용차는 15분 뒤인 7시 15분에 11킬로미터 떨어진 안면암 주차장 도착.차에서 내리니 안면도와 내륙인 충남 홍성군 사이의 바다 천수만의 갯벌 끝에 두 개의 섬 사이에 불탑이 서 있다.바다 뒤 내륙은 잔뜩 흐린 날씨 땜에 전혀 보이질 않는다.왼쪽(북쪽)은 여우섬, 오른쪽(남쪽)은 조구널섬이고, 두 섬 사이의 갯벌에 서 있는 불탑은 안면암 부상탑으로 불린다.안면암에서 불탑까지 부교가 있어 썰물 때면 걸어서 갈 수 있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여수해길(정당리)의 안면도 동쪽 바닷가 절벽에 자리한 조계종 사찰 금산사 말사인 안면암安眠庵은 1988년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