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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샘(淸泉)
2009. 11/7 548차 서울 도봉산 자운봉 본문
산행로: 도봉산역-도봉탐방지원센터-광륜사-은석암-다락능선-포대-Y계곡-자운봉(740)-도봉대피소-도봉계곡-도봉탐방지원센터-도봉산역(9km, 5시간)
산케들: 樂山김수인, 盤谷이철섭, 素山이승무, 元亨김우성, 智山방효근, 새샘박성주, 如山장만옥, 慧雲김일상, 百山이주형(9명)
오늘 산행은 3주만에 다시 찾은 도봉산이다. 3주전 산행은 혜운이 추천한 산행로였었는데 혜운이 동참하지 못한 탓에 원래 계획대로 산행이 못 되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찾게 된 것이다.
이 산행로는 고 조익래 산케의 2주기 추모산행코스이기도 하다.
흐리기는 하지만 따뜻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산행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 아닐 수 없다.
오랜만에 요산이 함께 하였고, 반곡은 2주 연속 출산이다.
오늘 도봉산행의 목적지는 도봉산 정상인 자운봉 바로 아래다.
여길 가려면 포대에서 자운봉까지의 구간인 공포의 Y계곡을 지나야 한다.
이 구간이 도봉산 산행로 가운데서 가장 험한 구간이자 산행객이 많은 구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주말과 공휴일에는 북쪽의 포대에서 남쪽의 자운봉으로 가는 방향의 산행로만 개방하는 일방통행로가 된다.
도봉탐방지원센터 근처의 단풍은 아직도 붉은색을 잃지 않고 있다.
광륜사에서 직진하여 은석암 오름길 입구의 너른 공터에서 준비체조 등 산행준비를 한다.
09:30 산행 시작.
이 오름길 입구는 3주전 도봉계곡길보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좋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서 곧 가파른 오름길이 나타난다.
앞에 보이는 능선이 다락능선.
다락능선과 만나는 지점부터는 다소 경사가 급하다.
3주전 맘껏 즐겼던 도봉산의 붉은단풍이 시들어 말라버린 것을 보니 이제 도봉산 단풍도 끝물인 모양이다.
날씨가 흐리고 안개가 많이 낀 탓에 그 아름다운 도봉경관을 구경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 것인가!
담에 다시 와서 즐길 수 밖에...
은석암을 지나 돌문을 통과하니 물개머리 닮은(?)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다락능선을 오르면서 왼편으로 안개속에서 다소 흐릿한 모습의 자운봉을 볼 수 있다.
위로 갈수록 경사는 심해지고 쇠로프에 의지하여 다락능선을 오른다.
쇠로프 끝에 있는 바위 뒤로 가니 구름다리를 건너게 되어 있다.
계속 쇠로프줄에 따라 오른 끝에 3주전 도봉계곡과 만월암을 거쳐 올랐던 다락능선지점과 만난다.
여기서 300m 위가 다락능선 종점인 포대이고, 400m를 더 가면 자운봉이다.
포대정상에 도착하여 포벙커 위에 올라서서 출석부를 만든다.
벙커 위에서 사진 찍기는 난생 처음!
포대벙커 위에서 우리가 진행할 자운봉을 바라본다.
바로 앞에는 포대에서 가장 높은 바위덩어리로 된 봉우리인 포대정상(721m)이 우뚝 서 있고 그 뒤에 있는 자운봉은 안개로 덮여 그 자태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포대정상을 지나면 바로 Y계곡이 시작된다.
3주전에는 이 길과는 반대방향인 망월사 방향으로 갔기 때문에 이 길을 가지 않았었다.
하지만 오늘은 Y계곡을 산행함으로써 진정한 도봉산을 느낄 것이다.
Y계곡은 가파른 암벽을 따라 설치된 로프와 쇠난간을 붙잡고 팔힘으로만 250m 가량을 오르내려야 한다.
더욱이 어젯밤과 오늘새벽에 내린듯한 비에 젖은 바위가 무척 미끄러워 발디디기가 쉽지 않다.
간만에 산행에 나선 요산은 힘이 들텐데도 씩씩하게 잘 진군한다.
평소에 열심히 운동한 탓이리라..
모두들 열심히 그리고 거뜬하게 목표인 자운봉과 신선봉을 눈앞에 둔 곳까지 무사히 도착한다.
우리는 자운봉과 신선봉 사이로 지날 것이다.
그런데 구조헬기가 자운봉 주위를 빙빙 돌고 있다.
사고가 난 것 같다.
계속 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안개 탓에 조난자를 아직 찾지 못 했거나 적당한 착륙장소가 없는 모양.
자운봉(740m) 바로 아래다.
만장봉(718m)과 선인봉(708m)은 자운봉 너머에 있어 여기서는 보이질 않는다.
깎아지른 자운봉을 바로 옆에 두고 쳐다보니 자운봉 꼭대기의 바위가 떨어질 것만 같다.
이제야 여태까지 보이지 않던 해가 구름 사이로 고개를 내밀면서 햇살이 비추기 시작한다.
오늘밤 늦게부터 비가 온다고 했는데 낮에는 해가 날 모양.
자운봉과 신선봉 사잇길을 넘어 도봉대피소 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이 내림길도 아주 가파르고 미끄러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내림길에서는 자운봉과 함께 만장봉을 볼 수 있다.
자운봉에서 시작되는 몹시도 가파른 내림길만 끝날 12:30쯤 자리를 잡고 준비한 막걸리로 정상주를 한잔씩 가볍게..
30분의 휴식을 마치고 오늘의 뒤풀이를 위해 총총히 내림길을 재촉한다.
도봉대피소로 가는 내림길에는 붉은 단풍이 아직 남아 있어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내림길에서 바라본 선인봉 절벽에는 암벽 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이 붙어 있다.
절벽 한가운데 있는 소나무 한그루의 소나무는 베이스캠프인양 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도봉탐방지원센터 1km 전 바위 위에 한 마리의 다람쥐가 도토리를 먹으면서 눈을 똥그랗게 뜨고 지나는 산행객들을 구경하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도 미동도 하지 않는 걸 보니 움직일 생각이 전혀 없는 듯하다.
산행을 시작한지 5시간만에 도봉탐방지원센터에 도착.
오늘의 도봉산행은 평소와는 달리 진정한 의미의 도봉산행을 무사히 마친 것이다.
산케들은 서로에게 축하와 수고의 인사를 나눈다.
도봉산역 근처에서 목욕을 하고서 전철을 타고 종로5가역으로 향한다.
오늘 뒤풀이는 재래시장 탐방 제2탄인 '광장시장'에서 갖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4시15분 경 광장시장으로 들어섰는데 그야말로 인산인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백산대장이 산케들을 안내하여 길 한가운데 자리가 비어 있는 생선마차 한 곳을 택하여 앉게 한다.
문어, 조개, 참치 등의 생선회를 몇 접시 시키고 언제나 하듯이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오늘 산행과 건강을 기원하며 건배를 시작한다.
마차인 탓에 바로 앞에 진열대가 가로 막혀 다소 답답한 느낌이 없지 않다.
1시간쯤 후 자리에서 일어나 생선찌개를 잘 한다는 식당을 추천받아 찾아갔는데 아니나다를까 앉을 자리가 전혀 없다.
주변의 몇 곳을 돌아다녀도 마찬가지다.
하는 수 없이 우리를 위한 충분한 자리가 있는 빈대떡집으로 들어갈 수 밖에는.
아무래도 아홉산케가 다 같이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은 없는 듯하다.
원형회장이 공식행사는 끝났다고 선언한 다음 체로 거르기 시작.
체에 걸린 다섯산케만이 찌개와 간천엽을 하는 식당으로 들어섰다.
2009. 11. 9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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