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9년 3월 서울 아파트의 나무 꽃 본문
서울 한강 남쪽의 어느 아파트에서 3월에 핀 꽃을 핀 날짜순으로 올린다.
3/7 산수유 -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 잎지는 작은키나무. 촘촘하게 노란꽃이 모여 잎보다 먼저 피며 가을이면 새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 열매를 술로 담근 것이 산수유주. 나무 껍질은 벗겨지므로 지저분하게 보인다. 경기 광릉에 자생지가 있고 전국에 분포되어 있어 산수유 마을이 많지만 특히 섬진강가의 구례, 하동과 경기도 이천이 유명하다. 비슷한 모양의 꽃이 산에서 피면 대개 생강나무다.
3/13 동백 camellia - 차나무과 동백나무속. 늘푸른 큰키나무지만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 떨기나무도 있다. 한겨울인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주로 빨간꽃이 피지만 분홍꽃이나 흰꽃이 피는 종도 있다. 흰꽃이 피면 흰동백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선느 주로 중부 이남에 분포한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곳은 주로 해안가나 섬으로서 제주, 여수, 보길도, 통영 등이며, 내륙에는 고창 선운사가 있다. 열매에서 짜낸 머리기름이 동백기름이며,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 열매에서 비슷한 기름을 짜내기 때문에 생강나무를 노란동박, 생강나무꽃을 노란동박꽃이라고 부른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서 나오는 노란동박이 그것이다. 동백꽃의 꿀을 빨아먹고 사는 새가 동박새.
3/20 동백나무
3/21 이제 막 겨울눈에서 벗고서 꽃봉오리를 맺기 시작한 화분의 동백나무
3/13 매실나무 green plum - 매화나무라고도 부르기도 하지만 나무 이름은 대개 열매 이름으로 부르므로 매실나무가 더 정확한 이름. 장미과 벚나무속. 잎지는 작은키나무. 4군자(매난국죽梅蘭菊竹)의 하나. 2~3월에 흰꽃이 잎보다 먼저 핀다. 흰꽃이 피는 백매가 대부분이고, 붉은꽃이 피는 홍매, 분홍꽃이 피는 분홍매, 꽃자루 없이 흰꽃이 가지에 다닥다닥 붙어서 피는 옥매 등 품종이 다양하다. 한겨울 눈속에서 꽃이 핀 매화꽃을 설중매雪中梅라고 한다. 그리고 겹꽃이 피는 종은 앞에 만첩이란 이름이 붙어 만첩홍매 등으로 부른다. 6~7월에 익는 열매가 매실梅實이며, 매실 색깔에 따라 청매(실), 홍매(실), 황매(실) 등으로 부른다. 매실은 초록색으로 익는 청매실이 대부분이고, 붉은색이 도는 홍매실, 그리고 청매실과 홍매실이 많이 익어 노란색으로 변하면 황매실이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실주 중 매실주를 가장 많이 만들어 마시는 편이다. 광양 매화마을(홍쌍리매실가)에서는 매년 3월이면 매화축제가 열린다.
3/18 매실나무
3/13 백목련 magnolia - 목련과 목련속. 잎지는 큰키나무. 3~4월에 흰꽃이 잎보다 먼저 피며, 특히 4월의 꽃이라 불린다. 8~9월에 우퉁불퉁 튀어나온 원주 모양 열매가 열려 붉은색으로 익는데 이런 종류의 열매를 골돌이라 부른다. 우리나라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목련은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작은키나무이며 꽃봉오리가 반쯤 뭉쳐져 있는 백목련과는 달리 활짝 펴져 뒤로 제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주변에서 보는 대부분의 목련꽃은 백목련이라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목련은 드문 편이다. 꽃잎 색이 겉은 보라색, 안은 흰색이면 자주목련, 안팎 모두 보라색이면 자목련이다.
백목련이 이제 막 겨울눈에서 흰 꽃봉오리가 나오고 있다.
3/21 꽃이 완전히 핀 백목련
3/18 홍매화 - 붉은 꽃이 가지에 다닥다닥 붙어 피는 매실나무로서 홍매라고도 부른다.
3/21 진달래 agalea - 진달래과 진달래속. 잎지는 떨기나무. 사람이나 동물이 꽃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참꽃(반면 먹을 수 없는 철쭉꽃은 개꽃), 두견새가 밤새 울어 대 피를 토한 곳에 자랐다고 해서 두견화란 별명도 붙었다. 3월에 분홍꽃이 잎보다 먼저 피며, 흰꽃이 피면 흰진달래라고 한다. 조경수보다는 주로 산에서 자란다. 꽃을 전에 붙여 만든 진달래전과 술에 담궈 두견주(진달래주) 등이 있다. 우리나라 산에는 거의 어디서나 자란다.
3/21 개나리 forsythia - 물푸레나무과 개나리속. 잎지는 떨기나무. 개나리란 이름은 꽃 모양이 나리와 비슷하지만 나리보다 못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대개 앞에 '개'자가 붙은 식물은 '개'자가 붙지 않은 식물을 닮았거나 못한 식물이라고 보면 된다.(개나리, 개살구, 개꽃 등). 우리나라 특산종이며 거의 전국에서 자라며 울타리 나무로 심기도 한다. 3월이면 잎보다 먼저 노란꽃이 핀다. 진달래와 함께 우리나라 이른봄을 상징하는 꽃.
3/21 명자나무 - 장미과 명자나무속. 잎지는 떨기나무. 산당화 또는 명자꽃이라고도 한다. 잎이 먼저 나오긴 하지만 곧이어 아담하고 매혹적인 붉은꽃이 핀다. 분홍꽃과 흰꽃이 피는 품종도 있다. 명자나무는 특히 분재로 인기가 높다.
꽃몽오리를 맺고 있는 명자나무
3/21 자주목련 - 목련과 목련속. 잎지는 큰키나무. 백목련과 자목련을 교잡시킨 것으로서 꽃잎의 바깥쪽 색은 보라색, 안쪽 색은 흰색이다. 꽃잎 안팎의 색이 모두 보라색인 것은 자목련. 키가 큰 나무의 꽃잎 안쪽을 잘 들여다 볼 수 없기 때문에 모두 자목련으로 부르고 있다.
아직 꽃잎이 완전히 벌어지지 않아 꽃잎 안쪽을 볼 수 없긴 하지만 안쪽은 흰색인 자주목련이다.
3/25 하이얀 속살을 드러내기 시작한 자주목련
3/22 회양목 boxwood - 회양목과 회양목속. 늘푸른 떨기나무. 영어 이름에서 보듯이 나무상자나 도장을 만드는데 쓰여 도장나무라는 별명이 붙었다. 3~5월에 작은 노란꽃이 여러 개 모여 우산 모양을 이룬다. 우리나라 자생목이며 석회암 지대의 지표식물이라고 한다. 조경수로서 울타리 나무로 많이 심는다.
3/21 새순이 돋은 모란 - 작약과 작약속. 잎지는 떨기나무. 전국 각지에서 자란다. 잎이 난 후 4~5월이 되면 새가지 끝에 대개 빨간색의 탐스런 꽃이 핀다. 물론 흰꽃, 보라꽃, 노란꽃이 피는 품종도 있다. 꽃 모양이 거의 같은 작약과의 구별점은 잎 모양으로서 모란은 잎 끝이 세갈래인 반면 작약은 잎 끝이 갈라지지 않았다는 것과 모란꽃이 핀 다음 작약꽃이 핀다는 것 등이다. 모란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나오는 신라 선덕여왕의 설화로 유명해졌다.
3/21 모란 열매 껍질
3/25 앵두나무 Manchu cherry- 장미과 벚나무속. 잎지는 떨기나무. 연분홍꽃 또는 흰꽃이 잎보다 조금 먼저 피거나 잎과 거의 같이 나온다. 6월이면 빨갛게 익는 작은 공 모양의 앵두가 엄청 맛있어서 조선 왕들이 즐겨 먹었다고 한다. 앵두술도 담근다.
3/25 수수꽃다리 Korean lilac -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 잎지는 떨기나무. 연보라꽃이 잎보다 약간 먼저 피거나 거의 같이 핀다. 꽃의 향기가 아주 진하여 멀리서 꽃냄새만 맡아도 수수꽃다리인걸 알아 챌 수 있다. 수수꽃다리란 이름은 꽃이 마치 수수 꽃처럼 핀다고 해서 붙었다. 꽃이 아름답고 꽃향기가 좋아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3/28 벚나무 cherry tree - 장미과 벚나무속. 잎지는 큰키나무. 3월말부터 흰꽃이나 분홍꽃이 잎보다 먼저 핀다. 벚꽃이 피면 정말 봄이 왔구나 하고 느껴진다. 벚꽃은 활짝 피었다가 질 때는 거의 한꺼번에 꽃잎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빗대어 전쟁터에서 젊은이들이 장렬하게 전사하는 모습을 산화 散花/散華라고 표현하였다. 둥글고 붉은 작은 열매가 7월이면 까맣게 익는데 버찌라고 부른다. 벚나무속에 해당하는 나무로는 벚나무 외에 매실나무, 앵두나무, 복숭아나무(복사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 등이 있다.
2019. 3. 26 새샘
'동식물 사진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6월 베트남 달랏의 식물2 (0) | 2019.07.16 |
---|---|
2019년 6월 베트남 달랏의 식물1 (0) | 2019.06.27 |
옛 선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와 함께한 매실나무 (0) | 2019.03.19 |
양평 용문산 용문사 은행나무 (0) | 2019.03.08 |
가장 오래된 독도 지킴이 나무 사철나무 (0) | 2019.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