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지리 "찻잔"

<사진 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yCoHgj0rG4c>

 

쌍둥이 형제 듀엣 '노고지리'가 1979년 발표해서 엄청난 빅 히트를 기록했던 노래 <찻잔>을 유튜브에서 찾아 올린다.

이 노래는 당시 산울림이란 밴드의 리더로 활동했던 김창완이 작사·작곡한 노래다.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는

카페의 갈색 탁자 위에 놓인 찻잔을 두 손으로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을 노래한 것인 줄 알았었다.

그런데 가사를 보니 놀랍게도 사람이 아닌 따뜻한 커피(차?)가 담긴 찻잔 자체를 노래한 것이 아닌가!!!

동식물이나 자연도 아닌 물건을 이토록 아름답게 표현한 노래가 또 있을까?

 

더우기 눈이 소복히 내리는 오늘 창가에 앉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탁자 위 커피 찻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있을 즈음

노고리지의 <찻잔>이 들려온다면 정말 환상적이지 않을까!

 

유튜브에서 노고지리가 부른 라이브 동영상을 찾아봤는데 화질, 음질, 노래 모든 면에서

녹음된 것보다 훨씬 좋지 않아 커피 찻잔 사진만 있는 동영상을 찾아 올린다.

(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sNFPv5YhUSU)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 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2021. 1. 12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