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8. 7/9 북유럽・러시아 여행 나흘째1-노르웨이 요정의 길, 게이랑에르 피요르 본문
북유럽·러시아 여행로와 일정
아침 일찍 돔보스의 호텔 주위를 둘러보니 산위의 빙하가 내린 물이 촬촬 흐르고 있는 시내가 시원스럽게 흐르고 있다.
오늘은 반지의 제왕이 배경이 된 트롤스티겐로드(요정의 길)를 거쳐 유람선을 타고서 본격적인 피요르(드)(Fjord) 구경을 하는 날이다. 노르웨이 관광의 백미를 맛보는 날인 것이다.
출발할때는 맑은 하늘에 햇빛이 비쳤지만 잠시 후 햇빛은 쨍쨍한데도 차창에 빗방울이 친다. 이곳은 날씨 변덕이 워낙 심해서 일기를 예측할 수 없다고 한다.
차창 밖에는 꼭대기에 만년설이 그대로 쌓여 하얗게 보이는 산과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빙하물이 세차게 흘러내리는 하천이 어우러진 풍광이 죽 이어진다.
험준하고 높은 산을 빙 돌면서 넘는 트롤스티겐로드를 들어서기 전 잠시 휴게소에 들린다. 만년설이 쌓여 군데군데 하얗게 보이는 험준하고 높은 산을 기념한다.
드디어 트롤스티겐로드(요정의 길)로 차가 들어선다. 트롤은 우리의 도깨비와 같은 상상의 존재. 노르웨이 곳곳에서 쉽사리 트롤상을 볼 수 있다. 이 길은 험준한 산을 굽이굽이 넘어가는 산복도로로서 대관령이나 미시령 고갯길과 같은 곳인데 굽어지는 각이 훨씬 크고 길이도 훨씬 길다. 차창 밖을 바라보니 앞으로 지나갈 길이 마치 계단과 같은 모습이고, 산에서 빙하폭포가 쏟아지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본 트롤스티겐로드.
트롤스티겐로드 정상에 있는 피엘스투에(Fjellstue) 휴게소에 내려 주변경관을 감상한다.
산 위를 쳐다보니 구름 사이로 태양이 빛나고 있다.
기념품 가게 앞에 서 있는 트롤앞에서 기념촬영. 트롤의 특징은 피노키오처럼 코가 길다는 것이다.
협곡과 빙하, 그리고 빙하연못.
목적지인 게이랑에르 피요르로 가기 위해서는 작은 피요르를 건너야 한다. 카페리를 타고 리아비그다(Liabygda)에서 스트란다(Stranda)사이의 스토르 피요르(Storfjord)를 10분 정도 감상한다. 본격적인 피요르 구경을 하기 전에 맛배기로 작은 피요르의 경관을 미리 감상하는 것이다.
드디어 노르웨이 4대 피요르의 하나인 게이랑에르 피요르(Geirangerfjord) 유람선 선착장인 헬레쉴트(Hellesylt)에 도착. 헬레쉴트의 작은 선착장 부둣가에 유람선(car ferry)을 타기 위해 버스와 승용차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승선시간이 남아 헬레쉴트를 잠시 구경한다. 빙하가 녹아 형성된 하천이 헬레쉴트를 관통하고 있다. 헬레쉴트에서 출발하는 피요르 유람선은 1시간 10분 동안 피요르 이리저리를 돌아다니다가 게이랑에르(Geiranger)라는 마을까지 운행한다.
피요르는 빙하가 흘러 내려 침식된 지형에 바닷물이 흘러 들어 만들어진 복잡한 해안선을 말한다. 노르웨이 관광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피요르와 백야이다. 백야는 러시아나 알라스카에서도 만끽할 수 있지만 피요르는 노르웨이에서만 가능하다. 4대 피요르의 나머지 3개는 송네 피요르, 하르당에르 피요르, 그리고 뤼세 피요르.
우리가 타고갈 피요르 유람선이 선착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승선 완료 후 드디어 피요르 유람선은 노르웨이 국기를 펄럭거리며 출발.
피요르 주변은 높은 산으로 이어지고 파란 하늘에는 갈매기(?)와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고...
피요르 구경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산위 빙하가 녹아 피요르로 쏟아져 내리는 빙하폭포다. 갖가지 형상의 빙하폭포가 게이랑에르 피요르로 떨어지고 있다.
게이랑에르 피요르에서 가장 아름다운 빙하폭포는 일곱줄기의 빙하폭포가 연이어 떨어지는 '7자매폭포'.
이 밖에도 '영원한 청혼자' '신부의 면사포' '스티겐 농가'와 같은 이름의 빙하폭포가 있다는데 아쉽게도 방송상태가 좋지못하여 확인할 수 없었다.
이밖의 유람선에서 찍은 게이랑에르 피요르 풍광들.
반대편 유람선 선착장인 게이랑에르에서 하선하여 기념사진을 찍은 다음 출발한 버스는 산 위로 오른다.
산복도로 휴게소에서 한 눈으로 내려다보이는 게이랑에르 피요르는 아기자기한 맛이 나고, 반대편의 정상에는 만년설이 쌓여 있다. 그리고 피요르로 떨어지고 있는 빙하폭포도 보인다.
빙하가 녹아 형성된 산중의 빙하호수가 있는 산 정상의 휴게소에 도착하여 빙하를 구경하다가 밟아 보기도 하고, 만져 보기도 하고, 그것도 모자라 맛까지 본다.
(다음 글에서 빙하, 빙하박물관 계속)
2008. 8. 2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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