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0. 11/27 597차 가평 호명산 산행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10. 11/27 597차 가평 호명산 산행기

새샘 2010. 11. 28. 23:03

산행로: 청평역-청명유원지-조종천징검다리-호명산(632)-기차봉-호명호수-상천리-상천2리정류소(11km, 4시간30분)

 

산케들: 仲山양준영, 道然배기호, 長山손욱호, 素山이승무, 번둥김종석, 百山이주형, 慧雲김일상, 如山장만옥, 法泉정재영, 새샘박성주, 智山방효근(11명)

 

 

경춘선 출발역인 청량리역에 모인 산케는 열하나. 산케특별회원인 대구의 중산이 오늘산행에 함께 하였다. 중산은 그 옛날 군복무를 했었던 청평의 추억을 산케들과 같이 나눌려고 왔단다.

원래 온다고 한 산케 열둘 가운데 청량리역이 아닌 서울역으로 간 대곡을 뒤로 하고 남춘천행 08:40발 열차에 올랐다.

오늘 산행은 경기 가평군 청평면 소재 호명산이다.

호명산은 1년 8개월전인  2009년 3월 시산제 산행을 한 적이 있는 산으로서, 북한강과 청평호, 청평댐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호명산 정상을 지나서 호명호수까지의 길고 평탄한 능선길이 떠오른다.

 

작년 시산제 때는 기차역이 공사중이라 전세버스로 왔었었다. 이번 산행은 금년 연말이면 없어질 예정인 경춘선을 기념하기 위해 경춘선 열차를 타기로 한 것이다.

기차안에서의 별미인 삶은계란을 맛있게 까먹으며 담소하며 1시간을 보낸 후 청평역 도착. 오는 도중 차창 밖으로 조금씩 날리곤 했던 눈이 청평역 플랫폼을 하얗게 만들어 버렸다.

금년 겨울의 첫눈산행을 즐기게 된 것이다. 이 눈이 분명 瑞雪이리라. 근데 몇몇 산케는 길을 걸으면서 오늘눈이 서설인지 아닌지는 뒤풀이를 봐야 안다나!!!!

 

청평역을 빠져나와 눈앞의 호명산을 바라보고서 새로 지은 다소 이색적인 청평역사도 돌아본다.

 

청명유원지를 지나 콘크리트로 만든 조종천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한 컷 찰칵.

 

계곡을 따라 오르는 들머리 오름길의 눈을 가볍게 밟으니 기분이 업된다. 영하의 기온이지만 바람이 없어 한결 따뜻하게 느껴지는 날씨다.

 

오르다가 오른쪽의 북한강을 내려다보니 청평호와 청평댐이 눈에 들어온다. 다소 흐린 날씨 탓에 청평댐 뒤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해발 632m인 호명산虎鳴山 정상이다. 호명산이란 이름은 호랑이 울음소리가 많이 들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대는 정상에서 자리를 펴고 정상주를 하기에는 너무 춥다. 하산하여 뒤풀이를 하기로 하고서 출석부만 만들고 하산을 서두른다.

 

호명호수를 거쳐 상천리로 가는 내림길 코스를 잡는다. 호명호수 가는 능선에는 암능도 있고 높은 봉우리인 기차봉도 있다.

 

호명호수의 아주 높은 석축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10분 후 드디어 호명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호명호수로 내려가기 전 전망대에서 단체촬영.

 

호명호수 가까이 있는 정자에서 휴식하면서 조금이라도 빈 배를 채우는 것으로 의견 일치.

 

30분 휴식 후 하산을 계속한다. 상천리로의 하산길은 가평둘레길로서 넓고 평탄하게 새로이 만들어진 길이다. 잣나무숲길이 제법 길게 이어진다.

 

상천리를 벗어나 46번 국도에서 버스를 타고 청평으로 향한다. 청평에서 목욕을 마친 후 부근 생선매운탕집에서 뒤풀이를 한다. 세수대야같이 크고 푸짐한 동태찌게에 맛있게 구은 삼치구이, 고등어구이를 곁들인 뒤풀이는 산케들 모두의 입에서 탄성이 터진다.

 

1시간의 뒤풀이 후 청평역에서 올 때 탔었던 경춘선에 몸을 싣고  청량리로 향한다.

 

2010. 11. 28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