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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에 korea·corea가 표기된 고유종 식물 2: 개나리, 매자나무, 매미꽃, 솜다리, 연잎꿩의다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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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에 korea·corea가 표기된 고유종 식물 2: 개나리, 매자나무, 매미꽃, 솜다리, 연잎꿩의다리

새샘 2020. 12. 7. 12:07

고유종固有種 endemic species이란 지리적으로 한정된 지역에만 자연적으로 자라서 살고 있는 생물종을 말하므로, 

우리나라 고유종 식물이란 대한민국 주권이 미치는 영토에서 자연적으로 자라서 살고 있는 식물이다.

 

6. 개나리 Gaenari 또는 Korean golden bell tree, 학명 Forsythia koreana

 

개나리(사진 출처: 출처자료2)

 

한국 고유종,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

갈잎 떨기나무 내지 작은키 나무, 암수한그루[암수딴그루로 된 자료가 많지만 사실이 아니다], 물푸레나무과.

우리나라 토종 고유식물로서 전역에 분포하고 있지만, 자생지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2~4월에 잎보다 먼저 깔때기 모양의 노란꽃이 피며,

결코 보기 쉽지 않은 씨열매[삭과蒴果: 씨방이 성숙하여 많은 방이 있는 열매,  capsule]는

연교連翹라는 이름으로 한약재로 쓰인다.

 

옛부터 우리나라 봄소식을 전하는 봄의 전령인 개나리는 한반도 전역을 노랗게 물들인다.

나리란 이름의 식물이 무척 많은데,

개나리란 이름은 나리꽃과 닮기는해도 그 아름다움이 나리꽃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 아닐까?

땅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와 한 포기를 이루기 때문에 울타리 나무로 제격이다.

 

 

7. 매자나무 Korean barberry, 학명 Berberis koreana

 

매자나무 꽃(사진 출처-출처자료3)

 

매자나무 잎과 가시(사진 출처-출처자료2)

 

매자나무 열매와 단풍(사진 출처-https://pixabay.com/ko/photos/%EB%A7%A4%EC%9E%90-%EB%82%98%EB%AC%B4-%EB%B6%80%EC%8B%9C-%EA%B0%80-%EC%A0%95%EC%9B%90-3732810/)

 

한국 고유종,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

갈잎 떨기나무, 암수한그루, 매자나무과.

 

강원, 경기, 충북 등 양지 바른 산기슭과 계곡에서 자라며, 산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나무는 아니다.

5월에 가지 끝에 늘어지는 긴 꽃대에 샛노란 작은 꽃들이 총총히 달려 아래로 매달리는 술모양꽃차례[총상總狀꽃차례]

이룰 때면 자그마한 주걱 모양 초록 잎 사이로 늘어진 샛노란 꽃이 기막히게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나무다.

또 9월에는 매자라고 부르는 팥알 크기의 붉은 물열매[장과奬果/액과, 베리 berry]가 줄줄이 매달리면서,

검붉은 단풍잎과 함께 주위를 온통 붉게 물들인다.

 

순우리말인 '매자'는 그 뜻이 사전에 나오지 않고,

한 블로그(m.blog.naver.com/ha601201/221280541472)에 출처 없이 열매가 가지에서 열린다는 뜻이라고 되어 있다.

옛 이름은 작은 황벽나무란 뜻의 소벽小蘗이었다고 하는데,

겉껍질 속에 있는 쓴맛이 나는 황색 속껍질이 황벽나무와 닮았기 때문.

이 노란 속껍질로 노랑물을 들였기 때문에 황염목黃染木이라고도 했다.

 

매자나무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바로 잎 사이사이에 보일 듯 말 듯 숨어있는 삼발이처럼 생긴 날카로운 가시다.

울타리 나무로 좋으며, 최근 조경수와 관상수는 물론 가로수로도 제법 많이 보인다.

 

비슷한 나무로 매발톱나무, 당매자나무, 일본매자나무 등이 있다.

 

 

8. 매미꽃 Korean forest poppy, 학명 Coreanomecon hylomeconoides

 

매미꽃(사진 출처-출처자료2)

 

매미꽃(사진 출처-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D%8C%8C%EC%9D%BC:Coreanomecon_hylomeconoides_4.JPG)

 

한국 고유종,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

여러해살이풀, 암수한그루, 양귀비과.

 

매미꽃은 다른 한반도 고유종과는 달리 종種 species 이름이 아닌 속屬 genus 이름에 Corea가 표기되어 있다.

이는 매미꽃 한 종이 아닌 매미꽃속 Coreanomecon에 속하는 종 전부가 한반도 고유종이란 것이다.

 

매미꽃은 한반도 남부[전북, 전남, 경남]의 산 숲속 비탈과 계곡 주변, 특히 돌이 많은 곳에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6~7월에 지름 2~3센터미터 크기의 노란색으로 피며,

뿌리에서 뻗은 꽃줄기 끝에 1~10개씩 우산 모양의 우산꽃차례[산형傘型꽃차례]를 이룬다.

줄기나 잎을 자르면 빨간 즙액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빨간 즙액이 나오는 매미꽃은 피나물 Hylomecon vernalis이란 이름의 다른 풀과 혼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두 풀의 차이점은 매미꽃의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기 때문에 줄기에는 잎이 전혀 없고, 빨간 즙액이 나오는 반면

피나물은 줄기에 잎이 달렸으며, 노란 즙액이 나온다는 것이다.

 

매미꽃이란 이름은 매미가 울 때쯤 핀다고 해서 붙었다는 말과 노란꽃이 매미를 닮았다고 해서 붙었다는 말이 있다.

 

 

9. 솜다리 Korean edelweiss, 학명 Leontopodium coreanum

 

솜다리(사진 출처-http://www.math.snu.ac.kr/~kye/flower/s_42b_03b.html)

 

솜다리(사진 출처-출처자료1)

 

솜다리(사진 출처-출처자료2)

 

한국 고유종,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

여러해살이풀, 암수한그루, 국화과.

 

금강산과 한라산 등 해발 800미터 이상의 높은 산 메마른 암벽 지대에서 자라는 한국 고유종으로,

세계적으로도 분포하는 곳이 매우 좁은 한반도 특산식물이며, 학술적 가치가 높은 생물자원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솜다리는 금강산을 비롯하여 평안도와 함경도 등 북한지역에서 자라는 종인 반면,

 설악산과 한라산 등 남한에서 자라는 종은 솜다리와는 다른 종인 산솜다리 Leontopodium leiolepis라고 한다.

[그렇다면 여기에 실린 솜다리 사진도 산솜다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노래 '에델바이스'의 식물 에델바이스 edelweiss(서양솜다리)도 솜다리와 같은 속 식물이다.

그래서 솜다리의 영문 이름도 Korean edelweiss라고 하였다.

 

한여름 7~8월에 1개의 꽃대 위에 여러 개의 꽃자루 없는 작은 노란꽃들이 머리 모양으로 뭉쳐 피어

마치 한 송이의 노란꽃처럼 보이는 머리모양꽃차례[두상頭狀꽃차례]를 이룬다.

 

풀 전체가 작고 고운 흰 털로 덮혀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 특징을 따서 '솜털로 달린 풀'을 뜻하는 '솜+달+이'가 솜다리로 변했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는 설명이다.

 

요즘 관상용으로 심는 사람들도 많다. 

 

 

10. 연잎꿩의다리 Korean meadow-rue, 학명 Thalictrum coreanum

 

연잎꿩의다리(사진 출처-출처자료1)

 

한국 고유종,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여러해살이풀, 암수한그루, 미나리아재비과.

 

강원 설악산과 북한 지방의 바위틈이나 바위 근처 풀밭에서 자라는 한반도 고유종이다.

5~8월에 줄기 끝에 피는 자주꽃 또는 흰꽃은 원뿔꽃차례[원추圓錐꽃차례]를 이룬다.

 

잎 모양이 연꽃 잎처럼 생긴 꿩의다리 종이라서 연잎꿩의다리란 이름이 붙었다.

 

※출처

1.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https://species.nibr.go.kr/index.do 

2.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http://www.nature.go.kr/main/Main.do

3. 박상진교수의 나무세상 http://webbuild.knu.ac.kr/~sjpark/v1/

4. 산림청 국립수목원, 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 2015.

 

2020. 12. 7 새샘